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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국에는 담임이 없다? 없다! 대신 상담 교사(Guidance Counselor)가 있다.


미국 유학에 대한 연재를 하기에 앞서서 내가 연재를 하기 위해서 도움을 받는 이원진 원장님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가 있을 듯 싶다. 이원진 원장님은 내가 모 회사 대표님을 통해 알게 된 분인데 그 대표님도 이원진 원장님을 통해서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고, 큰 아들은 미국으로 유학해서 잘 적응하고 공부도 상당히 잘 하는 걸로 안다.(SAT 점수가 거의 만점에 가깝다고 하던데) 그러나 나는 내 아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낼 생각이 없어서 뭐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원진 원장님과 알고 지내다 보니 이 분의 교육 철학이 제대로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분이 잘 되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미국 유학에 대해서 연재 형식으로 적을테니 미국 유학에 대해서 얘기를 해달라고 했던 거다.

이원진 원장님은 강남에서 조그만 유학컨설팅 업체를 운영하고 계신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았다. 유학컨설팅 회사를 만든 게 오래 전인데 말이다. 왜? 이걸 주업으로 하고 계신 분이 아니라서 그렇다. 내막을 들어보니 이원진 원장님이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상담 교사 출신이시고,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 입학 사정관 출신이시다 보니 주변의 지인들이 도움을 요청해서 도와주다가 회사를 만들게 된 거라는 거다.(그냥 도움이랑 일은 다르다. 도움은 부담없이 내 시간 될 때 해주는 거고 일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책임을 지고 해줘야 하는 거고. 뭐 그런 뜻이다.) 그래서 홍보를 하지 않고 지인들의 소개로만 유학컨설팅을 하셨던 건데 왠지 모르게 내 회사와도 비슷하다는 그런 느낌도 들었다.

한국에서는 초등학생들의 영어 교육 학원을 운영하고 계신데(사실 이게 한국에서는 메인이다) 이 학원의 본원은 미국에 있다. 그 본원의 원장님 또한 이원진 원장님이신데, 본원은 승격하여 사립학교가 되었다. 학원이 학교가 되었다는 얘기. 미국에서는 원장님이 아니라 교장님이시란 얘기도 되겠다. ^^; 이러다 보니 단순히 미국 유학컨설팅을 하는데 유학을 보내기 위한 컨설팅이 아니라 교육자로서의 컨설팅을 하시는 게 남다른 부분이다. 그래서 이런 분이 잘 되야 한다는 생각에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거고. 그래서 앞으로 미국 유학에 대해서 연재 식으로 글을 적을 건데 이원진 원장님 이력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소개하는 글을 적다가 미국과 한국의 교육 제도가 다른 부분이 있어서 이건 얘기해야겠다 해서 적는 게 바로 미국의 상담 교사(Guidance Counselor) 제도다.



미국에서는 담임 교사가 없다! 정말? 없어!

영화를 보다 보면 미국의 고등학교는 마치 대학과 같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과목 선정도 우리나라의 대학과 같이 하고, 수업 종이 울리면 자기 사물함에 정리할 거 정리하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집에 간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자신이 원하는 과목 선정도 없을 뿐더러(요즈음에는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졸업한 지가 하도 오래 되서리. ^^;) 담임 교사가 종례를 해야지만 집에 갈 수가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예전부터 그런 거 보면서 참 미국이 좋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그게 이유가 있더라는 거다. 미국의 교육 제도와 한국의 교육 제도가 달라서 그런 건데 미국에서는 담임 교사가 없어서 그렇다.

우리나라에는 담임 교사가 있다. 그 담임 교사 또한 특정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이기도 하고. 그러나 미국은 특정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는 해당 과목에 대해서만 가르치고 학업에 대해서만 평가하는 역할이다. 학생들의 관리는 안 한다. 마치 우리나라의 대학교와 비슷하다. 그럼 학생들의 관리는? 우리나라의 대학교와 같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활동하되, 도움이 필요하면 상담 교사(Guidance Counselor)에게 문의한다. 즉 미국에서는 상담 교사가 우리나라의 담임 역할을 대체하는 거다.


상담 교사(Guidance Counselor)는 어떤 일을?

상담 교사하면 갑자기 떠오르는 게 이거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상담실에 있는 그 분? 내가 학교를 다니던 때는 상담실이라는 게 구색만 갖춘 경우였다. 상담하는 교사라고 지정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또한 상담실에 들락날락 하는 건 뭐 문제가 있으니 들락날락 하는 경우였고 대부분의 문제는 정신상담이었다.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 그런 식이었다는 얘기다. 그래서 더더욱 상담실이라는 거를 이용할 수가 없었고. 그런데 미국은 다르다. 달라도 완전 다르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미국의 상담 교사는 우리나라의 담임 역할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를 갖고 상담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학교 생활에 대한 상담, 진로와 진학에 관련한 상담 등을 전담하고 총괄한다. 특히나 미국과 같은 경우는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과목 선정이나 학업 이외의 특별 활동도 중요한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상담도 해준다. 이 말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다.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는 해당 과목에 대한 전문가지 학생들을 이끌어주는 전문가는 아니라는 게지. 그래서 영역을 분리하는 거고.

