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촬영을 위해서 맨프로토 삼각대를 동원했다. 같은 위치에서 바디를 고정해두고 렌즈만 바꿔서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이번 촬영 대상은 내 지포 진용 라이터다. 2012년 흑룡의 해를 맞이해서 나온 한정판. 근데 왜 아래에 노트를 깔아뒀느냐? 렌즈의 최단 촬영 거리에 맞게 셋팅하려고 하는데 삼각대로 설정하는 게 귀찮아서 그랬다.
같은 위치에서 찍은 지포 라이터
1) EF-S 17-55 17mm 샷
우선 EF-S 17-55 축복렌즈로 찍은 17mm 샷이다. 17mm라고 해도 촬영 거리가 가까워서 이렇게 밖에 안 나온다.
2) EF-S 17-55 55mm 샷
두번째는 EF-S 17-55 축복렌즈의 55mm 샷이다. 이 이상 가까이 찍을 수가 없다. 왜? EF-S 17-55 축복렌즈의 최단 촬영 거리에서 찍은 거라 더 가까이 렌즈를 갖다 대면 초점을 잡을 수가 없다. 그래서 EF-S 17-55 축복렌즈는 이렇게 찍고 나서 제품의 디테일한 부분은 포토샵에서 해당 부분만 크롭해서 사용하곤 했다. 그게 귀찮아서 매크로 렌즈가 필요했던 거고.
3) 캐논 60마 샷
같은 위치에서 렌즈만 바꿔서 찍은 사진이다. 55mm와 60mm 차이가 어떤가? 크게 느껴지지 않나? 그러나 캐논 60마는 더 가까이서 찍을 수 있다. 즉 매크로 렌즈라 최단 촬영 거리가 더 짧다는 얘기다. 비교 하자면, EF-S 17-55 축복렌즈의 최단 촬영 거리는 35cm다. 반면, 캐논 60마는 20cm다. 15cm 더 가까이서 찍을 수 있다는 얘기.
EF-S 17-55 축복렌즈의 최단 촬영 거리가 길다 보니 삼각대의 셋팅도 거기에 맞춰서 셋팅되어 있다. 그래서 이제는 캐논 60마의 최단 촬영 거리에 맞춰서 지포 진용 라이터를 찍어봤다. 삼각대 동원 안 하고 말이다. 삼각대 동원 안 하고 가까이서 찍으려고 하니 밝기를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자니 셔터 스피드가 느려지고 그러니까 사진이 좀 흔들린다. 밝은 날 외부에서 사진 찍는 게 아니라 실내에서 사진 찍으면 이렇다. 손떨림 방지 기능이 없는 게 참 아쉬웠던.
캐논 60마의 접사 샷
지포 진용 라이터에 양각으로 새겨진 흑룡의 목 부분이다. F/2.8 포커싱을 잡았는데 최대한 가까이서 즉 최단 촬영 거리에서 찍은 사진이다. EF-S 17-55 축복렌즈로는 이런 사진 찍고 싶어도 못 찍는다. 크게 찍고 나서 이 부분만 크롭해야만 가능하다는. 그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포토샵에서 크롭해야 하는 게 귀찮다는 거.
이번에는 진용 글씨가 새겨진 부분을 찍었는데 포커싱은 龍 아래쪽에 두고 찍었다. 가까이서 찍었어도 포커싱을 둔 부위와 주변 부위는 아웃 포커싱 효과가 생긴다. 왜 내가 단렌즈지만 매크로 렌즈를 겸한 단렌즈를 원했는지가 여기에서 나온다. 그럼 줌렌즈이면서 매크로 렌즈인 것도 있잖아? 맞다. 그래서 렌즈를 살 때는 나름 초점 거리를 보고 내가 필요한 것을 잘 선택해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EF-S 17-55 축복렌즈라는 표준줌렌즈가 있었기에 이 초점 거리와 다른 단렌즈 중에서 매크로 렌즈가 필요했던 거다. 물론 망원줌렌즈이면서 매크로 렌즈도 있다. 그런데 망원렌즈는 나중에 살 꺼라 일단 열외로 둔 거였다. 결국 단렌즈에 매크로 렌즈를 구비했으니 이제는 망원렌즈를 살 때는 어느 정도 범위까지 줌이 되는지 즉 초점 거리가 중요해졌고 매크로 기능은 큰 의미가 없어진 셈이다.
