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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살다 보면 일이 잘 풀릴 때도 있고,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한 굴곡이 없이 무난하게 인생을 영위하는 때도 있고 말이다. 무엇이든 상대적이겠지만 나름 인생의 굴곡을 가진 내가 경험한 바로는 일이 잘 풀릴 때는 사소한 것이라고 신경을 더 써야하고, 잘 풀리지 않을 때는 큰 일도 가볍게 여기는 대범함도 필요하다.

나이가 비슷하면 절대적인 경험치도 비슷하다. 이유는 시간이란 누구에게나 평등하니까. 문제는 자신이 경험한 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였느냐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이란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유리하게 해석하지 않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 유리하게 해석하면 계속 같은 경험 반복할 뿐이니 해석을 잘 해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이다.

나는 잘 할 수 있는데 하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꾹꾹 참고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좀 된다 싶어서 이러는 거 아니다. 내 주변에는 알겠지만 "잘 된다며?"라는 소리를 들어도 나는 작년 연말되기 전까지는 그런 얘기 내 입으로 하지 않았다. 항상 긴장했으니까. 남들은 겉만 보고 쉽게 판단하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의 기준과 원칙대로 움직일 뿐이다. 남의 판단이 중요한 게 아니다.

사람은 자신이 보는 것만 믿는다. 그래서 지금껏 내가 보여줬던 모습이 전부인 듯 보이는가 보다. 그럴 때는 난 항상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당신의 머리로는 절대 내 생각을 읽을 수가 없을 꺼다.' 난 얘기해도 이해하지 못할 얘기라면, 얘기해줘봤자 내게는 시간 손해라는 생각이 들면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해도 그냥 그런가 부다 하고 넘긴다. 예전에 시간 많을 때나 상대해줬지.

보여주마라는 생각이 다소 강했던 나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소리없이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하고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나는 이제는 때가 됐다고 얘기할 수 있을 듯 싶다. 뭔가 좀 일이 풀린다고 그러는 게 아니다. 일이 잘 풀리고 있을 때 사소한 것까지 신경 써야 하는 때인지라 나는 요즈음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렇다고 쉬지 않고 일만 하지는 않지만 내 업무량은 보통 사람들과는 많이 다른 편이다.

이 글을 읽고서 네거티브한 생각을 가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난 그래도 상관없다. 네거티브한 생각을 가지는 데에도 다 이유가 있겠지만 나중에 보이는 현실이 많이 달라지면 인정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으니까. 그러나 현실이 보여지려면 아직도 한참 많이 남았다. 왜냐면 나는 소리없이 움직이고 있고 나중에 현실로 보여지게 되면 이미 상당한 격차가 벌어져 있을 테니까. 

다만 이 글을 적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적어도 나를 믿어주고 지켜봐주고 아껴주고 어려울 때 도와줬던 이들에게 그래도 나란 녀석 역시라는 소리를 할 수 있을 때가 머지 않음을 알리는 것일 뿐. 그리고 나를 공격하면 배로 갚아주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비춰질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내게 믿음과 배려를 준 이들에게는 그 이상을 돌려주려고 노력하는 일장일단이 있는 녀석이다.

단지 지난 세월 경험 부족으로 인해 겪은 고생들 덕분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 지지 않기 위해서 여러 카드를 갖기 위해 다양한 것들을 습득했을 뿐이다. 단지 일이 내 생각대로 잘 풀리는 듯 해서 때가 된 듯 하다고 하는 것일까? 나는 보는 것만 믿지는 않는다. 그 속의 다른 부면들을 읽어내려고 많은 셀프 트레이닝을 했던 나니까. 여러 모로 봤을 때 그렇기에 그렇다는 것일 뿐.

적어도 한 가지 얘기할 수 있는 건 나는 전략가라는 거다. 그걸 모르는 이들이 많다. 그냥 이런 일을 하는 사람으로 비춰질 지 몰라도 내가 하는 많은 일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숨겨져 있다. 다만 나는 좋은 일을 잘 되도록 머리를 쓰지 아닌 것에 돈 벌자고 머리 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행히도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이 팀으로 있다는 거. 그리고 그런 이들이 하나씩 결집되고 있다는 거다.

