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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국 유학에 필요한 영어는 생활 영어가 아니라 학업 영어

내 주변에서 유학을 가는 사람들 보면 국내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박사 과정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난 뭐 토플 공부하고 유학 가면 가서 별 어려움 없겠네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근데 베스트유학컨설팅 이원진 원장님의 얘기를 들어보니 나처럼 그렇게 막연하게 생각하고 애들 미국의 대학교에 유학 보내면 애들 고생 꽤나 할 듯 싶다. 왜냐면 학업 영어가 안 되면 영어 공부도 하면서 수업도 따라가야 하니까.


생활 영어와 학업 영어는 다르다

주입식 교육(입시를 위한 교육, 성적을 올리기 위한 교육, 점수를 높이기 위한 교육) 위주인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문법이나 독해는 강한 편이지만 듣기와 말하기는 부족한 경향이 많다. 특히나 말하기는 더더욱. 그래서 일상 생활에서 외국인들과 대화를 하는 데에 필요한 생활 영어가 오히려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 거 같기도 하고. 근데 미국 유학에서 중요한 건 학업 영어라는 거다.

생활 영어는 미국에 가서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레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영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되다 보니 생활하면서 영어를 써야만 하니까 그렇다. 단지 성향 자체가 사교성이 좋거나 적극적인 경우에는 좀 더 빨리 생활 영어를 습득하는 시기적인 차이는 있지만 미국 유학 생활을 하다 보면 생활 영어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거.

이에 반해 학업 영어는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린다. 물론 ESL(English as Second Lanuage)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영어권 학생이 아닌 경우에는 아무래도 모국어가 아니다 보니 그만큼 또래의 영어권 학생들에 비해서 영어 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서 그들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인데, ESL에서 얘기하는 바로는 학업 영어를 원활히 할 정도 수준이 되려면 평균 5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물론 이 또한 사람에 따라 다르다. 기본적으로 모국어가 아니라 하더라도 영어가 뛰어난 학생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베스트유학원 이원진 원장님 말을 들어보면 정말 드물다는 거. 우리나라 학생들 테스트를 해보면 50보 100보 수준이고 간혹 가다가 그런 경우가 있긴 하다고 한다.


학업 영어를 원활히 할 정도의 수준?


내 중학교 시절에 반에 글을 못 읽는 친구가 있었다. "오늘 몇 일이고? 12일~ 12번~" 하면서 책 읽으라고 시키는데 운 나쁘게 그 친구가 걸리면 내가 뒤에서 낮은 목소리로 한 호흡에 읽을 수 있을 만큼만 글을 읽어주곤 했다. 그 친구는 내 목소리를 듣고 따라서 말하고. 이렇듯 글을 몰라도 대화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귀 뚫리고 입 뚫려 있으면 대화는 누구나 하게 된다.

왜 이런 얘기를 하느냐면 생활 영어와 학업 영어의 단적인 차이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학업 영어는 그만큼 읽기 즉 독해가 중요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말하기나 듣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 영어권 학생들에 맞춰서 진행되는 강의기 때문에 듣기도 당연히 중요하고, 인터액티브하게 진행되는 미국 수업 방식에서는 질문을 하거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하니 말하기도 중요하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긴 하지만 학업을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건 바로 독해 능력이라는 거다. 물론 선생님의 말을 잘 귀담아 들으면야 도움이 되겠지만 못 들어도 내가 독해 능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시간을 많이 들여서 공부를 하면서 따라잡을 수는 있으니까. 그래서 이원진 원장님께서는 독서를 많이 강조하셨던 거다.

근데 감이 안 왔다. 학업 영어를 원활히 할 정도의 수준이라는 게 어느 정도 수준을 말하는 건지. 그래서 물어봤다. 독해를 예로 들어주셨는데 모든 단어를 다 알지는 못해도(그렇다고 해서 너무 많이 모르면 곤란하지만) 앞뒤 문맥상 이런 뜻이겠구나 유추를 하고 읽어도 무리없이 이해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듣기도 매한가지. 다 알아 듣지는 못해도 이해를 할 수 있는 정도.

만약 이 정도 수준이 안 되면 그만큼 고생일 수 밖에 없다. 영어 실력도 늘려야 하고, 수업은 수업대로 따라가야 하고. 그러다 보니 공부만 죽어라 하는 수 밖에. 근데 미국의 명문대 학생들은 공부가 좋아서 온 애들인지라 그네들도 공부만 죽어라 하니 그 이상의 노력을 들일 수 밖에 없는 거다. 이런 걸 알게 되니 미국 유학 가서 수석 하고 그런 사람들은 꽤 멋져 보이더라는...


베스트유학컨설팅에서 하는 영어 레벨 테스트

그래서 미국 유학을 상담하러 온 경우에 상담 하고 체크하는 것이 영어 레벨 테스트다. 테스트를 받는 학생의 영어 실력이 미국 학생들의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파악하는 건데 이건 유학원마다 테스트가 다르단다.

베스트유학컨설팅의 이원진 원장님께서는 미국에서 테스트를 들고 왔는데, 다른 데서도 이 테스트를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다고. 그래서 여튼 베스트유학컨설팅에 있는 영어 레벨 테스트를 갖고 얘기를 하자면, 평가 영역은 독해, 문법, 말하기, 듣기다. 이 중에서 독해와 문법은 컴퓨터로 테스트를 치르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독해와 문법은 왼쪽 사진과 같이 리포트에 레벨이 나온다고.

근데 재밌는 건 우리나라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다 하면 2학년 테스트를 치른다고 한다. 즉 학년별로 테스트가 있다는 거. 영어를 못 하니까 중학교 3학년 테스트를 치른다거나 그렇지 않다는 거. 그리고 말하기와 듣기는 이원진 원장님이 직접 1:1로 테스트를 하는데 1시간 정도 진행된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거. 그래서 물어봤다.

우리나라 고등학생 정도 수준이면 평균 어느 정도 레벨이 되느냐고. 근데 참 내가 이원진 원장님과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가 느끼는 거지만 이원진 원장님은 이런 질문 그리 좋아하지 않으시는 거 같다. 항상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이 공통적이다. "사람마다 달라요." ㅋㅋ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겪어보니 이 정도 수준이 제일 많더라는 게 있지 않겠냐고 재차 물어서 확인해봤다. ^^;

우리나라에서 중,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식(이원진 원장님은 이를 한국식 영어라고 표현하셨다)으로 배우는 경우에 대부분 미국의 초등학교 2~3학년 정도 수준이 많더란다. 물론 잘 하는 학생의 경우는 훨씬 더 높은 레벨을 받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그런 경우는 많지 않더라는 거. 음. 나는 얼마나 나올라나? 급 궁금해지는데 괜히 쪽팔리긴 싫어서 레벨 테스트를 해보진 않았다는. ^^;

도움을 주신 분: 베스트유학컨설팅 이원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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