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113번째 영화. 아... 어디서부터 얘기를 풀어볼까나? 음. 일단 이 영화 컬트 무비(cult movie)다. 컬트 무비라는 걸 어떤 잣대로 나누느냐가 애매하긴 하지만 내가 이렇게 얘기하는 건 소수의 영화매니아들에게만 극찬 받는 그런 영화라고 여기서는 이해하면 되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니가 뭔데 그럴 수 있다. 그래 맞아. 인정해. 인정한다고. 수많은 네티즌들이 좋은 점수를 준 이 영화에 너랑 안 맞다고 해서 그렇게 얘기하는 건 아니라고?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맞아. 다만 나는 이렇게 얘기할 때는 대중들에게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란 영화를 보여주고 나면 대중들(지금 평점에 참여한 사람이 절대적으로 적거든)은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부분에서 내게 동의할 꺼라는 자신감이 있거든. 개인 평점 5점의 영화. 비추한다. 나름 뭔가를 기대했는데 아니더라. 이런 영화 중에 꽤나 괜찮았던 영화 있었는데(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다. 아~ 쒸박~ 머리가 고장났나... T.T) 숨은 진주는 아니었다 얘기하고 싶다.
스페인 내전의 비극을 캐릭터를 통해서 승화?
아~ 스페인 내전. 몰랐다. 그래서 찾아봤다. 음. 이런 내용이구먼.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의 배경이 되는 전쟁이다. 비유를 해보자. 우리 나라는 내전이 없었나? 있었다. 6.25 사변을 이런 식으로 영화화하면 국내 관객들 뭐라 할까 사뭇 궁금하다.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가 있다. 아마 많이들 알겠지. 이 영화 비디오로 나왔을 때 선택하는 이들 별로 없었는데 나는 출시되는 비디오 미리 점찍어두기 때문에 이걸 빌렸다. 다른 대중화된 영화들은 빌리기 쉽지 않거덩. 그래서 자취방에 놔두고 애들도 보라고 했는데 애들 놀랐지. 재밌어서. 그런 기억이 난다. 그만큼 나름 영화를 좋아하는 나인데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는 좀 그렇다. 미치다 못해 광기적이다. 자국의 비극적인 역사를 그리는데 꼭 이렇게 그려야만 리얼했을까? 그래야만 작품성이 있었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해본다.
최근에 본 또다른 스페인 영화 <내가 사는 피부>
최근에 본 참 독특한 영화 <내가 사는 피부> 이것도 스페인 영화다. 보고 나서 내가 정리하는 영화에 추가시켜두지도 않았네. 헐~ 3,114번째 영화로 추가시켜둬야겠다.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나오는데 안토니오 반데라스 스페인 출신 배우다. 이런 거 보면 좀 스페인 영화가 좀 특이한 영화들이 있는 거 같다. 특이하다는 게 스페인에서는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 정서에는 안 맞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런 특이함이지 그게 잘못됨은 아니다. 단지 안 맞는 거지.
왜 그럼 네티즌 평점이 높고 찬양을 하는 것일까?
사실 나는 이해를 못 하겠다. 이게 그렇게 수작인지. 개인적인 성향의 문제도 분명 있다. 나는 대중적이면서 거기에 나름의 철학을 반영한 걸 좋아한다. 이런 영화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진정한 고수는 어려운 얘기를 아주 쉽게 전달하는 거라 생각하기에 나는 이런 류의 영화를 영화학도를 위한 영화라고 여긴다. 너무 광기적이다.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 보면서 주인공인 하비에르(이름도 스페인 이름이네. 스페인의 유명한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 생각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나왔던)의 행위를 보다 보면 이런 소리 입에서 절로 나온다. 헐~ 진짜 헐~이다. 헐~
이 얼굴 분장한 거 같은가?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 영화 속에서이긴 하지만 이 얼굴은 분장한 게 아니다. 일단 수산화나트륨(강염기로 단백질을 녹여서 따갑다)을 얼굴에 바르고 뺨에 새겨진 삼각형은 다리미로 지진 거다. 입술도 다리미로 지지고. 그리고 총알을 양쪽 어깨에 둘러 메고 기관총을 들고 이리 저리 난사한다. 요즈음 여의도 묻지마 살인이 뜨던데 그렇다고 무작정 사람들을 쏴죽이고 그런 건 아니다. 한 사람도 안 죽였었나? 여튼. 그렇게 광기적이다. 그게 스페인 내전으로 인한 비극을 뭐 어떻게 표현한 건지 모르겠다만.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에서는 한 여인을 사이에 두고 미쳐가는 한 남자로 보인다.
바로 이 여자다. 섹쉬~ 근데 좀 아쉽. 교정을 했으면 더 이뻤을텐데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는... 여튼 내가 영화를 몰라. 알아~ 모른다고~ 그러니까 이렇게 밖에 안 보여~ 뭐 그런 거다. 고흐의 작품을 보고 이게 예술적으로 얼마나 의미가 있고 그러면 난 도무지 이해가 안 가거든. 그런 놈인 내가 보니 이 정도 밖에 이해가 안 되는 거겠지.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를 이해하면서 수작이라고 얘기하는 거 같다. 내가 잘못된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응? 그러다 이걸 발견~
나꼼수에서 시사회를 했나 보다. 여기서 김어준씨가 설명 좋게 한 건가?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 이 영화는 이런 이런 의미가 있고, 그래서 수작이라고? 그 영향도 그렇거니와 영화제에서도 수작이라고 그러고 감독도 스페인 감독의 계보를 있는 명망있는 감독이고 뭐 그러니 그런가 부다 해서 그런 건가? 몰라~ 나는 나꼼수 얘기를 안 들어봐서 그런지 못 느끼겠더라는...
광기 어린 역의 배우들 연기는 볼 만
위 두 배우의 연기는 볼 만했다. 그렇다고 해서 연기력이 엄청 뛰어나다할 정도로 느낀 건 아니지만 참 어려운 역을 잘 소화했다? 뭐 그런... 아래 사진의 배우는 딱 스페인 배우 같다. 느낌이... 아님 이탈리아 배우 느낌?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