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가 허름해서 맛있을 줄 알았다
앞구정 로데오거리라고 하니까 뭐 고급 음식점이라고 생각할 지 몰라서 하는 얘기지만 허름하다. 원래 이런 데가 맛있는 법이긴 한데 글쎄 여기는 그닥 다른 이들과 같이 추천하고 싶지는 않더라고.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겠다. 위치 또한 나중에 설명해줄 거고. 그래도 유명한지 저녁 식사 시간치고는 다소 많이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사람은 많더라.
우리가 시킨 거는 모듬구이(스테이크 2인분과 각구이 1인분)와 부대찌개. 모듬구이는 55,000원, 부대찌개는 7,000원. 일단 먹어보고 괜찮으면 더 시키려고 그리 많이 시키지는 않았다. 참고로 스테이크 고기는 호주산이다. 사실 한우가 맛있긴 하지. 근데 비싸잖아. 호주산이라고 해도 맛있으면야 뭐 난 그런 거 잘 안 따지니까.
내가 간 날 고기가 안 좋았을 수도 있다
한 때 고기집을 운영했기에 고기맛은 잘 안다. 맛있다고 하는 고기집을 찾아가다 보면 소문만큼 맛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 내가 잘 가는 맛있는 고기집도 어떤 날은 별로인 경우가 있듯이 말이다. 그래서 처음 먹어보고 난 다음에 여기 어떻다더라 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게 밝힌다. 그래서 맛집에 대해서 얘기할 때는 적어도 그 집 2회 이상은 가봐야 뭐라 얘기할 수 있는 거고.
우리가 간 날 고기가 별로 안 좋았을 수도 있다. 항상 고기 질을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겠지. 일단 배고팠던 나였기에 스테이크부터 먹어봤는데 이거 아니다 싶었다. 나만 그런가 싶어서 후배한테 물어보니 후배도 그렇단다. 뭐가? 비리다. 비린내가 난다. 소고긴데 비린내가 나다니. 그래서 못 먹겠더라고. 한 점 먹어보고 말았다. 게다가 좀 고기가 질기고 말이다.
부대찌개도 특이한 건 없더라
난 부대찌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디를 가도 고마고마해서 그냥 뭐 먹을까 하다가 눈에 띄는 게 부대찌개 집이면 그냥 들어간다. 서울에서 저녁을 먹을 때 자주 가는 곳은 송탄 부대찌개 본점. 거기가 주차하기가 편하거덩. 발렛해주니까. 그거 때문에 거기 가는 경우도 있고 말이다. 그래도 거기 부대찌개는 괜찮은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부대찌개와 비교해서 와~ 스바라시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괜찮은 편. 여기 부대찌개도 뭐 별로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뭐 특색있다 그런 건 없었다. 그냥 부대찌개구나 정도.
나나 후배가 좀 비위에 약한 편인지라 비린내가 좀 나면 대번 알아차리는데 다른 이들도 동의할 정도였으니. 그 날 고기 질이 안 좋아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첫 방문에 그런 경험을 하니까 별로 가고 싶지는 않더라고. 동네 음식점도 아니고 말이지. 압구정 로데오거리라면 굳이 거기를 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 날 고기가 맛있었다면 추천하겠고만 그렇지 않아서 난 별로.
위치는 압구정 로데오거리 입구(여기 일방통행이다) 진입하는 데에 있다. 진입해서 오른쪽 첫번째 골목. 차 한 대 지날 수 있는 골목에 위치하고 있으니 지도 참고하길. 주소는 아래에.
-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60-13번지
- 연락처: 02-547-4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