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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미리 만나보는 2013년 1월 개봉 기대작들

1월달에는 그래도 볼 만한 영화가 한 주에 하나씩 있어 영화 매니아들에게는 딱 좋은 달이 될 듯 싶다. 근데 왜 어떤 작품은 개봉 시기를 자꾸 늦춰서 개봉 기대작들에 계속해서 오르게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컨빅션>이 그래~) 2013년 1월 개봉 기대작들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하면 단연 워쇼스키 형제의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되겠다. 그만큼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세를 탄 감독이 오랜만에 들고 나온 영화기에 그렇다. 내가 읽기로는 윤회설을 기반으로 했다고 하는데 워쇼스키의 작품에서 엿볼 수 있는 그들의 동양 철학적 사고 난 좋아라 한다.

그 외의 작품들을 보면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톰 크루즈 팬이라면 <잭 리처>, 키아누 리브스 팬이라면 <헨리스 크라임>, 소설 '파이 이야기'를 본 사람이라면 <라이프 오브 파이>, 원작 만화 '바람의 검심'의 팬이라면 <바람의 검심>, 연인들이라면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 영화 매니아들이라고 한다면 억울한 누명에서 홀로 싸우는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더 헌트>, 류승완 감독의 대작 <베를린>이 개봉하니 1월달에는 다양한 구미에 맞는 영화들이 개봉한다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더 헌트>란 영화 꽤 괜찮을 거 같은 생각이 든다. 스토리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첫째주: 라이프 오브 파이 (1/1), 컨빅션,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 마진 콜, 바람의 검심(1/3)

1) 라이프 오브 파이 (1/1)


이건 원작인 <파이 이야기>란 소설을 봤다.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게끔 생생한 묘사가 정말 인상 깊었고, 나중에는 주인공 파이란 아이를 통해서 어른들의 틀에 갖힌 사고를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 또한 인상 깊었다. 소설이긴 하지만 단순한 재미로만 볼 게 아니라 생각해볼 여지가 충분히 있었던. 어쩌면 이런 거 때문에 소설을 보는 게 아닌가 싶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제서야 개봉한다. 예고편 보니 비쥬얼이 장난 아니다. 왠지 모르게 <아바타>와 같은 그런 느낌? 이건 3D로 봐야겠다. 이건 영화로 보고 나서 원작의 감동과 어떻게 다른지 느낄 수 있겠고만. 감독이 이안이다. 참 이안 감독은 동서양 왔다 갔다 하면서 꽤 작품성 있는 영화 잘 만들어. 능력 좋아~




2) 컨빅션 (1/3)


작년 11월에 개봉한다고 하더니만 12월로 늦춰졌다고 올해로 넘어온 영화다. 이번 달에라도 개봉은 할라나 싶네. 감동 실화인데 2010년도 작품인지라 뭐 떠도는 게 있어~ 고로 작년 11월에 개봉하나 올해 1월에 개봉하나 흥행에는 큰 영향을 못 미칠 듯 한데(개봉 시기가 말이다) 왜 자꾸 미루는지 모르겠다.



3)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 (1/3)



덴마크 영화다. 로맨스라 하여 뭐 <러브 액츄얼리>와 같이 발랄한 로맨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초반 전개가 다소 무거운 편. 연인들이 보기보다는 부부생활을 해본 30대 후반~50대 초반이 보기에 적절한 로맨스가 아닌가 싶다. 제목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다시"다. 나같은 돌싱에게는 딱인 로맨스가 아닌가 싶다는. 세상 모든 돌싱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노라~



4) 마진 콜: 24시간, 조작된 진실

금융인들의 모럴 헤저드를 아주 잘 그려내고 있는 영화. 이 영화를 그냥 미국발 금융 위기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아니면 금융 위기 속에서 금융인들이 어떻게 했는지 그런 데에서 의미를 찾기 보다는 금융 위기 직전에 금융인들의 도덕적 해이를 한 금융회사의 다양한 직급(신입에서부터 회장까지)들을 통해서 매우 잘 묘사하고 있다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고, 금융인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문제는 그들의 로비력이 정치를 장악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아쉬운 점은 이 영화는 정치와의 연결 고리는 배제했다는 점. <마진 콜>을 보기 전에 꼭 <인사이드 잡>이란 다큐멘터리부터 보고 보길 바란다.




