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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센츄리온: 로마 9군단의 전원 실종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나의 2,953번째 영화. 미드 중에서 시즌 2로 끝나긴 하지만 <로마>라는 아주 재밌는(상당히 주관적이다. ^^) 미드가 있다.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어서 주말 이틀 동안 시즌 1, 2를 한달음에 봤을 정도였다. 영화 <센츄리온>이 <로마>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짧고 실화를 모티브로 한 허구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영화다. 개인 평점 8점의 추천 영화. 단 화려한 전투씬을 기대하는 이들이라고 하면 비추다. 서사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만 추천.


화려한 전투씬? 없다.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혹시라도 화려한 전투씬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지도 모른다. 왜냐면 화려한 전투씬이 없기 때문이다. <센츄리온>에서 그나마 화려하다고 할 수 있는 건 픽트족과 로마 9군단의 전투씬인데 그리 화려하거나 볼 만하다고 할 순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센츄리온>은 화려한 전투씬에 포커싱을 두기 보다는 미스테리로 남아 있는 로마 9군단의 전원 실종 사건이 어떻게 된 것인가에 포커싱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홍보를 이런 식으로 하는지 모르겠다. 마치 화려한 전투씬이 나오는 양 사람들 잔뜩 기대만 부풀게 만드는 듯한 낚시성 홍보가 많다. 그러다 입소문으로 화려한 전투씬 없고 지루하다는 얘기가 나오면 오히려 역효과일 듯 한데.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야 재미있게 봤다지만 <300>이나 <글래디에이터> 그리고 최근에 흥행한 미드인 <스파르타쿠스>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그다지 이 영화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쉬울 텐데 말이다.


로마 9군단


로마 9군단이 최정예부대인지는 모르겠다. (참고로 미드 <로마>에 나오는 백인대장 주인공은 13군단이다.) 어쨌든 <센츄리온>에서는 그렇게 묘사된다. 역사를 좋아해도 유럽쪽 보다는 아시아쪽을 선호하는지라... ^^ 어쨌든 용맹한 군단인데 전원 실종되었다는 얘기에 감독이 스토리를 만들어냈단다. 그럴 듯 하게 만들어내긴 했지만 다소 로마 9군단의 명성(?)을 많이 고려해서 만든 듯.


9군단의 사령관. 투구와 갑옷이 퍽이나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첨 보는 배우지만. ^^ 미드 <로마>에서도 그러하듯이 용맹한 장군들을 보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적에게 굴복하지 않고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이 앞장서서 싸우는... 그런 생각 때문인지 예전부터 그런 스타일이 되려고 의식을 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중에 이런 저런 공부하면서 내 길이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기는 했지만 말이다. ^^ (난 나를 따르라는 스타일이 아니라 너는 이렇게 싸워라는 스타일이 되야 한다. ^^)


올가 쿠릴렌코: Olga Kurylenko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히로인 올가 쿠릴렌코가 <센츄리온>에서는 가장 유명한 배우다. 사실 처음에는 올가 쿠릴렌코인 줄 잘 몰랐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나왔던 이미지와 많이 달라서 말이다. 픽트족의 여전사로서 매우 동물적인 스나이퍼형 전사인데 멋지다. <센츄리온>보면서 올가 쿠릴렌코도 밀라 요보비치와 같은 여전사로도 잘 어울릴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도 비슷하고 말이다.


예고편: Trailer


ㅋㅋ 예고편 초반에 나오는 전투씬이 <센츄리온>에 나오는 전투씬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 그래도 나는 재밌게 봤다. 다소 아쉽다고 한다면 시리즈인 <로마>와 달리 짧아서 아쉬웠다는 점. 어디 <로마>와 같은 그런 미드 없나? <카일 XY> 이후로 볼만한 미드가 없네... 쩝.


기타: Etc

- 9군단 사령관과 주인공 백인대장 모두 영화 <300>에 출연했다. ^^ 그 물이 그 물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