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UFC 119에서는 메인 이벤트인 프랭크 미어와 미르코 크로캅 경기보다 호제리오 노게이라와 라이언 베이더의 경기가 더 재미있었다. 호제리오 노게이라의 파이팅 스타일은 형인 호드리고 노게이라랑 비슷하다. 일단 물러서지 않으며, 맞아도 끄떡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대가 참 전략을 잘 세워서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패한 적은 없는 선수다.
그래도 UFC 79에서 료토 마치다의 경기를 보고 이 선수를 주목해야겠다 할 정도 수준으로 라이언 베이더를 주목할 수는 없지만 이번 경기는 참 잘 싸웠다. 게다가 물러서지 않는 노게이라와 붙어서 재밌는 경기가 되었던 듯 하고. 비록 노게이라가 지긴 했지만 나는 이 경기 어느 누구 편도 아니었기에 그런가 부다 하고 만다. 호드리고 노게이라라면 몰라도 호제리오 노게이라는 글쎄...
다음 UFC 120에는 추성훈 선수가 메인 이벤트에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추성훈 선수가 많이 밀릴 듯 한데 그래도 물러서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서 재밌는 경기를 할 듯 하다. 그 다음 UFC 121에는 현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난 이 선수 맘에 안 든다.)와 신성 벨라스퀘즈가 붙는데 워낙 하드웨어 차이가 많이 나는지라 브록 레스너가 우세할 듯 한데 그건 붙어봐야 안다.
개인적으로 브록 레스너를 싫어하기에 벨라스퀘즈가 눌러줬으면 하지만 여러 가지를 비교해볼 때 벨라스퀘즈가 쉽지 않은 경기를 할 듯 하다. 저번에 쉐인 카윈이 브록 레스너를 눌러주기에 적합했는데 좀 아쉽다. 난 챔피언 답지 않은 챔피언이 챔피언이 되면 별로 환영하지 않는다. 비록 브록 레스너가 엘리트 체육인 출신이라 하더라도 난 맘에 안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