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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동차

렉서스 LF-CC: 2012년 파리 모터쇼에서 선보인 차세대 렉서스 하이브리드 쿠페


지난 달 말에 열린 2012년 파리 모터쇼에 선보인 렉서스 LF-CC 콘셉트 카다. 올해부터 GS를 시작으로 해서 차세대 렉서스의 디자인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참 많이 궁금했던 게 내년에 풀체인지 된다는 IS는 어떻게 바뀔까였다. 물론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LF-CC가 차세대 IS 모델이라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LF-CC를 보면 풀체인지될 IS의 디자인에 대해서 살짝 엿볼 수 있는 면이 있으리라고 본다.


낯설어서 그런지 첫 느낌은 일장일단이 있더라


전면을 보면 IS와 거의 흡사한 느낌이다. 전체적인 바디 라인이 말이다. 물론 디테일한 부분을 보면 얘기가 다르긴 하지만... 역시나 풀체인지된 GS에서도 선보였던 전면 그릴이 눈에 띈다. 사실 난 이 디자인 그리 맘에 들지 않는데 끝까지 밀어붙이고 있는 듯. 기존 모델과 눈에 띄게 다른 부분이라고 하면 헤드 램프 부분이 아닐까 싶다. 전면 양 사이드를 보면 뭐랄까? BMW의 M시리즈(M3나 M5)을 조금은 참조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헤드 램프는 특이하게도 램프 덮개가 없다. 맨 아래에 렉서스에서 공개한 LF-CC 홍보 동영상 보다 보면 헤드 램프 자세히 나오는데 없는 거 맞다. 그리고 헤드 램프는 3개의 LED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내가 의문스러운 게 그러면 헤드 램프 파손 가능성이 많지 않겠냐는 거다. 덮개가 없으니까 말이지. 렌즈당 덮개를 따로 만들었나? 궁금하군. 그리고 헤드 램프 가장 바깥쪽을 보면 예전 BMW 5 시리즈의 헤드 램프(사람 눈 모양 같은 거 있잖아~) 느낌을 주기도 한다.


LF-CC는 쿠페다. 쿠페기 때문에 도어가 두 개다. 차체 크기가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지만 IS와 같은 경우는 뒷좌석이 좁기 때문에 차라리 이렇게 도어를 두 개로 한 쿠페형으로 만드는 것도 나을 듯 싶은데 모르겠다. 이 디자인을 기본으로 해서 4도어로 나올지 아니면 IS는 아예 쿠페식으로 나올지 말이다. LF-CC 콘셉트 카는 아직 콘셉트 카인지라 양산 시에는 어떻게 디자인이 바뀔 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볼 때는 여기서 크게 변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LF-CC는 2,500cc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렉서스의 기존 라인업 중에서 현재 하이브리드가 없는 라인업이 IS다 보니 IS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접목시킬 의도가 다분히 있다고 본다. 그래서 내가 IS의 풀체인지될 디자인이 여기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고. 근데 왜 하필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여준 것일까? 우선 파리 모터쇼라는 걸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유럽이라는 얘기다. 유럽은 다소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층이 많아 디젤차가 많다.

그러나 렉서스는 디젤엔진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렉서스가 트윈 터보 엔진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소음인 것을 감안할 때 정숙함만큼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강한 의지의 반영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렉서스는 대신에 하이브리드로 승부하는 거고. 여튼 그런 유럽 시장에 렉서스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우월한 분야가 바로 하이브리드다. 럭셔리 하이브리드. 그래서 작은 차를 선호하고 연비를 많이 따지는 유럽에 우선적으로 LF-CC를 선보인 게 아닌가 싶다. 럭셔리 하이브리드의 이미지를 인식시키기 위해서. 아님 말고~ ^^;


사이드 미러는 맘에 든다. 스포티하면서도 가벼워보이지 않는다. 날렵하면서도 세련되고 있어 보인다고. 사이드 리피터(깜빡이)도 V자 형으로 멋스럽다. 콘셉트 카라서 양산 시에 어떻게 바뀔 지 모르겠지만 사이드 미러는 바꾸지 마라. 괜찮아~


뒷태를 봐도 IS 느낌이 많다. 전체적인 바디 라인은 IS와 매우 흡사하다는 거다. 공개된 사양을 보면 2,500cc 하이브리드 엔진이라고 하니 IS250이 떠오르고 말이다. 물론 GS250도 있긴 하지만 GS는 250 타지 마라. 시승해보고 나서 하는 소리다. 엔진은 IS 엔진을 약간만 튜닝했고 차체를 GS니 좀 딸린다. GS는 350이 진리! 후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당연히 리어 램프 되겠다.


