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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제품

던힐 스위치 블랙: 보통은 그냥 담배, 누르면 멘솔 두 가지를 동시에

어제 사무실로 지인이 찾아와서 점심을 같이 먹고 바깥에서(웨스턴돔 돔 아래에 있다. 여기 커피 마시기 딱 좋다. 그늘지고 시원하고 탁 트여있고) 커피 마시다가 본 담배인데 신기해서 샀다. 내가 피우던 거보다 독한 담배인데 말이다. 아... 최근에 토니노 람보르기니 담배로 바꿨다가 다시 던힐 1mg로 바꿨다. 나한테는 독해서 안 맞더라는...



던힐 담배 종류 참 많다. 그 중에 이런 담배는 처음 봤다. 일단 겉포장은 이렇게 생겼다. 블랙 밑바탕에 파란색이 좀 섞여 있어 꽤 멋스러운 디자인이다. 던힐 스위치 달라고 했더니 이거 말고 다른 거 주던데 던힐 스위치란 담배도 있는가 보다. 근데 그건 디자인은 똑같은데 색상이 구리다. 역시 블랙이 멋스럽지.


내가 피우는 담배는 타르 1.0mg에 니코틴 0.1mg인데 던힐 스위치 블랙은 타르 6.0mg에 니코틴 0.5mg이다. 뭐 이거 피우나 저거 피우나 크게 차이는 없다. 단지 줄담배를 피울 때는 확실히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서 피우면 다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중요한 건 담배 고유의 맛. ^^;


근데 이 담배의 독특한 점은 바로 위의 사진에 나와 있듯이 Blenders' Mark를 누르면 멘솔로 변한다는 거다. 오~ 신기. 실제 지인의 담배를 피워보고서 놀랐다. 진짜네. 피우다가 멘솔로 바꾸고 싶으면 Blenders' Mark를 누르면 뭔가가 톡하고 터지는 느낌이 들면서 그 이후로는 멘솔로 바뀐다.


실제 담배에 표시된 Blenders' Mark. 파란색 원으로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꾹 누르면 된다. 속이 궁금해서 필터 부분을 까뒤집어 봤다.


초록색 알갱이가 들어 있다. 초록색 알갱이를 터뜨려보니 박하향이 난다. 안에 액상으로 들어 있는 듯. 그게 필터에 있는 솜에 퍼지면서 흡입할 때 같이 흡입되는 듯 싶다.


일반 멘솔 담배는 멘솔향이 강해서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는데(그래서 나는 담배가 없으면 멘솔이라도 가리지 않고 얻어 피우지만 굳이 멘솔을 사서 피우지는 않는다.) 이건 그래도 멘솔향이 그리 강하지는 않고 적당한 듯 싶다. 신기해서 한 갑 사서 피우긴 했지만 그냥 피울 때는 타르나 니코틴 함량이 많고, 멘솔을 그리 좋아하지도 않아 담배를 바꿀 생각은 없다만 이따금씩 피우기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