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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동차

보성 공업사 @ 일산: 실력 좋고 속이지 않는 공업사, 강추


차를 몰고 다니다 보면 본의 아니게 접촉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다. 아니면 테러를 당하든지. ^^; 가격이 좀 되거나 하면 보험 처리를 해야하지만 보험 처리를 하는 게 유리한지 아닌지 긴가 민가할 때도 있다. 특히 사고를 안 당해본 사람이라면 더욱더 말이다. 수리비가 많이 나오면 어쩔 수 없이 보험 처리할 수 밖에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수리비 내고 하는 게 훨씬 유리한데 공업사들이 제대로 얘기를 해줘야 말이지.

그래서 추천한다. 아주 강추하는 곳이다. 일산에 사는 사람이라면 여기 잘 알아두길 바란다. 나도 처음 가봤는데 정말 남다른 곳이다. 공장장님이 너무 정직하신 분. 이런 분이 돈을 벌어야지~ 그래서 소개한다. 보성 공업사. 내가 살면서 수리하러 가본 공업사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실력도 있고, 속이지 않고. 그래서 이런 데가 돈 벌어야 된다고 했더니 임용무 공장장님이 이런 얘기를 하신다.

많이 알려져도 좋은 건 아니다. 많이 알려져서 사람들 많아지면 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뭐든 적당한 수준이 좋다.

크~ 멋지지 않나? 나는 이런 게 좋다. 나도 그렇게 살려고 하고 말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마인드로 운영하면 돈 많이 못 번다. 그게 내 인생이다 생각하고 거기에 만족하고 살면 되긴 하지만 상대적인 소외감이 든다. 별다른 실력도 갖추지 못하고 돈만 벌려고 하는 녀석들이 돈을 많이 버는 꼬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거다. 그래도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그런 녀석들과 같이 행동하기가 쉽지 않다. 안 되더라고. 일시적으로는 그렇게 할지 몰라도 안 되더라고~


실력 좋고 규모 있는 1급 공업사


보성 공업사1급 공업사다. 내가 공업사를 많이 다녀본 거는 아니지만 공업사 치고는 꽤 규모가 있는 편이었다. 건물 외벽에 보면 수입차 전문이라고 되어 있던데 임용무 공장장님 후배들 중에 수입차 서비스 센터에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단다. 그 후배들한테 임용무 공장장님 曰, "거 너무 심하게 하는 거 아니냐?" 공장장님이 봐도 너무 가격을 높게 해서 한다는 뜻이다.

수입차 서비스 센터 가보면 알겠지만 어지간하면 그냥 교체다. 씨벌놈들~ 걔네들 말은 이제 안 믿는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테러 당해서 견적 510만원 나왔을 때도 뭐 어지간하면 교체다. 그 말 믿지 마라. 교체 안 하고 수리 가능한 것도 걔네들은 그냥 일반 공업사에서 수리하게 되면 뭐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후배 녀석이 BMW 520d를 타고 다니다가 범퍼에 기스가 났는데 BMW 서비스 센터에 가서 차 넣고 난 다음에 전화가 왔다. 사진까지 찍어서 보내라고 그랬다. 딱 보니 1급 공업사에 가서 15만원 정도면 다 처리될 듯 하던데 분명 서비스 센터에서는 범퍼 교체해야 한다고 얘기할 꺼라고 했다. 다시 전화가 왔다. 내 말대로 교체해라고 그런단다. 그래서 1급 공업사 가서 처리하겠다고.

그렇다니까. 만약 정말 교체가 필요한 거라고 하더라도 1급 공업사에서도 부품(해당 정품) 주문해서 하면 된다. 어차피 부품 가격은 똑같으니까. 공임비가 달라서 그렇지. 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굳이 비싸게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게다가 되도 않는 설명 들어가면서 말이다.


