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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UFC 헤비급 챔피언 주니어 도스 산토스 스페셜: UFC 경기 모음

오늘 UFC 헤비급 타이틀 매치가 열린다. 현 챔피언인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도전자 프랭크 미어. 뭐 경기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이길 것이라 예상되지만 어떻게 이길 지가 관건이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이번 경기를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의 리벤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프랭크 미어를 아주 묵사발 낼 것으로 기대되는데 어떻게 묵사발을 낼 지 궁금하다. 여튼 UFC에서 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경기들을 모아봤다. 나름 정리하는 셈 치고.


첫번째 경기: UFC90 주도산 vs 파브리시오 베우둠
1라운드 1분 21초 펀치에 의한 TKO승



파브리시오 베우둠은 그래플러로 유명하다. 크로캅의 전성기 시절에 크로캅이 그래플링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서 자신의 집으로 초빙하여 같이 연습한 사람이 바로 파브리시오 베우둠. 그래서 그의 경기는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그렇지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파브리시오 베우둠은 주도산을 만나기 전까지는 KO패를 당해본 적이 없다. 져도 판정패로 졌다는 얘기.

이제 막 UFC로 들어온 신예에게 그래도 이름 있는 선수인 파브리시오 베우둠과의 매치업을 한 거 보면 UFC에서 신예에 대한 테스트 치고는 꽤나 인정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닌가 한다. 이 경기는 1라운드에 주도산의 어퍼컷 이후의 파운딩으로 파브리시오 베우둠 생애 첫 TKO패로 기록되는 경기다.


두번째 경기: UFC95 주도산 vs 스테판 스트루브
1라운드 54초 펀치에 의한 TKO승



스테판 스트루브란 선수는 잘 모른다. 별로 잘 하는 선수라는 생각도 안 들고. 그러나 전적은 좋은 편이다. 주도산에게 두드려 맞다가 1라운드 54초만에 펀치에 의한 TKO패 당한다. 주도산의 펀치가 상당히 위협적이다. 소리를 잘 들어보면 마치 무에타이에서 로우킥 할 때 들리는 소리가 들린다.


세번째 경기: UFC103 주도산 vs 미르코 크로캅
3라운드 2분 펀치에 의한 서브미션승




UFC에서 치욕을 맞봤던 미르코 크로캅 다시 심기일전하여 차곡차곡 승전보를 올리면서 UFC에서 화려한 부활을 하기 위해 과거 전성기 시절에 활동하던 프라이드 티까지 입고 나와서 열심히 싸웠지만 상대가 미래의 헤비급 챔피언인 줄 알았을까? 나름 잘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주도산보다는 미르코 크로캅이 더 인기 있었고 미르코 크로캅이 재기하길 바라는 이들이 더 많았을 듯.

그래도 3라운드까지 가서 3분을 남겨두고 이상한 액션과 함께 경기가 끝난다. 그래서 펀치에 의한 서브미션승이다. 펀치에 의한 서브미션승? 그래도 이 경기는 미르코 크로캅이 나름 잘 싸우긴 했다. 주도산 왼쪽 눈가도 멍들고 3라운드까지 가기도 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상대인 주도산이 너무 강했기 때문인데 그 당시에는 주도산보다는 크로캅이 더 유명했으니까.



네번째 경기: UFC108 주도산 vs 길버트 아이블
1라운드 2분 7초 펀치에 의한 TKO승




들창코에 큰 콧구멍이 인상적인 길버트 아이블. 그래도 길버트 아이블 꽤 어그레시브하게 경기해서 화끈한 스타일이다. 상대가 강하다고 해서 크로캅과 같이 쫄고 그런 선수는 아닌... 예전부터 그리 잘 하는 선수라기 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등용문에서 만나는 선수 정도라 주도산의 경기 전적을 높이기 위해 매치업을 시킨 게 아닌가 싶다. 1라운드 2분 7초만에 펀치에 의한 TKO패한다.


다섯번째 경기: UFC Live 1 주도산 vs 가브리엘 곤자가
1라운드 3분 53초 펀치에 의한 TKO승




크로캅에게 크로캅의 주무기라 할 수 있는 하이킥으로 전세계 MMA 팬들에게 충격적인 장면까지 선사해줬던 가브리엘 곤자가도 주도산에게 1라운드 3분 53초만에 펀치에 의한 TKO패 당한다. 주도산은 정말 한 대 맞으면 그거 견디는 사람 없는가 보다. 그냥 쓰러지네. 쎄긴 쎈 듯.


여섯번째 경기: UFC117 주도산 vs 로이 넬슨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



이 때까지 UFC 경기를 모두 중간에 끝냈는데 이번에는 판정까지 갔다. 로이 넬슨 선수가 워낙 맷집이 좋아서 잘 견뎌서다. 주도산이 못 해서가 아니라. 로이 넬슨 선수도 대단한 듯. 로이 넬슨 지금까지 져도 대부분 판정패다. 유일하게 KO로 진 게 안드레이 알롭스키 선수한테다.


일곱번째 경기: UFC131 주도산 vs 쉐인 카윈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



당시에 떠오르는 헤비급 두 선수하면 주도산과 쉐인 카윈이었다. 그런데 쉐인 카윈은 브록 레스너와 헤비급 타이틀 매치를 했고 주도산은 못 했다. 아마도 쉐인 카윈이 미국인이고 백인이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는. 여튼 쉐인 카윈 한 방 승부로 유명했던 선수인데 주도산에게 1라운드부터 묵사발이 된다. 그런데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주도산이 어느 정도 봐줬다는 얘기가... 참고로 쉐인 카윈은 프랭크 미어를 KO로 이겼었다.


여덟번째 경기: UFC on Fox 1 주도산 vs 케인 벨라스퀘즈
1라운드 1분 4초 펀치에 의한 KO




이 경기는 주도산이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나? 케인 벨라스퀘즈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그렇다. 이 둘은 나중에 다시 붙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로 인해 주도산은 UFC 헤비급 챔피언이 되고 첫번째 방어전을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가지려고 했으나 알리스타 오브레임의 약물 복용으로 인해 프랭크 미어와 갖게 되는데 노게이라의 리벤지라는 점에 의의를 두고 본다면 재밌을 듯.

+
UFC 프라임타임 방송 Part I, II다. 나 또한 주도산이 프랭크 미어(노게이라의 팔을 부러뜨린. 뭐 사실 노게이라의 고집도 한 몫을 하긴 했지)를 넉아웃 시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