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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건강

성형 부작용을 막기 위해 생각해봐야할 것들

예전에 선풍기 아줌마 스토리를 보면서 도무지 이해가 안 갔었는데 최근에 성형이 대중화되면서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성형 부작용으로 인해 고생하는 이들이 생기니 참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연예인 정도 되면 비용에 민감하지 않으니 비용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을 터인데 말이다. 뭐 외국의 성형 부작용 사례를 봐도 그들이 비용이 없어서 싼 시술(수술)을 받아서 그런 건 아니긴 하지만...

그래서 이번에는 성형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에서 성형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얘기할 생각이다. 내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원 성형외과 서만군 원장님께 문의해서 얻어낸 답변으로 정리했다. 우선 성형 부작용에서 가장 많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불법 시술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불법 시술과 같은 경우에는 다루지 않는다.


많이 달라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다가 성형 중독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 친구가 이런 얘기를 해준 적이 있다. 그럴싸해서 옮긴다.

이마만 살짝 높이려고 했는데 이마가 높아지니 코가 낮아 보이네.
그래서 코를 높였더니 이제는 눈이 작아 보이네.
그래서 눈도 크게 만들었더니 이제는 광대가 튀어나와 보이네.
그래서 광대를 깎았더니 이제는 턱이 각져보이네.


정원 성형외과 서만군 원장님께 이런 얘기를 드렸더니 그냥 웃으신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원래 자신의 모습보다 많이 달라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거다. 그렇게 하는 게 어울리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가 않기 때문에 예쁘면서도 자연스러운 게 중요하지 많이 달라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거다.

정원 성형외과 서만군 원장님의 경험상 상담을 하다 보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성형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정도에서 해야 하는데 요즈음에는 성형을 해도 자신의 모습을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우울증까지 겪는 경우를 보면서 심리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는 거다.

근데 티나지 않게 자연스럽게 하면 문제가 주관적인 불만족이 생길 수 있다는 거다. 조금 더 높이고 싶다거나 하는... 그래서 성형을 하더라도 성형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성형외과 광고들에 보이는 전후사진들

이건 정말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거다. 버스나 지하철역에 있는 전후사진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나는 저게 잘된 수술이라고 저렇게 전후 사진을 붙였나 싶을 정도의 전후사진들이 있다. 물론 그런 전후사진들 중에는 '오~ 정말 신데렐라 됐네'하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사진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일례를 들자면, 원래 콧대를 높이게 되면 눈이 몰려 보이는데 앞트임까지 해버려서 완전히 몰린 눈으로 만들어버린 전후사진을 들 수 있겠다. 사진의 주인공은 만족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볼 때는 오히려 더 이상해진 듯 하던데. 그래서 정원 성형외과 서만군 원장님께 원장님은 버스나 지하철 광고에 있는 그런 전후사진들 어떻게 생각하냐고 여쭤봤다.

그게 많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광고다 보니 그렇다는 거다. 즉 전후사진에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줘야 하다보니 그렇다는 얘기다. 정원 성형외과 서만군 원장님도 환자마다 전후사진을 다 찍는데 전후사진을 찍어보면 실제로는 많이 변했어도 사진상으로는 별로 변화된 게 없는 듯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전후사진으로 사용할 사진을 고르고 고르다 보니 그렇게 된 거라고.

근데 난 조금 이해가 안 되었던 게 성형하는 사람들의 입장이다. 그런 전후사진들 보고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지 않고 정말 많이 변했네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런 사람들이 많으니 성형외과에서도 광고에 사용하는 전후사진을 그렇게 변화가 많이 된 전후사진들을 사용하는 것이겠지? 결국 위에서 얘기했던 많이 달라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과 매한가지 결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성형을 많이 하면 얼굴이 이상해지는 걸까?


중국의 미녀 배우 쑨페이페이(손비비)다. 국내 연예인 사진 쓰면 딴지 걸릴까 싶어서 외국 배우로 했다. ㅋㅋ 왼쪽 사진을 보면 정말 예쁘면서도 청순한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배우다. 그런데 오른쪽 사진을 보면 그런 이미지는 전혀 느껴지지 않고 드세보인다. 과하게 성형을 해서 그렇다. 물론 왼쪽 사진도 성형을 한 사진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수준 이상으로 잘 된 거 같은데 왜 또...

 


쑨페이페이(손비비)의 얼굴 변천사다. 가장 왼쪽이 성형하기 전의 얼굴이고 중간이 성형한 후다. 이렇게 바뀐다면 성형할 만하다. 누구에게라도 적극적으로 성형해라고 할 정도다. 문제는 쑨페이페이(손비비)가 그렇게 되었다고 다른 사람도 다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는 거. ^^; 딱 좋았는데 그 다음에 또 성형을 해서 얼굴을 망쳤다.


현재의 쑨페이페이(손비비)의 모습이다. 헐이다. 헐~ 근데 이 사진을 보면서도 느끼는 거지만 성형을 많이 한 사람들을 보면 얼굴이 좀 이상하다. 그래서 왜 성형을 많이 한 사람들은 얼굴 표정이 비슷한지에 대해서 정원 성형외과 서만군 원장님께 여쭤봤다.

