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근처였는데 이거 지도에서 찾느라 고생했다. 보니까 동교동으로 되어 있더라고. 마치 압구정 로데오거리인지라 압구정동인 줄 알았는데 행정 구역 상으로는 신사동인 거와 비스무리한 뭐 그런. 여튼 홍대 맞은편 골목 쪽에 있는데 찾아가려면 지도 보고 찾아가길 바라고 어쩌다가 우연히 들어가서 먹었는데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어둔 게 있길래 올리는 거다. 근데 검색해 보니까 명동왕돈까스가 꽤 이름이 나 있는 가게더라고.
크기에 따라 소, 중 대로 나뉘어진 돈까스
메뉴다. 돈까스를 소, 중, 대로 나눠놨다. 이거 괜찮네. 보통 왕돈까스 하면 여자들은 그거 다 못 먹는 경우 많다. 반 이상 남기는 경우도 있고, 나도 몇 점은 남기는 경우도 있듯이 말이다. 그래서 소, 중, 대로 나눠서 이렇게 가격 차이를 두는 건 상당히 좋은 생각이라 생각한다. 여튼 나는 치즈돈까스 중자를 시켰다. 사실 별로 뭘 먹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점심 시간이 좀 지난 터라 먹을 수 밖에 없었거든. 그래서 중자를 시켰다. 가격은 8,000원. 돈까스 치고는 싼 편은 아니지. 근데 요즈음 대부분 다 이 정도 가격인 듯 싶다. 일산은 더 싼디~ 것두 점심 시간에는 점심 특선 왕돈까스가 있고.
밑반찬으로 고추가 나오네~
한 가지 신기했던 건 고추가 나오더라는 거. 난 매운 고추 잘 못 먹는데 보기에는 매워 보여도 먹어보니 맵지는 않았다. 돈까스 먹으면서 고추 먹어보기는 첨인데 괜찮대? 궁합이 말이다.
근데 돈까스는 그리 맛나더라고 하긴 그렇더라
치즈 돈까스인데 글쎄 내가 예전에 먹던 치즈 돈까스 생각해서 시켰는데 그거와는 좀 맛이 다르다. 가격은 비스무리한데 말이지. 내가 이거 먹던 날 별로 입맛이 없어서 돈까스나 먹자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 입맛에 음~ 맛있네 그런 생각은 안 들더라고. 그냥 뭐 그럭저럭. 돈까스네. 뭐 그 정도.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무료로 돈까스 준단다
유리에 이런 게 붙어 있다. "돈까스를 드시고 싶은데 사정의 여의치 않으신 분은 들어 오십시오. 대접 하겠습니다." 이거 보고 주문할 때 내가 그랬다. 저거 사실이냐고. 그렇단다. 그래서 그랬다. 내가 사정이 좀 여의치가 않아~ 요즈음 경기도 안 좋고 말이지. 상당히 힘들어~ 그랬더니 그런다. 진짜 힘든 분들만 대접 하는 거라고. 웃으면서 말이다. 그래서 또 그랬다. 내가 다리도 안 좋아~ 일어나서 다리도 쩔룩 거리면서. ㅋㅋ 이거 보고 들어가는 사람 있을까?
이거 소문나게 되면 주변에 구걸하는 이들 식사 때만 되면 여기 오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혹시 여기서 무료로 대접하는 거 본 사람 있수? 궁금~ 여튼 인터넷 검색해보니 명동왕돈까스라는 게 꽤나 유명하던데 담에는 본점 가서 왕돈까스 맛 봐야겠다. 유명한 만큼 맛있는지 말이다. 홍대에 있는 여기는 생각보다는 별로였거든?
-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동 201-1
- 전화: 02-333-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