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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동차

IS250 F-Sport 수리 ① 좌측 프론트 스포일러 @ 보성 공업사


원래 보성 공업사 간 이유는 이 좌측 프론트 스포일러 때문이 아니었다. 앞우측 범퍼 까진 거 때문에갔었다. 이 또한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주차하다가 다른 사람이 긁은 건데 그나마 다행인 게 전화해서 보험 처리하겠다고 한 거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왜냐? 난 벌써 두 번이나 테러 당해본 경험이 있거덩~ 이렇게 친절하게 전화까지 주는 사람 정말 드물다.

그게 내가 볼 때는 남자라서 그래. 여자라면 그렇게 안 해. 그냥 냅다 도망가지. 특히 아줌씨들. 운전을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 운전 매너 드럽게 없는 이들 정말 많다. 일산에만 많은 건지 모르겠지만. 진짜 육두문자가 막 튀어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희한하게 몰상식한 경우를 보면 대부분 아줌씨더라고. 지가 잘못해놓고 빡빡 우긴다니까.


IS250 F-Sport 좌측 프론트 스포일러


이 스포일러는 IS250 F-Sport 팩토리 패키지에 제공되는 스포일러다. 물론 액세서리 패키지와 같은 경우에도 사서 달면 된다. 까지기만 했으면 모르겠는데 자세히 보니 구멍이 뚫려 있고 뒤쪽 부분은 붕 떠 있다. 사실 IS250 다른 모델과 F-Sport 모델의 외관상의 차이에서 많은 차이를 주는 게 바로 이 프론트 스포일러인데 이게 이 모양이 됐으니...  쩝.

이 스포일러 재질이 플라스틱 비스무리해서 충격을 받으면 이렇게 쉽게 파손되고 변형이 된다. 그래도 앞에서 보면 별 티가 안 난다. 아무래도 앞쪽 부분이라 하더라도 아래쪽 부분이고 사이드인지라... 물론 옆이나 뒤에서 보면 얘기가 다르긴 하지만... 그래서 내버려뒀었다. 보성 공업사에 가기 전까지는 말이다.

렉서스 서비스 센터에서 받아본 견적 176,880원


원래는 20,000km 무상 점검 받으러 들린 렉서스 서비스 센터에 좌측 프론트 스포일러 한 번 봐달라고 했더니 교체해야 한다며 교체 비용176,880원이라는 거다. 부품비 145,800원,  공임비 15,000원에 부가세 포함해서 말이다. 그런데 보성 공업사에서는 어떨까 싶어서 물어봤더니 굳이 교체할 필요가 없단다. 간단하게 된다고 그냥 해준다는 거다. 헐~ 공짜로...


보성 공업사의 수리 과정
 


우선 보성 공업사 1층에 내 차를 넣고 수리를 위해서 리프트에 올려 차를 들어올린다. 첫번째 사진에서 담배 피우면서 걸어오는 분이 바로 임용무 공장장님.


리프트로 들어올려진 상태라 확인해봤다. 앞범퍼 아랫부분. 얼마나 긁혔는지 말이다. 가끔씩 경사진 곳을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앞범퍼 긁히는 소리 좀 듣곤 하는데(내 차가 조금 낮긴 낮는가봐) 얼마나 긁혔는지 평소에도 궁금했었다. 손으로 만져보긴 했지만 보기는 처음인 듯. 별로 티 안 난다. 뭐 세차를 안 해서 드러운 거 빼놓고는... ^^;


아래쪽에 있어서 위에서 볼 때는 그리 흉해보이지 않았는데 세차를 안 해서 그런지 더욱 흉해보인다. 뭐 이제 깔끔하게 수리되겠지.


밑에서 보니까 스포일러가 차에 붙어 있지 않고 붕 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래쪽에 스포일러를 나사로 고정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파손된 거다. 게다가 나사도 없고 말이다.

 

반대편인 우측 프론트 스포일러를 보면 나사로 고정된 부분(빨간색 동그라미)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을 적당한 나사로 고정시켜주니까 일단 스포일러가 차체에 딱 달라붙는다. 붕 떠 있는 게 보기 싫었는데 이 정도만으로도 뭐 크게 눈에 거슬리지는 않는데 벗겨진 부분도 공짜로 수리해준다. ^^;


스포일러 옆쪽 까진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면 구멍이 뚫린 게 보인다. 단순히 도색이 벗겨진 게 아니라 찢어졌다고 표현해야 맞을 듯.


이런 공구를 들고 온다. 브랜드는 보쉬(BOSCH). 뭐하는 거냐면 공업용 드라이기? 가정에서 쓰는 헤어 드라이기와 같이 뜨거운 열김을 보내주는 공구다.


프론트 스포일러가 플라스틱 비스무리한 재질이라 열기를 쬐어주면 물렁물렁해진다. 그렇게 해서 변형된 모양을 잡아주는 건데 보성 공업사 임용무 공장장님 왈, 집에서 쓰는 헤어 드라이기 이용해도 된다고...

 


처음에는 다른 엔지니어 분이 하셨는데 하는 거 보고 답답했는지 임용무 공장장님이 일자 드라이버 가져와서 직접 하시는 거다. 일자 드라이버를 구멍에다가 과감하게 푸욱 쑤셔 넣더니(구멍이 더 커져버렸다) 변형된 모양을 잡으신다.


옆에 계신 엔지니어분은 원래의 모양으로 재변형 중인 임용무 공장장님 옆에서 보쉬 공구로 열기를 보내면서 서포트하고. 뭐랄까? 확실히 실력이 있으니까 자신있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원래 모양 대로 대충 맞춘다. 구멍은 더 커졌는데 구멍은 빠다를 발라서 메우면 된다는...



그 다음에는 마킹을 한다. 이 부분을 수리해야 한다는 표시다.


그리고 2층으로 옮겨진다. 나만 보여주는 건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고 원하면 누구든지 자기 차 수리하는 과정은 다 볼 수 있다는... 나만 특별 대우 받았던 거는 아니었다. ^^; 2층으로 올라가니 내 차 프론트 스포일러에 빠다를 발라놨다. 그리고 도색. 끝~


마지막 마무리도 꼼꼼하게



이 날 좌측 프론트 스포일러만 수리한 게 아니라서 수리 시간은 꽤 걸렸지만 3시에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약속은 그대로 지켜졌다. 일단 차 받고 나서 이리 저리 꼼꼼하게 상태를 체크해봤는데 맘에 든다. 여기서는 좌측 프론트 스포일러만 언급했으니 그것만 따져보면 굳이 18만원 정도의 돈을 들여서 교체하지 않고도 말끔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근데 나는 공짜로 한 거라 내 맘에 안 드는 부분 하나가 있었는데 별 얘기를 안 했었다. 근데 임용무 공장장님 딱 보시더니 알아서 마무리해주신다. 수리한 흔적이 조금 표시나던데 그것마저 임용무 공장장님이 보시고는 닦아주시는 거다. 세심하신 분~ ^^;


수리 전후 사진

수리 전의 좌측 프론트 스포일러

수리 후의 좌측 프론트 스포일러


찍은 장소의 환경이 달라서 색깔이 달라 보이는데 색깔은 똑같다. ^^; 사진만 그런 거라는... 참 희한한 게 수리 전의 사진은 오래 전에 찍은 건데 수리 전에 찍은 사진 염두에 두면서 찍은 것도 아닌데 수리 후의 사진이 수리 전의 사진 각도와 거의 유사하다는 거. 희한하지. 여튼 이렇게 깔끔하게 수리가 되었다는 거. 서비스 센터에서 교체하라는 거 무조건 믿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