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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자동차

자동차보험 비교 견적해보니 메리츠자동차보험이 제일 싸더라

원래 가입했던 자동차보험은 한화손해보험으로 지인을 통해서 가입했었다. 워낙 꼼꼼하고 남 속일 줄 모르고 자신의 이익보다도 상대의 상황을 고려해서 이게 맞다 싶으면 그걸 얘기하는 지인인지라 믿고 하라는 대로 따랐을 뿐이다. 물론 다이렉트 보험으로 가면 더 쌌을 거다. 허나 지인이 나름 보험업계에 있으면서 가진 지식이 있을테고 내 입장에서 그걸 고려해서 설계해준 거니까 당연히 지인의 몫인 수수료는 응당 지불해야 하는 대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깝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자신보다는 남을 생각하는 이였기에 보험업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았지. 보험업계 들어간다고 했을 때, 난 살아남기 힘들거라 생각했다. 실력이 없어서? 아니다. 그 지인의 캐릭터와 맞지 않아서다. 보험업계? 지식보다는 영업스킬이 필요한 곳이고 그 조직이 영업조직인지라 영업자가 갖춰야할 캐릭터하고는 거리가 멀었거든. 여튼 그래서 내 계약은 다른 담당자에게 위임이 되었는데 그 담당 아주머니도 내 계약 연장한 이후로 그만둔 모양이다.

만기가 다 되어 계약 연장하려고 하니까 담당자 연락 달라고 한화손해보험에 얘기했는데 연락이 없다. 그래. 원래 보험업계가 이직률이 높은 곳 아니던가. 그런가 부다 하고 이번에는 직접 알아보기로 했다. 원래 내가 그런 성격은 아니다. 물건 살 때는 비교하면서 사도, 이런 거는 잘 비교 안 하거든. 그냥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맡기는 편인데 이번에는 직접 알아보기로 한 거였다. 그렇게 알아보고 계약했는데 음. 확실히 싸다. ^^; 알아보길 잘 한 듯.


랭키닷컴 1위 보험비교사이트 인스밸리 수수료 15%

자동차보험 비교 견적 사이트 참 많다. 그 중에 인스밸리라고 랭키닷컴 보험포털 1위란다. 여기서 비교 견적 뽑아서 확인해보려고 나름 이것 저것 기입해서 봤더니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할 수 없다는 거다. 내가 이른 아침(새벽 4~5시 정도?)에 해봐서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담당자에게 정보를 제공했으니 나중에 연락이 갈 거란다. 기다리지 뭐.

그런데 이리 저리 확인해보니까 여기가 결코 싼 건 아니다. 왜냐면 다른 보험회사의 가격에다가 15% 정도의 마진을 붙여서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건 내가 한화손해보험 가입할 때 담당자를 통해서 하는 대리점 계약과도 매한가지라는 거다. 단순히 들은 얘기로 이러는 거 아니다. 내가 이번에 가입한 메리츠자동차보험에서 본사 담당자로부터 다이렉트로 전화를 받았을 때, 내가 인스밸리에서 확인해보고 연락드리겠다고 하니 인스밸리는 15% 정도 마진을 붙여서 제공하기 때문에 더 저렴하지는 않을 거라고 했었거덩.

그리고 이후에 인스밸리에서 전화를 받아서 비교 견적 중에서 가장 싼 곳이 메리츠자동차보험이라고 하면서 보험료를 알려주는데 내가 이 때 사무실에서 구글문서 열어두고 바로 입력하면서 계산했었단 말이지. 15%가 더 비싸더라고. 오호~ 메리츠자동차보험 본사 담당자 얘기가 맞네 그랴. 뭐 당연히 노력한 대가로 수수료를 제공해야 하는 게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다. 단지 15% 수수료가 붙더라는 얘기지. 일반적으로 보험 계약할 때 담당자 통해서 하는 거랑 별반 차이가 없다. 단지 여러 군데 보험회사 비교 견적을 한다는 거 외에는.


직접 비교하지 말고 상담 문의해서 전화 기다려라

사실 내가 맨 처음 비교 견적 사이트 찾아서 방문한 게 인스밸리가 아니었다. 인슈카라는 곳이었는데, 여기서 정보 입력하고 비교 견적 보려고 했더니 여기는 비교 견적을 보여주기는 커녕 담당자한테 알렸으니 연락이 갈 거라는 메시지가 뜨는 거다. 어허~ 낚였군. 내 개인 정보 보험회사 쪽에 갔겠군. 에고~ 이리 저리 연락 오겠고만 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날 아침부터 문자에 연락에. 헐~ 그 때 제일 처음 받은 연락이 바로 메리츠자동차보험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느냐, 어느 사이트에서 보고 전화 했느냐며 퉁명스럽게 대했는데 이런 퉁명스러움이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대처한다. 그러나 일단 사람이라는 게 그런 잣대로 보기 시작하니까 좋게 보이지는 않지. 본사에서 다이렉트로 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없어 대리점이나 인스밸리보다 저렴할 거라고 알려주고 나중에 다시 한 번 연락한다고 한다.

한화손해보험에서도 본사에서 다이렉트로 전화가 왔었다. 본사에서 하는 거니까 저렴하다고 하면서 말이다. 저렴하긴 하다. 어느 정도였냐면 인스밸리에서 비교 견적으로 가장 저렴하다고 하는 메리츠자동차보험 견적보다 오히려 한화손해보험 다이렉트가 더 저렴했다. 결국 이로써 인스밸리는 15% 수수료를 덧붙이기 때문에 결코 싼 견적은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화손해보험 다이렉트가 저렴하긴 해도 메리츠자동차보험 다이렉트보다 저렴하지는 않았다. 물론 조건은 동일하다는 걸 확인한 후에 견적을 받았지~

그래서 비교 견적하려면 직접 비교 견적하면서 뭐가 더 싸다 이러지 말고 그냥 상담 문의한다고 툭 던져놓으면 여러 보험회사에서 문자 오고, 전화 온다. 가만히 앉아서 조건 얘기하고 견적 받아보면 그만이다. 이게 가장 속 편하고 가장 저렴한 방법이라는 거.


물론 나의 경우에는 그렇다는 거다

물론 나의 경우에는 그랬다는 거지 다른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지는 모른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거는 나의 경우에는 모든 계약 조건이 동일한 상황에서 견적을 냈었다. 그것 또한 일일이 확인하면서 견적을 받았었다. 메리츠자동차보험이 가장 저렴했고, 이보다 20만원 정도 비싼 게 한화손해보험 다이렉트였고, 이보다 7만원 정도 비싼 게 인스밸리에서 제공하는 메리츠자동차보험이었다. 그래서 결국 메리츠자동차보험으로 갈아탄 거다. 물론 올해 12월달에 리스 계약 만기 되면 다른 차종으로 갈아탈 생각이지만 그 때는 보험 갱신하면 되니까. 1년 계약을 해도 문제는 없다.

보험료 좀 더 내야겠지. 아무래도 보험료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자기차량손해인데 이건 차량 가격에 따라 책정이 달라지니 아무래도 새차인 경우가 가장 비쌀 수 밖에 없다. 한 해 거듭할수록 차량 가격은 떨어지니까 그만큼 보험료도 떨어지기 마련이고. 혹시나 자동차보험 비교 견적해서 저렴한 자동차보험을 찾는 이들이 있을까 싶어서 경험 공유 차원에서 끄적대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