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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마이클 샌델 교수의 Markets & Morals 강의를 엮은 책


부산에서 시간이 남아 서면에 있는 영광도서에 들렸다. 매번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 가다가(물론 요즈음에는 서점 잘 안 간다. 내 말은 가게 되면 거기 간다는 거) 영광도서 가니 뭐랄까. 시골에 온 듯한 느낌? 물론 서면에 교보문고가 없는 건 아니지만 좀 떨어져 있는지라... 1층부터 4층까지 훑었는데(그래봤자 1층당 평수가 얼마 안 되는 좁은 서점이지만) 살 만한 책이 딱 한 권 있더라는...


출간과 동시에 서점가에서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의 생각>을 훑어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인터뷰 내용을 엮어서 낸 거라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그러다 4층 올라가는 계단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 보고 이거 사야겠다 싶었다. 바로 마이클 샌델 교수의 최신작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다. 부제인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마이클 샌델 교수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고 싶었다. 챕터들을 봐도 사례 중심으로 재밌게 구성된 듯.


활자도 크고 줄간도 넓어서 생각보다는 빨리 읽을 수 있겠더라는... 예전에는 두꺼운 책도 내가 읽어야겠다 하면 읽곤 했는데 요즈음은 책을 워낙 안 읽다 보니 조금은 빨리 읽는 책을 선호하게 되더라는 거. 그런다고 해도 소설은 안 읽는다.


276페이지. 이 정도에 276페이지면 워드로 100장 정도 분량이라는 소린데. 딱 읽기 적당한 분량이다. 근데 문제는 책값 왜 이렇게 올랐니? 보통 280페이지 기준으로 가격 정하는데, 16,000원이다. 선인세(미리 지불하는 인세)를 많이 주고 가져왔나? 12,000원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많이 비싸졌다. 물가 상승률보다도 가파르게 오르는 듯. 그래도 출판 시장에는 팔리는 책만 팔린다는...


CD도 들어 있다. 내용 보니까 <정의란 무엇인가>처럼 마이클 샌델 교수가 하바드에서 학생들 모아놓고 강의하는 걸 찍은 영상이었다. 소장해야지~


CD 내용을 보면 VTS_01_1이랑 VTS_01_2가 강의 파일이다. 이거 컨버팅해서 보관~ 책 다 읽고 봐야겠다.

 


처음 보는 출판사다. 와이즈베리. 미래엔의 임프린트(출판사에는 분야별로 이렇게 브랜드가 따로 정해져 있다. 그걸 임프린트라고 생각하면 쉬울 듯. 회계적으로 별도 분리된 회사는 아니고.)라는데 미래엔도 첨 들어보는 출판사다. 찾아보니 대한교과서를 개명한 브랜드라는... 국정교과서 주로 만들다가 이제 사업 영역 확장했나 보다.

여튼 이제 가을도 다가오니 독서 좀 하자. 요즈음 너무 책 안 읽어~ 물론 읽은 책도 있긴 한데 리뷰는 적지도 않고! 맨날 영화 리뷰나 올리고 앉아 있네. 쩝... 이 참에 읽었던 책들 리뷰나 좀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