단순히 이 사람이 실력이 좋다고 해서 그 사람을 믿을 순 없다. 아무리 믿을 만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주면서 이 사람 믿을 만하다고 해서 믿지는 않는다. 나는 누구의 생각에 내 생각을 희석시키고 싶은 생각 없다. 나만의 판단이 중요하다. 내 나름대로의 누구에게도 밀려보지 않은 내 판단의 다양한 기준들로 판단할 뿐이다. 이유없이 어떻다는 판단을 내리지는 않는다. 왜 그러는지 궁금하면 물어보라고 항상 그러니까.

가끔씩 블로그에 그런 것들을 적고 싶지만 안 적는 이유가 있다. 어줍잖은 저자들이 자기 얘기인 양 베낄 게 분명하니까 안 한다. 나는 가슴에 와닿는 다양한 사례들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다만 안 할 뿐이다. 때가 되면 그 때 할 생각이다. 누군가가 분명 그런 얘기를 나보다 먼저 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 내 생각에는 내가 책 내기 까지는 나오지 않을 듯 하다. 자만인가?

내 계획상 나는 43살 은퇴다. 그 이후의 계획도 나름대로는 구상해뒀다. 허나 그건 그 때가서 생각할 일이고 지금은 43살 은퇴 전까지 차곡 차곡 쌓아가면서 또 다져가면서 뭔가를 만들어 가는 데에 집중해야할 때다. 그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만들어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냥 내 생각대로 해나갈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벤처 해서 수천억을 현찰로 만드는 그런 일이 아니다.

나는 예전에 블로그에도 적었지만 내가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내 신뢰로 돈을 많이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다. 내가 하는 일들을 아는 극소수의 몇몇은 너무 많은 일을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도 비추곤 한다.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더 나 자신을 중무장하고 정신을 가다듬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적어도 이번주부터는 상황 자체가 그렇기에 그럴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때가 되면 하나씩 찾아갈 예정이다. 적어도 내 과거에 나와 인연이 되어 나에게 보여준 모습들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이 사람은 이런 일이 어울리는데 저 사람은 이런 능력이 좋은데 하는 그런 생각들을 퍼즐 맞추듯이 맞춰가면서 때가 되면 찾아갈 생각이다. 물론 퍼즐을 맞추는 핵심은 전문가들을 모아두는 게 아니다. 조금은 전문성이 떨어지더라도 조직력이 탄탄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믿을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적어도 조금 된다 싶어서 잘 보이는 사람들에게서는 결코 믿음이라는 단어를 내 마음에 새기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예전보다 믿음을 쌓는 데에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래서 오히려 믿을 만한 사람을 가리는 건 지금이 아니라 내가 고생했던 지난 과거가 더 적합했다. 결국 고생하던 때에도 그게 훗날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 때문에 고생한다고 잘못된 판단을 하여 잘못된 길을 걸어서는 안 되는 법이다.

고생할 때 항상 생각했듯이 나중에 담배 한 대 피면서 그 때 고생했었지 하면서 웃을 때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 그게 지금이니 참 행복하다. 사람은 과거는 빨리 잊는 편이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에서 배운 것을 결코 쉽게 잊어서는 안 되는 법이다. 그게 밑거름이 되니까. 무엇이든 타이밍이 있다. 하면 된다가 아니라 해야할 때 해야 하고, 해도 안 되는 게 있기 때문에 누울 자리 보고 누워야 하는 법이다. 이 말을 가슴으로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이제 나는 사람이 많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그 때가 되었기 때문에 얘기를 하는 것이지, 내 스스로 어떤 때가 되었다고 블로그에 나불댈 필요는 없지 않은가? 나를 아는 이들에게 적어도 나는 사람이 많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는 걸 알리는 거다. 다만 내가 하는 일이 내가 블로그로 맺은 인연, 내가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맺은 인연들이 하는 일과는 좀 괴리감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나는 일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의 요소를 보기 때문에 무슨 일을 해왔는지는 그리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얘기해서 좋은 사람인데 빛을 발하지 못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고 한다면 언제든지 소개시켜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