인물 사진을 찍기 위한 비교 샷
이젠 인물 사진 비교를 위해서 사람이 아닌 제품을 두고 샘플로 찍어서 비교한 거다. 손쉬운 비교를 위해서 지포 진용 라이터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 불가리 향수를 놓고 찍었다.
1) EF-S 17-55 17mm 샷
지포 진용 라이터가 사람의 얼굴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샷은 뒷배경과 함께 사람이 나올 때 적당한 샷이 되겠다. 여기서 F값은 모두 2.8로 하고 찍었다.
2) EF-S 17-55 55mm 샷
F값이 2.8이라 아웃 포커싱 효과가 좋다. EF-S 17-55 축복렌즈의 경우 이렇게 해당 인물의 얼굴만 부각 시켜서 찍거나 뒷배경과 함께 찍을 때도 다 괜찮은 사진을 얻을 수 있어서 전천후다. 그러니 표준줌렌즈지. 그래서 보통은 표준줌렌즈만 들고 다닌다. 좀 더 얼굴을 크게 나오게 하고 싶으면 더 가까이 가서 찍으면 그만이다. 최단 촬영 거리 35cm니까.
3) 캐논 60마 샷
같은 위치에서 이건 캐논 60마로 찍은 거다. 더 크게 보인다. 5mm 차이가 이렇게 크다. 그러나 그것 뿐만이 아니다. EF-S 17-55 축복렌즈의 55mm 샷과 비교해보면 뒤에 있는 불가리 향수병의 글씨의 흐림 정도가 다르다. 확실히 캐논 60마의 아웃 포커싱이 더 낫다는 게지. 좀 더 확대해서 보자.
EF-S 17-55의 55mm vs 캐논 60마
왼쪽은 EF-S 17-55 축복렌즈의 55mm 사진을 크롭한 거다. 오른쪽은 캐논 60마의 사진을 크롭한 거고. 모두 F값은 2.8로 하고 찍은 거다. 뒤의 불가리 향수병에 새겨진 V자를 보면 캐논 60마가 더 흐림을 알 수가 있다. 선예도(선명한 정도)도 캐논 60마가 더 낫다. 사진상으로는 EF-S 17-55 축복렌즈의 55mm 샷이 더 나아 보일 수도 있다. 형광등 아래에서 찍다 보니 다소 밝기 차이가 나서 그런데 선예도를 비교하기 위해 지포 진용 라이터의 글씨 부분만 한 번 더 확대해본다.
큰 사이즈로 보면 확실하게 두드러져 보이는데 블로그에 올리다 보니 width가 540px로 한정되어 올라가니까 자세히 들여다 봐야 확인 가능하다. 왼쪽과 오른쪽 어떤 게 더 선명하게 보이나? 오른쪽이다. 바로 캐논 60마로 찍은 사진. 그래서 캐논 60마로 확대해서 찍거나 인물 사진 찍기에 적합하다고 했던 거고.
캐논 60마로 찍은 샘플 사진들
내 책상에 있는 프린터 용지. 디테일하게 찍을 수 있고, 아웃포커싱 효과도 좋다.
EF-S 17-55 축복렌즈에 장착된 슈나이더 B+W 007 XS-Pro 렌즈 보호 필터다. 이런 샷은 EF-S 17-55 축복렌즈도 얼마든지 찍을 수 있다. 물론 심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러나 이런 샷은 EF-S 17-55 축복렌즈가 찍을 수 없다. 찍고 나서 이 부분만 크롭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거.
그래도 나는 EF-S 17-55 축복렌즈를 기본
캐논 60마를 구매하고 나서는 렌즈도 가볍고 그래서 이걸 기본으로 장착해서 들고 다녔다. 근데 문제는 발줌이라는 게지. 풀샷을 찍으려면 저기 뒤로 가야만 가능하고. T.T 그래서 인물 사진만 찍을 게 아니라 인물 사진도 찍고 때로는 배경과 함께 찍고 하려면 캐논 60마 보다는 EF-S 17-55 축복렌즈가 편하다. 처음에는 렌즈 들고 다니면서 매번 갈아끼우고 그랬는데 거 상당히 귀찮더라고.
그래서 캐논 60마는 보통 제품의 디테일한 부분 찍을 때나 사용하곤 한다. 위 사진 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