5) 바람의 검심 (1/3)


워낙 유명한 원작 만화를 실사화한 것인지라 원작의 느낌을 훼손하지 않으려고 애썼는 모양이다. 나는 원작을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다른 리뷰 보니까 그렇더라는. 나는 나름 기대하고는 봤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원작을 본 사람들은 그래도 괜찮았다는 평.





둘째주: 클라우드 아틀라스 (1/9)


이번 달 개봉하는 영화 중에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다. 워쇼스키 형제가 동양 철학에 영향을 많이 받은 지라 이번 영화에서도 불교의 윤회 사상을 담은 걸로 알고 있다. 그 속에서 그들은 어떤 울림을 이끌어낼 것인지 사뭇 궁금하다. 단순히 볼 거리를 제공하고, 감동을 주는 영화가 아니라 뭔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가 되길 기대해본다. 근데 원작이 베스트셀러라고? 원작에 충실했을라나?





셋째주: 더 임파서블, 잭 리처 (1/17)

1) 더 임파서블


태국에서 발생한 쓰나미를 소재로 한 재난 영화인데, 실화다. 3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재앙 속에서 살아 남은 한 가족의 이야기. 때론 현실이 영화보다도 더 극적일 수 있다는. 주연을 맡은 나오미 왓츠가 영화의 모델이 된 여자를 만났을 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단다. 그만큼 그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는 거조차 힘들었던 듯. 예고편에서 보이는 쓰나미 장면은 정말 리얼하게 잘 찍은 듯 하다. 볼 만할 듯.




2) 잭 리처


톰 크루즈가 돌아왔다. 항상 화끈한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준 배우기에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영화다. 티저 예고편만 봤을 때는 <퍼니셔> 류의 영화가 아닐까 싶었다. 그러니까 법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걸 처리하는 응징자 뭐 그런 뜻으로 말이다. 그런데 최신 2차 예고편 보니까 꼭 그렇지는 않다. 법 테두리 내에 있긴 하지만 법 테두리 바깥의 행동도 서슴치 않는 그런 역할이더라는.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았으니 믿어볼란다. 변호사 역으로 나오는 로자먼드 파이크. 내가 좋아하는 여배우다. 영국 배우로 옥스퍼드 영문학 학사 출신의 인텔리.




넷째주: 더 헌트, 헨리스 크라임 (1/24)

1) 더 헌트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매즈 미켈슨이란 배우가 주연한 작품이다. 모르는 배우인데 덴마크에서는 유명한 국민 배우란다. 외모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개성 있고 남자 답고. 그렇게 잘 생긴 건 아니지만 매력 있다. 근데 그 때문에 기대작이라고 하는 건 아니고, 스토리를 보니 오~ 이거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치원 교사인 주인공이 어린이의 거짓말로 인해 성추행범으로 낙인 찍히게 되고 그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오해 속에서 진실을 밝혀나가는 과정이다. 꽤나 흥미 진진할 듯.



2) 헨리스 크라임


오랜만의 키아누 리브스 영화다. 그런데 <헨리스 크라임>은 2010년도작이라는 거. 국내에 이제서야 개봉을 하는 건데, 그렇다고 해서 키아누 리브스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영화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키아누 리브스의 팬들에게 간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영화 정도라 하겠다. 키아누 리브스도 2008년 <지구가 멈추는 날> 이후로는 활동이 뜸한 듯.




다섯째주: 베를린 (1/31)


1월 개봉하는 영화 중에 유일한 한국 영화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 한석규, 하정우, 전지현, 류승범이 나온다. 뭐 영화를 보기 전에는 어떻다고 얘기할 순 없지만 하정우 나오면 어지간하면 본다. ^^; 내용은 아직 모르겠는데 서로가 표적이 된 4인의 최고 비밀요원들이라고 하니 꽤 흥미 진진하지 않을까 싶다는. 그럼 누가 살고 누가 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