믿음이 가는 설명을 해주는 보성 공업사


내가 차 수리 맡기러 갔던 날도 임용무 공장장님이 다른 분에게 차량 수리한 거에 대해서 어떻게 수리를 했는지에 대해서 찍어둔 사진으로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이런 데 드물지 않나? 난 처음 본 거 같은데... 그만큼 여기는 과잉 수리하지 않고 필요한 수리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렇게 할 수도 있고 저렇게 할 수도 있는데 선택을 하도록 제시한다. 예를 들면 굳이 전체 도색할 필요가 없으면 부분 도색만 해도 된다고 얘기를 한다는 거.


필요하다면 렌트가 아니라 공업사 소유의 차를 대여


접수처 옆에는 고객쉼터가 있는데 여기서 TV나 잡지를 볼 수도 있고 인터넷을 할 수도 있다. 나는 토요일 오전 10시 즈음에 차량을 입고해서 오후 3시 즈음에 수리가 끝날 거 같다고 하길래 기다리기에는 좀 너무 긴 시간이라 집에 갔다 올까 했는데 집까지 가려면 걸어서 버스 정류장까지 갔다가 버스 타고 돌아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런데 임용무 공장장님이 얘기하길, 차를 급하게 써야할 일이 있으면 공업사 소유의 차가 있으니 사용해도 된다고.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공업사 소유의 차가 몇 대 있다는 거다. 괜찮네. 그럴까 하다가 사실 입고하기 며칠 전에 견적이랑 시간 다 체크해보고 작정하고 간 날이라(그것도 DSLR 들고 말이다) 차를 사용하는 대신에 공업사 견학하고 이런 저런 설명 들으면서 시간 보냈다.


공업사 1층 구경하고 점심도 얻어 먹고


3층까지 있는 공업사 건물의 1층이다. 2층과 3층은 임용무 공장장님의 안내를 받아(사진 찍으면서 이것 저것 물어보는데도 흔쾌히 설명해주신다. 서로 통했다는...) 다 둘러보긴 했는데 그건 나중에 보여주기로 하고. 내 차 수리하는 거 나는 직접 다 봤다.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말이다. 뭐든지 모르는 거 알아가는 게 참 재밌다는... 사진에서 보면 2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입구에 내 차가 있다. 1층에서 정비 마치고 올라가는 중~


1층 정비소에 있는 히터다. 좀 크다. 그만큼 따뜻하다. ^^; 나무를 때워서 하는 듯 보였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까 전기 히터다. 헐~ 이거 전기 엄청 먹을 거 같던데... 여튼 그렇게 내 차 수리하는 것도 직접 보면서 점심도 얻어먹었다. 보성 공업사에서 계약해서 먹는 음식점인데(보성 공업사 바로 앞에 있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보성 공업사 위치


원래 나는 가는 공업사가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공업사가 맘에 들었던 거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보험회사에서 추천해줘서 전화라도 한 통 해봐야지 해서 전화했다가 집에서 좀 거리가 있길래 귀찮아서 안 갈려고 했던 곳이다. 근데 핸드폰 저 너머로 얘기하는 분이(나중에 알게 됐지만 임용무 공장장님이셨다.) 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꼭 와라 잘 해주겠다 뭐 그런 게 아니라 편하신대로 하라고. 좀 멀다 싶으면 안 오셔도 괜찮다고.

난 오히려 그러면 더 간다. ^^; 난 곤조 있는 사람이 좋다. 여자든 남자든. 그래서 가보게 되었는데 정말 정말 맘에 들었다는... 일산에 사는 사람이라면 여기 꼭 한 번 가보길 바란다. 물론 갈 일이 없는 게 좋긴 하지만... ^^; 내가 언제 허튼 소리 하는 거 봤나? 뭐 같으면 대놓고 뭐 같다고 하는 사람인데... 대신 좋은 데는 좋다고 알려준다. ^^; 네비 찍어갈 사람을 위해 주소 적어준다.

-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1053-5


아니면 내가 받아온 명함 찍어서 올리니 직접 전화해보길.

- 전화: 031-914-7373
- 공장장님 핸드폰: 010-2628-7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