그럼 학생들이 상담 교사를 찾아가 상담해야할 필요가 느낄 때만 상담하게 되는가? 그게 아니다. 상담 교사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학생과의 상담을 요청한다. 필요하면 수업 중에 상담을 요청하기도 하는데 이는 상담 교사와 해당 과목 교사가 사전에 조율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단다. 그러면 과연 미국에서는 상담 교사가 학생을 찾는 경우 말고 학생들이 상담 교사를 찾는 경우가 거의 없을까? 많단다. 특히나 과목 선정을 해야하는 신학기 같은 경우는 말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미국에서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점수만 놓고 보는 우리나라와 달리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지도 중요하거덩. 그래서 그게 일반화되어 있다는 얘기다.


상담 교사는 해당 분야 전공자들이 자격증을 갖고 임명

이런 상담 교사는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이들이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교원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자격기준에 부합해야 하고 그렇게 응시를 한다고 하더라도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교사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상담 교사도 마찬가지다. 해당 분야의 전공자이어야 하고 자격증도 있어야 한다. 베스트 유학컨설팅의 이원진 원장님의 경우를 보면, 심리학 학사, 교육상담학 석사 출신이고, 현재 상담교육학 박사과정 중에 있다. 논문만 남겨 놓은 걸로 안다. 그만큼 전문 인력이 상담 교사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상담 교사 제도를 작년 초에 도입한 걸로 아는데, 아직 시작 단계인지라 해당 분야의 전공자가 아니라 20년 정도 현직에서 교사 생활을 하신 분들을 배치했단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미국과 같은 상담 교사 제도가 정착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듯. 왜? 전문 인력이 부족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상담 교사라고 해서 우리나라 교육 제도 하의 상담실과 같은 개념으로 봐서는 안 된다. 학생들이 자신의 고민 거리를 들어주고 자신이 앞으로 나가야할 길을 찾는 데에서 상담 교사의 몫이 크니까 말이다.

이원진 원장님의 교육 철학이 남달랐던 데에도 다 이유가 있었던 거다. 난 처음에는 뭐 상담 교사니까 내가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기의 상담실을 떠올렸었는데 이는 미국 교육 제도와 한국 교육 제도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데에서 오는 오류였던 거다.


전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상담 교사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

페어팩스 카운티 버지니아 주에 있다. 위의 왼쪽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바로 버지니아 주다. 그리고 페어팩스 카운티는 버지니아 주에서도 오른쪽 상단(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카운티다. 미국에서는 버지니아 주와 같은 State가 있고 그 하위에 페어팩스 카운티와 같은 County가 있다. 국내 언론에서 보면 카운티는 '시'라고 표시하던데 County의 원래 뜻은 자치주다. State도 주고 County도 주라고 표기하면 이상하니까 '시'라고 표기한 듯.

페어팩스 카운티는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학군이 다. 아무래도 바로 인근에 워싱턴 DC가 있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말이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는 우리나라의 서울특별시와 같이 행정구역이 어느 주(State)에도 속하지 않는 연방직할시로 분리되어 있다. 그 위치는 버지니아 주와 메릴랜드 주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보통 워싱턴 DC 메트로폴리탄 지역이라고 하면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메릴랜드 주 남부와 버지니아 주 북부를 포함하곤 한다. 페어팩스 카운티를 워싱턴 DC 메트로폴리탄 지역이라고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우리나라로 치면 강남 8학군 중에서도 탑 랭크에 속한 학군 정도 된다. 그만큼 실력 있는 공립학교들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하는 학군이라는 거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비교하기 힘든 게 버지니아 주만 해도 우리나라 정도 크기다 보니 미국 전체에서 탑 랭크에 속하는 학군과 한 주(우리나라 정도 크기)에서 탑 랭크에 속하는 학군과의 비교 수준이니 그렇다. 이원진 원장님은 이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의 상담 교사(Fairfax County Publich School Guidance Counselor) 출신이시라는 거다.


현 버지니아 주 정부 상담 교사 자격증 소지


위의 글들을 주욱 읽어봤으면 이해하겠지만 이 상담 교사 자격증은 버지니아 주 자격증이다. 자격 유지는 2015년 6월 30일까지 되어 있고. 이 자격 또한 갱신한 거라고 하신다. 그 이전에도 이런 자격을 유지하고 계셨고. 예전에는 이와 똑같은 자격을 유지하면서 페어팩스 카운티(버지니아 주 북동부에 있는 지역)에 있는 공립학교에 상담 교사로도 계셨기에 전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상담 교사 출신이라고 하는 거다. 지금은 다른 일들로 바쁘셔서 특정 공립학교의 상담 교사를 하고 계시지는 않는 거고. 페어팩스 카운티에 운영하던 학원이 사립학교로 승격이 되어 그런 데에 신경도 써야 하고 한국의 초등학교 영어 교육 학원에도 신경을 써야 하시기 때문에 특정 공립학교 상담 교사로만 매달릴 수가 없어서 말이다.

그래서 이원진 원장님은 1년 중에 반은 한국에 계시고 반은 미국에 계신다. 그렇다고 6개월 단위로 나눠서 한국에 계셨다가 미국에 계셨다가 하는 게 아니라 종종 왔다 갔다 하신다는 거다. 상담 교사 출신이시기 때문에 확실히 많은 학생들을 접해보고 특히나 한국인 유학생들의 상담을 하면서 한국의 유학생들이 겪는 고민 등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에 다를 수 밖에 없는 거다. 이 정도 되니까 내가 좋은 분이라 소개하는 게지. 그러나 이원진 원장님에 대해서 보여줄 게 이것만 있는 건 아니다. ^^; 그건 다음 번에. ^^;

도움을 주신 분: 베스트 유학컨설팅 이원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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