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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타이탄의 분노: 괴물들의 CG만큼은 볼 만했던 영화


나의 3,096번째 영화. <타이탄>도 그랬고 <타이탄의 분노>도 그랬고 그냥 그럭저럭 볼 만한 영화였다 정도? 다만 <타이탄의 분노>에서 샘 워싱턴이 펌한 머리로 나온 게 영 맘에 안 든다. 그래도 등장하는 괴물들의 CG는 볼 만했다. 개인 평점 7점의 영화.


반인반수의 미노타우르스


<타이탄의 분노>에서 가장 볼 만하지 않았던 괴물. 다른 건 대부분 CG의 힘을 빌렸는데 미노타우르스만은 특수 분장을 해서 그런 듯. 반은 인간이고 반은 소인 반인반수로 아버지 미노스왕이 포세이돈에게 잘못하여 왕비가 소와 응응 해서 낳게 되었다 한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원~ 그 다음 얘기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미궁에서 살았고 테세우스에게 죽음을 당한다는 거. 미노타우르스 하면 생각나는 종합 격투기 선수. 호드리고 노게이라. 왜? 그의 별명이니까.


쉽게 얘기하면 잡종, 키메라


머리는 사자, 가슴은 양, 꼬리는 뱀으로 된 괴물 키메라. 쉽게 얘기해서 잡종이란 말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말이지만 실제로 한 개체 속에 유전적으로 다른 2종류 이상의 세포를 갖는 생물을 일컫는다고... 근데 <타이탄의 분노>에서는 머리가 사자 같지 않다.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


신화라고는 하지만 참 이해가 안 가는게 아버지인 크로노스가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지 아버지(천공신 우라노스)를 거세하고, 자신의 자식들을 삼키는 지 모르겠다. 이런 거 보면 그리스 신화에서는 배울 게 없어. <타이탄의 분노>에서 CG 처리가 볼 만했는데 난 <타이탄의 분노>에 나온 크로노스 보면서 생각나는 게 게임 <데빌 메이 크라이 4>에서 첫번째 판 보스였다는... ^^; 한 때 <데빌 메이 크라이 4> 끝판보려고 며칠을 오락만 하던 생각나네.


괴물들의 쫄개


쫄개들도 CG 처리한 거 같던데 쫄개지만 꽤나 잘 싸우고 멋지더라는... 뭐 제우스나 하데스와 같은 신들은 손짓만 해도 다 죽이던데...


올림포스의 주신인 제우스

리암 니슨이 맡은 제우스. 잘 어울리는데 <타이탄의 분노>의 빠른 전개 덕분인지 <타이탄의 분노>를 보고 있노라면 뭔 신이 저래? 그런 생각이 들게끔 한다는 거.


지하 세계의 통치자, 하데스


우리나라 전설의 저승사자와 비스무리한 콘셉트. 죽음을 다스리는 신은 아니고 죽은 자들의 영혼이 사는 지하 세계를 통치하는 신이다. <타이탄의 분노>에서는 악역처럼 나오다가 나중에 돌아서는... 가만히 보면 부모와 자식 간에는 서로 못 잡아먹어서 으르렁 거리는데 형제들끼리는 친하다는. 거 참...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자식이 부모에 대한 사랑이나 형제애와는 비교가 안 되는데 말이다. 이러니 그리스 신화를 내가 그닥 읽고 싶어하지 않는 거지. 벌써 설정부터가 배울 게 없어.


전쟁의 신, 아레스


제우스의 아들. 그리스 신화 보면 참 재밌지. 별의별 교배가 다 이루어져. 신들끼리 하는 것도 모자라서 신과 인간이 교배하지를 않나. 쩝. 주인공 페르세우스와 형제다. 신화에 보면 아프로디테와 정을 나눠서 사랑의 신인 에로스가 태어난다고.


반신반인의 타이탄, 페르세우스


타이탄이라고는 하지만 찾아보면 티탄이라고 불러야 맞는 듯. <타이탄의 분노>의 주인공으로 샘 워싱턴이 맡았는데 1편인 <타이탄>에서의 삭발 머리가 훠얼씬 잘 어울린다.


포세이돈의 아들, 아게노르


웃긴 게 아게노르에 대해서 찾아보면 아게노르의 딸 중에 에우로페라고 있는데 제우스와 에우로페 사이에 세 명의 자식을 낳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미노스(미노타우르스의 아버지)가 있다. ㅋㅋ 이거 뭐 손녀뻘 되는 애를 범하지를 않나. 그리스 신화 애들한테 주면 안 되겠다. 근친상간을 배우라는 거야 뭐야?


페르세우스의 아내, 안드로메다


1편인 <타이탄>의 결말이 어떻게 되는 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페르세우스 아내라고 하는데 2편인 <타이탄의 분노>에서 아내가 되는 듯. 영화 스토리상으로는 말이다. 사내 아이 하나 딸린 돌싱 페르세우스의 아내가 된다. 음... 구웃~! 페르세우스의 처지가 나랑 똑같잖아! ^^; <타이탄의 분노>에서 안드로메다 역은 로자먼드 파이크다. <007 어나더 데이>에서 보고 오~ 괜찮네 했던 배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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