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더듬어 적는다. 여기 가본 지가 3년 되었다. 블로그에 올리려고 사진은 찍어뒀는데 올리지 않은 사진 무척 많다. 그거 다 올리려면 1년 정도는 걸릴 듯. 여튼 언젠가는 다 올리고 말테다. ^^; 여기 소문 듣고 간 거? 아니다. 그럼 왜? 그냥 이쪽 길 지나다가 뭘 먹긴 해야하는데 입맛은 없고 간단하게 먹을 만한 거 찾다가 그냥 들어간 거다. 들어가보고서 느낀 건 인테리어가 나랑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여성적인 분위기를 낸다는거.
공주를 웃겨라는 가게 이름의 뜻이 뭘까?
간판이다. 크기가 작아서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서 여기 찾아가려면 위치 알고 가야할 듯. 모르면 지나치기 정말 쉽다. 내 느낌에는 여기 주인 아주머니(아주머니라고 해도 젊은 아주머니. 나보고 아저씨라고 하면 안 되잖아. 그런 거와 비스무리한 셈)가 돈 벌 목적이라기 보다는 자기만의 공간에서 장사를 한다는 개념이 강한 듯 하다.
근데 왜 가게 이름이 공주를 웃겨라일까? 주인 아주머니가 감명 깊게 읽은 책인가? 뭐 어린 왕자류 따위의? 근데 입구에 세워둔 갚나 속 그림을 보고 나중에야 이 그림의 주인공이 바로 주인 아주머니 딸이라는 걸 알았다.
벽에 걸어둔 사진들. 사진에 있는 아이가 주인 아주머니 딸인 거 같다. 저녁 시간에 여기 찾았는데 나중에 주인 아주머니 딸이 유치원인지 학원인지는 모르겠다만 가방 메고 들어오더라는. 근데 딸의 이름이 공주인가? 아님 딸이 잘 안 웃어서 그런가? 거기까지는 몰라~ 내 요즈음 같으면 물어보지. 예전에는 시크했다니까. 먼저 말 잘 안 걸어. ^^;
여성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
한 켠에 머리핀도 판다.
그 위로 이렇게 가로가 긴 거울이 있다. 머리핀 착용하고 보라는 듯. 이런 거 보면서 왜 그런 거 있잖아. 그냥 집에 있기는 심심하고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있으니 나만의 가게를 하나 운영해볼까 해서 하는.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이건 메뉴판인데 이거 봐라 이거. 주인 아주머니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소품을... 나같은 인간과는 정반대의. 여자들은 좋아하겠지만 난 좀... 글쎄...
가게는 좁은 편이다. 아담하다 해야하나?
가게 별로 안 넓다.
그래도 5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다. 근데 의자만 5개였지 5인이 앉기에는 테이블이 넘 작아~
이렇게 방석 깔고 앉는 공간도 있었다. 근데 아래쪽에 앉아 있으면 위쪽에 앉은 사람 발 냄새 날 듯 싶은데. 여튼 수용 인원이 최대 15명? 17명? 꽉 채우면 그 정도 될 듯.
가격은 좀 비싼 편이다
이건 김치볶음밥. 원래 김치볶음밥은 점심 특선 메뉴지 저녁에는 제공 안 하는 메뉴다. 그런데 나는 저녁 식사로는 밥을 먹어야 하는 한국인지라 얘기했더니 해줄 수 있다고. 혼자서 운영하는 가게다 보니 이런 유도리가 가능하다. 사람 냄새 나는 곳. 3년 전 가격이 6,500원이었으니 지금은 한참 올랐을 거 같다.
맛? 맛있었다. 입맛 없는 날 맛있게 먹었는데 아쉬운 게 양이 좀 작다. 남자들의 한 끼로는 부족하고, 여자들이 먹기에는 딱 적당한 정도의 양. 공주를 웃겨라 여기는 여자들을 위한 공간인가벼~
이건 빈달루 치킨 샌드위치. 조금 맵다. 3년 전 가격이 8,500원. 좀 비싼 편이지? 원래 이 동네가 그려~ 그래서 이 동네에서는 별로 비싼 편이 아니라고.
그리고 팥빙수. 3년 전이라고 해도 늦겨울이었거든. 여름이 아니라. 근데 팥빙수가 땡기더라고. 메뉴명이 우유 얼음 공주 팥빙수다. 가격은 8,500원. 물론 3년 전 가격이다. 맛있다. 이제 좀 있으면 팥빙수의 계절이 오는구나. 여름철에 먹는 팥빙수는 너무 빨리 녹아서 문제야.
이거 3년 전 사진이다. 몇 주 전에 지나가다 보니 옆에 가게(파파로띠) 바뀌었더라. 압구정동 광림교회 근처인데 관심 있으면 지도 보고 찾아가길. ^^; 근데 여기 주차 안 된다. 그리고 요즈음 강남구 곳곳에 CCTV 설치되어 있어서 뭐 아무데나 주차해뒀다가는 딱지 날라오기 쉽상이다. 알아서 세우길.
글 제목에는 압구정으로 되어 있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신사동이다.
-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574-8 101호
- 전화: 02-5150-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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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올해 내에 사진들 정리하면서 블로그에 다 올려보자. 정말 쉽지 않을 건데. 할 일도 많고. 그래도 이게 나한테는 취미생활이다. 쉴 때 올리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