제 블로그에 적은 글 중에 짐 콜린스의 경영전략의 내용을 정리한 시리즈 글이 있습니다. 제 생각은 전혀 반영이 안 되어 있는 책 정리 글이었는데 그 중에서 비전에 관계된 글에 덧글이 달려서 답글 대신 포스팅합니다.
요지는 이겁니다. 짐 콜린스가 말한 비전이랑 덧글을 다신 분이 경영학 수업(전략경영-교재는 이장우 저의 <전략경영>)에서 배우는 비전이랑 상이한 부분이 있다는 점이었지요. 그래서 이에 대한 제 견해를 묻는 겁니다.
비전의 실현 가능성 여부
대학 교재에 나온 비전에는 이렇게 언급되어 있다 합니다. 실현 가능하고, 신뢰성 있고, 매력적이며, 현재보다 나은 상태를 추구하는 것. 이에 반해 짐 콜린스는 이렇게 성취할 수 없으면서도 앞으로 향해 나아가는 것. 어느 것이 맞는 것일까요? 둘 다 맞습니다. ^^
대학 교재에 나온 것은 단기 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짐 콜린스가 얘기하는 것은 장기 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단기 비전이다 장기 비전이다가 아니라 장기 비전 속에서 단기 비전들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것입니다.
장기 비전과 단기 비전
장기 비전이라고 해서 성취할 수 없다는 건 아닙니다. 단지 비전을 수립하는 시점에서는 성취할 수 없는 영역처럼 보이는 비전일 뿐. 계속해서 노력하다 보면 성취할 수 있는 영역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고로 성취할 수 있는 실현 가능성 여부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장기 비전은 나침반입니다. 나아가야할 방향이기에 쉽게 바꿀 꺼리는 아니지요. 장기 비전을 달리 수립한다는 것은 사업 방향을 바꾼다는 얘기와 동일합니다. 이에 반해 단기 비전은 나아가야할 방향 속에서 한시적으로 실현해야 하는 단계별 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로 장기 비전 속에서 단기 비전들을 연결지어서 생각하는 게 더 중요하지 단기 비전이 중요하다 장기 비전이 중요하다는 건 없습니다. 둘 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장기 비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요. 그것은 닥친 문제들이 더 급하고 현실성 있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비전의 진정한 의미
제가 경영학 서적을 탐독하던 시절에 정리한 글이었는데 지금 보니 또 색다르군요. 예전에는 한참 습득하던 때인지라. ^^ 비전이 무엇이고 장기 비전과 단기 비전이 무엇이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건 조직 내부의 구성원들이 진정 비전을 갖고 있느냐의 여부겠지요.
그렇지 않고 말로만 비전이니 장기/단기니 하는 건 이론에 불과한 얘기이며 뭔가를 재단하고 정의하기 좋아하는 서양적인 사고방식의 산물이라 봅니다. 정말 비전을 공유하고 그것을 느끼게 해주려면 철학이 필요하지요. 인간에 대한 이해(좋은 점만 이해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한 이해를 포함한)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서로 다른 경험, 가치관을 가진 이들이 모인 조직이기에 조직 전체의 비전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비전이 조직 전체의 비전과 연결 고리를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실 조직에서 개개인의 비전과 연결 고리를 갖게 하는 데에는 무관심한 듯 하더군요.
그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개인보다는 조직에 무게를 두다 보니 시스템이라는 말 속에 개인이란 존재는 부각되기 힘들고 서양적인 사고방식의 산물인 경영학의 수많은 기법들은 사람을 획일화시키는 경향이 있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게 전혀 의미 없는 건 아닙니다.
뭔가를 알려주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간접 경험을 통해서 알려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런 말들도 다 의미가 있는 법이지요. 그러나 그것 자체에 얽매이기 보다는 실제로 어떻게 해야 구성원들이 비전을 가질까는 인간에 대한 이해 즉 철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봅니다.
