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460 AWD를 시승하기 전에 렉서스 일산 전시장에서 LS460 AWD의 옵션 사양들에 대해서 둘러보면서 박영운 팀장님의 설명을 들었는데, 가장 먼저 소개해준 게 바로 마크 레빈슨 사운드 시스템. 내 차에는 빠져 있는 옵션 중에 마크 레빈슨이 있는데, 나야 뭐 음질에 그리 민감하다거나 오디오 사양을 눈여겨 보는 편이 아닌지라 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었다.
그런데 LS460 AWD를 통해서 접해보니 마크 레빈슨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렉서스 최고급 세단에 장착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7.1 채널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오~ 좋네'라는 생각이 들더라는 거. 확실히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렉서스는 마크 레빈슨을 채택하고 있고, 아우디는 뱅앤올룹슨을 쓴다. 벤츠나 BMW 일부 모델에서도 뱅앤올룹슨을 사용하고 있다고.
마크 레빈슨은 오디오에서 어느 정도 급?
마크 레빈슨 얘기는 많이 들어봤지 도대체 어느 정도 급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이런 데에는 그닥 관심이 없는지라. 이리 저리 찾아보니 순수 오디오 음질만 두고 얘기할 때는 뱅앤올룹슨은 마크 레빈슨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마크 레빈슨이 좋다는 얘기다. 다만 뱅앤올룹슨이 우리가 아는 고급 오디오로 유명하게 된 건 음질 때문이 아니라 독특한 디자인 때문이란다.
내 IS250 F-Sport에는 마크 레빈슨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지 않은데(내껀 2011년형) 이는 연식을 바꾸면 기존 모델에 비해 가격은 비슷하나 조금씩 사양이 업그레이드 되는데 마크 레빈슨을 장착하고서는 타산이 안 맞아서 제외했단다. 뭐 나같은 사람이야 그게 뭐 대수냐 싶은데 오디오에 민감한 사람들(예전에 차 튜닝할 때 오디오만 튜닝하던 형들을 보면 있긴 있는 듯)에겐 민감한 부분일 듯.
LS460에 적용된 마크 레빈슨 7.1 채널
보통 컴퓨터에 스피커 좋은 거 사면 5.1 채널 아닌가? 홈씨어터도 그렇고. 뭐 이런 데 관심이 없으니 내가 아는 건 오래 전에 컴퓨터 스피커 때문에 조금은 알았을 때 얘기니 지금은 다를지도 모르겠다만 여튼 7.1 채널이란다. 이거 때문에 좀 느낌이 달랐던 건가? 마크 레빈슨이라서 달랐던 건가? 모르겠다. ^^; 스피커는 19개가 장착되어 있다고.
오디오 음질을 위해서 샘플로 만든 DVD(렉서스에서 시승자들에게 들려주려고 만든 듯)를 넣고 뒷좌석에 앉아서 감상해봤다. 아무래도 LS460 AWD는 최고급 세단인지라 앞좌석보다는 뒷좌석에 대한 배려가 많은 차인지라. 처음에 듣고는 깜짝 놀랐다. 소리를 키워도 맑은 느낌? 예전에 차 동호회 활동할 때 몇 천만원 들여서 오디오 튜닝한 차의 오디오를 들을 때가 생각났다.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확실히 그 때 실내에서 들어봤을 때랑 동영상에서 나오는 소리는 좀 차이가 있는 듯. 그냥 7D로 동영상 촬영만 한 지라. 별도로 마이크를 장착한 것도 아니고... 이래서 오디오에 투자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나는 별로 그런 데 투자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다만 이렇게 기본 사양에서 제공이 되면 감지덕지. 뭐 차량 가격에 다 반영되었겠지만.
영화도 살짝 봤는데 확실히 오디오 시스템이 좋으니까 영화 보는 맛이 다르더라는... 극장에서 공포 영화를 보면 집에서 혼자보는 거와 다른 점이 음향 효과 때문이듯이 오디오가 좋으니까 보는 재미가 더하는 듯. 다만 아쉬운 거는 작은 화면이라는 거. 귀는 충분히 만족스러울 정도인데 눈이 다소 아쉽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