사실 GS 모델 풀체인지 되었을 때 가장 맘에 안 들었던 부분이 리어 램프였다. 소나타도 아니고 말이지.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참. LF-CC의 리어 램프는 좀 특이하긴 하다. 그런데 썩 멋지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가 뭘까? 뭐랄까? 변화를 주려고 어거지로 이리 저리 디자인한 느낌? 난 그랬다. 독일차들은 다운사이징이 추세인데 렉서스는 오히려 퍼포먼스 중심으로 밀어부치고 있다 보니 전체적인 디자인도 강렬하고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건 알겠다만 글쎄. 좀 적응이 안 되네. 너무 날카롭다 해야 하나?


그리고 죠스 안테나인 줄 알았는데 하이 마운티드 스톱 램프인 듯 하다. 브레이크 밟으면 빨간색으로 켜지는 거 있잖아~! 독특하긴 하다만 왠지 모르게 뭔가 독특한 걸 생각해내야 돼! 뭐가 있을까? 이러면서 여기다가 하이 마운티드 스톱 랜프를 넣자 해서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


기본 휠은 몇 인치인지 모르겠지만 기존에 이런 디자인의 렉서스 휠이 하나 있다. IS-F에 기본 옵션인 휠인데 19인치다. 그래서 이 휠 또한 19인치가 아닐까 싶다. 기존에 IS-F에 장착된 휠보다 좀 더 입체적인 디자인인데 난 흰색보다는 까만색 휠이 더 낫던데. 색상은 고를 수 있게 나오나? 아니면 휠도 옵션을 여러 개 제공되는데 이 휠은 가장 고가의 휠인가?(보통 전시되는 차량에는 풀옵션 차량이니까 하는 소리야~)


렉서스다운 실내 근데 너무 현란하지는 않을지


퍼포먼스가 다소 떨어지더라도(독일차에 비해) 렉서스를 선호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실내 인테리어와 옵션 때문이다. 물론 가격도 있지만. 이번에 LF-CC에서 선보인 차세대 모델의 실내는 매우 사이버틱하다. 원래 렉서스는 전자적인 이미지, 독일차는 매케니컬한 이미지(과로 치자면 렉서스는 전자공학과, 독일차는 기계공학과)였는데 그 이미지를 그대로 잘 살려서 보여주는 듯. 근데 이렇게 센터페시아마저 디스플레이로 바꿔버리면 너무 현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직접 봐야 알 수 있을 듯.


패들 시피트는 뭐 기존에도 있었으니 색다른 점은 없고,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들은 죄다 터치 스크린 식으로 바뀌었다. 오~ 이거 참. 근데 렉서스 오너로서 얘기하자면 종종 그렇지는 않지만 렉서스 타고 다니다 보면 갑자기 전자 장치 리부팅 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차가 멈추거나 그런 건 아니고 센터페시아에 있는 터치 스크린이 재부팅되는 경우가 있다는 거다. 그러면 전자 장치가 많은 렉서스라 뭔가 시그널이 안 맞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전자 장치가 많아지면 그런 경우 더 생기는 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는.


센터페시아가 이런 차는 거의 처음 보는 거 같은데 양산 모델에도 적용이 될 지, 적용이 된다면 또 LF-CC 콘셉트 카를 기반으로 나오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얼마의 가격이 될 지 사뭇 궁금해진다. 하이브리드니까 당연히 비싸겠지? 비싸면 대안이 많아서 다른 경쟁 차종이 눈에 들어올 지도 모르는데...

 

 

그리고 대쉬보드. IS-F에 적용된 대쉬보드와 비슷하다. 게다가 아래쪽에 정보 디스플레이가 양쪽에 있어서 뭔가 더 복잡한 듯한 그런 느낌? 아무래도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보니 그렇겠지만. 과연 이 차는 퍼포먼스가 어느 정도 나올지. 2,500cc라고 하는데 기존 IS에 적용된 엔진에서 얼마나 업그레이드가 될 지 궁금하다.


LF-CC 콘셉트카 홍보 동영상

 




LF-CC 콘셉트카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