* * *
간만에 경영에 대한 제 생각을 적었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 참 많은데 단순히 몇 편의 글로는 제 생각을 온전히 담아낼 수가 없기에 그냥 함구하고 있습니다. 나름 책으로 적어서 보여주겠다는 생각 밖에 없지요. 그만큼 자신 있고 말입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제가 산 제품이나 영화에 대한 리뷰나 올리는 블로거가 되었지만 전 남들이 저를 어떻게 보든지 간에 그리 신경 쓰는 사람은 아닙니다. 단지 제 앞에서 척하거나 제 존심 건드리면 과할 정도로 반응하긴 하지만 말이죠. ^^
요즈음 많은 얘기가 오고가는 트위터, 소셜 미디어에 대해서도 일장일단이 있는데 다들 장점만 얘기하고 이게 대세라고 얘기를 합니다. 제품 리뷰를 할 때 장점만 언급하면 그것은 뭐라하면서 트위터나 소셜 미디어는 장점만 언급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깊이 있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드문 세상입니다.
진정 경영과 비즈니스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저는 역사와 철학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공부라는 것은 생각하는 과정입니다.) 경험을 통해서 완성시켜 나가야 합니다. 경영학을 공부해서는 제가 볼 때는 진정한 의미의 경영에 대해서 이해하기 힘들 듯 합니다.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도 말이죠.
왜냐면 비즈니스는 인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해(득과 실) 관계에만 포커싱을 맞추지만 경영은 비즈니스 환경 속에 놓인 인간에 포커싱을 두기 때문입니다. Web 2.0 이후로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들을 심심찮게 봅니다만 그 의미를 가슴 깊이 이해하는 사람은 없는 듯 합니다.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로 바뀌어가고 있는 지금의 시대를 멀리서 보면 하나는 얻고 있지만 하나는 잃고 있다는 것을 꿰뚫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에 얻는 것만 있고 잃는 것은 없는 경우는 없지요. 그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너무 쏠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문행님의 덧글을 보고 답포스팅을 해주려고 경영에 대한 얘기, 전략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네요. 나름 이런 얘기 좋아라합니다. 언제든지 궁금한 부분이 있다거나 하면 얘기해주시고 시험 잘 보시길. ^^ (짐 콜린스의 별과 산의 비유는 적절하지요? 그래도 너무 거기에 얽매이지는 마시길...)
요지는 이겁니다. 짐 콜린스가 말한 비전이랑 덧글을 다신 분이 경영학 수업(전략경영-교재는 이장우 저의 <전략경영>)에서 배우는 비전이랑 상이한 부분이 있다는 점이었지요. 그래서 이에 대한 제 견해를 묻는 겁니다.
비전의 실현 가능성 여부
대학 교재에 나온 비전에는 이렇게 언급되어 있다 합니다. 실현 가능하고, 신뢰성 있고, 매력적이며, 현재보다 나은 상태를 추구하는 것. 이에 반해 짐 콜린스는 이렇게 성취할 수 없으면서도 앞으로 향해 나아가는 것. 어느 것이 맞는 것일까요? 둘 다 맞습니다. ^^
대학 교재에 나온 것은 단기 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짐 콜린스가 얘기하는 것은 장기 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단기 비전이다 장기 비전이다가 아니라 장기 비전 속에서 단기 비전들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것입니다.
장기 비전과 단기 비전
장기 비전이라고 해서 성취할 수 없다는 건 아닙니다. 단지 비전을 수립하는 시점에서는 성취할 수 없는 영역처럼 보이는 비전일 뿐. 계속해서 노력하다 보면 성취할 수 있는 영역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고로 성취할 수 있는 실현 가능성 여부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장기 비전은 나침반입니다. 나아가야할 방향이기에 쉽게 바꿀 꺼리는 아니지요. 장기 비전을 달리 수립한다는 것은 사업 방향을 바꾼다는 얘기와 동일합니다. 이에 반해 단기 비전은 나아가야할 방향 속에서 한시적으로 실현해야 하는 단계별 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로 장기 비전 속에서 단기 비전들을 연결지어서 생각하는 게 더 중요하지 단기 비전이 중요하다 장기 비전이 중요하다는 건 없습니다. 둘 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장기 비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요. 그것은 닥친 문제들이 더 급하고 현실성 있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비전의 진정한 의미
제가 경영학 서적을 탐독하던 시절에 정리한 글이었는데 지금 보니 또 색다르군요. 예전에는 한참 습득하던 때인지라. ^^ 비전이 무엇이고 장기 비전과 단기 비전이 무엇이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가장 중요한 건 조직 내부의 구성원들이 진정 비전을 갖고 있느냐의 여부겠지요.