수술을 하게 되면 흉조직(캡슐조직이라고도 한다)이 생긴다. 이건 뭐 자연스런 반응으로 꼭 성형수술을 해서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다. 이 흉조직은 딱딱하고 피부를 잡아당기는 특징이 있는데 수술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이런 흉조직이 피부 조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거다. 가슴성형의 경우는 이 흉조직 때문에 마사지를 하는 것이고. 쉽게 생각해서 맹장수술한 사람의 배를 보면 배를 절개한 부위를 봉합했다 해도 봉합한 부위에 흉조직이 있어 다른 조직과는 구별되는 것과 매한가지다.

게다가 우리 얼굴에는 우리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미세한 표정근육이 많이 있다. 이 미세한 표정근육들의 조화로운 움직임으로 다양한 표정을 짓게 되는데 성형을 많이 하게 되면 이러한 미세 표정근육에 영향을 미쳐서 조화가 깨진다는 거다. 그래서 주름은 많아 보이지 않지만 별로 표정이 없는 듯이 보인다는 거다. 그럼 표정근육도 인공적으로 만들면 안 되나?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짓는 표정은 수많은 미세 표정근육들의 조화로서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 인공적으로 만들 수가 없다고 한다. 결국 쑨페이페이(손비비)는 옛날 모습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는 얘기다. 처음에 성형해서 청순한 이미지를 갖게 됐는데 왜 또 해서 그 모양으로 만들었는지... 자신은 좀 더 나아질 거라는 욕심 때문에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결과가 아쉽다.


젊었을 때는 괜찮아 보일 수도 있지만

성형을 많이 하게 되면 젊었을 때는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본인 스스로도 만족하고 말이다) 나이가 들면(40~50대) 괜찮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게 지금까지 설명한대로 성형을 할 때마다 생기는 흉조직으로 인해 피부가 오그라들고(흉조직이 피부조직을 잡아당겨서) 미세한 표정 근육에 영향을 미쳐서 표정이 부자연스러워 보이게 된다는 거다. 그래서 60~70대가 되면 사나워보일 수도 있다는 것.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던 연예인인데 나이 들면서 조금씩 성형을 해서 웃어도 인조인간 같은 그런 연예인이 갑자기 떠올랐다.(누군지는 구체적으로 못 밝히겠음. 딱 떠오르는 두명이 있는데... ^^;) 젊어보이기 위해 계속 성형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비해 점점 인조인간이 되는 게 눈에 보인다. 언제까지 그렇게 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만족할 지 몰라도 나중에도 그럴까? 궁금~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


많이 해도 2~3개 정도

정원 성형외과 서만군 원장님은 그래서 성형은 한 번에 완벽하게 하기 보다는 약간 모자란 게 낫다고 한다. 특히나 성형을 처음하는 경우에는 여지껏 성형에 대한 경험을 못 해봤기 때문에 주관적 만족에만 치우치게 되는데 보통 자연스럽게 성형하게 되면 뭔가 아쉬워서 좀 더 하게 되는 그런 경우가 생긴다는 것. 그럴 때가 조심해야할 때라고.

또한 성형을 많이 한다고 해도 2~3군데 정도 하는 게 적당하다고 한다. 조금만 성형을 해도 쑨페이페이(손비비)와 같이 정말 예뻐지는 경우도 있지만 많이 성형을 해도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서 하되 욕심을 내지 않고 현재보다 좀 더 나아지고 자연스럽게 된다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거다.

그렇지 않고 욕심을 내어 계속 성형을 하게 되면 피부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칫 그 한계를 넘어서면 돌이키기 힘들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듯. 요즈음에는 내츄럴한 성형이 대세라고 하던데 난 강남에 다니다 보면 내츄럴하다기 보다는 너무 티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아직까지는 그렇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성형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이 세상 어떤 시술(수술)에도 부작용(side effect)이 없는 시술(수술)은 없다. 이 때문에 불법 시술은 위험한 것이고. 일전에도 얘기했지만 만약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대처 방법을 그네들은 모르니까.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더 상황은 심각해지기 마련인 것이고. 그러나 이 글에서 얘기하는 성형 부작용은 시술(수술)의 잘못이 아니라 반복된 시술(수술)로 자연스레 생길 수 밖에 없는 성형 부작용을 말한다.

제대로 된 시술(수술)을 한다 하더라도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몸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시술(수술)이 될 수가 없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적합한 시술(수술)을 해야 하는 것이고. 그러나 아무리 개별 시술(수술)이 제대로 되었다고 하더라도 시술(수술)의 회수가 늘어나면서 생기는 부작용은 돌이키기가 힘들다.

일반적인 성형 부작용이야 경험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미리 예방하고 혹이라도 발생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 하더라도 상태가 심해지기 이전에 처치를 하면서 관리해주면 되겠지만 반복된 성형으로 자연스레 생기는 부작용은 시술(수술)의 잘못이 아니다. 물론 성형을 해달라고 해도 성형외과 전문의가 안 해준다 하면 되겠지만 그런 경우에 환자는 자신의 뜻대로 해주는 성형외과를 찾기 마련이고 모든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안 해준다고 한 목소리를 내는 건 아니다 보니 결국 하게 된다는 거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성형을 하려고 하는 사람의 마인드다. 성형이라는 걸 내 인생에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위해서 하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자연스럽게 즉 자신이 갖는 매력을 살리도록 해야 한다는 거다. 그렇지 않고서는 요즈음 강남에서 흔히 보이는 얼굴(다 비슷하니 인조인간이라 부르는 게지)을 자신도 갖게 된다는 거를 잊지 말아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