그렇지 않고 말로만 비전이니 장기/단기니 하는 건 이론에 불과한 얘기이며 뭔가를 재단하고 정의하기 좋아하는 서양적인 사고방식의 산물이라 봅니다. 정말 비전을 공유하고 그것을 느끼게 해주려면 철학이 필요하지요. 인간에 대한 이해(좋은 점만 이해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한 이해를 포함한)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서로 다른 경험, 가치관을 가진 이들이 모인 조직이기에 조직 전체의 비전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비전이 조직 전체의 비전과 연결 고리를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실 조직에서 개개인의 비전과 연결 고리를 갖게 하는 데에는 무관심한 듯 하더군요.
그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개인보다는 조직에 무게를 두다 보니 시스템이라는 말 속에 개인이란 존재는 부각되기 힘들고 서양적인 사고방식의 산물인 경영학의 수많은 기법들은 사람을 획일화시키는 경향이 있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게 전혀 의미 없는 건 아닙니다.
뭔가를 알려주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간접 경험을 통해서 알려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런 말들도 다 의미가 있는 법이지요. 그러나 그것 자체에 얽매이기 보다는 실제로 어떻게 해야 구성원들이 비전을 가질까는 인간에 대한 이해 즉 철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봅니다.
* * *
간만에 경영에 대한 제 생각을 적었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 참 많은데 단순히 몇 편의 글로는 제 생각을 온전히 담아낼 수가 없기에 그냥 함구하고 있습니다. 나름 책으로 적어서 보여주겠다는 생각 밖에 없지요. 그만큼 자신 있고 말입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제가 산 제품이나 영화에 대한 리뷰나 올리는 블로거가 되었지만 전 남들이 저를 어떻게 보든지 간에 그리 신경 쓰는 사람은 아닙니다. 단지 제 앞에서 척하거나 제 존심 건드리면 과할 정도로 반응하긴 하지만 말이죠. ^^
요즈음 많은 얘기가 오고가는 트위터, 소셜 미디어에 대해서도 일장일단이 있는데 다들 장점만 얘기하고 이게 대세라고 얘기를 합니다. 제품 리뷰를 할 때 장점만 언급하면 그것은 뭐라하면서 트위터나 소셜 미디어는 장점만 언급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깊이 있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드문 세상입니다.
진정 경영과 비즈니스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저는 역사와 철학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공부라는 것은 생각하는 과정입니다.) 경험을 통해서 완성시켜 나가야 합니다. 경영학을 공부해서는 제가 볼 때는 진정한 의미의 경영에 대해서 이해하기 힘들 듯 합니다.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도 말이죠.
왜냐면 비즈니스는 인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해(득과 실) 관계에만 포커싱을 맞추지만 경영은 비즈니스 환경 속에 놓인 인간에 포커싱을 두기 때문입니다. Web 2.0 이후로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들을 심심찮게 봅니다만 그 의미를 가슴 깊이 이해하는 사람은 없는 듯 합니다.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로 바뀌어가고 있는 지금의 시대를 멀리서 보면 하나는 얻고 있지만 하나는 잃고 있다는 것을 꿰뚫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에 얻는 것만 있고 잃는 것은 없는 경우는 없지요. 그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너무 쏠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문행님의 덧글을 보고 답포스팅을 해주려고 경영에 대한 얘기, 전략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네요. 나름 이런 얘기 좋아라합니다. 언제든지 궁금한 부분이 있다거나 하면 얘기해주시고 시험 잘 보시길. ^^ (짐 콜린스의 별과 산의 비유는 적절하지요? 그래도 너무 거기에 얽매이지는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