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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당구

다시 배우는 당구 02. 당점과 팁, 두께와 분리각

당구 동호회에서 고수들이 하수들에게 가르칠 때 쓰는 말 중에 1팁, 2팁이란 말이 있다. 당점을 얼마나 주느냐에 대한 표현인데 나는 처음 알았다. 당점을 조금만 줘도 똑같은 두께의 제1적구를 맞췄을 때의 분리각이 많이 달라진다는 걸. 보통 회전을 줄 때는(히네루를 줄 때는) 항상 최고로 많이 줬었고, 적게 줘야할 경우에는 상단 회전을 주는 식이었는데 말이다.


당점과 팁


찾아보니 이거만큼 잘 나와 있는 그림이 없는 거 같다. 1팁과 2팁의 차이는 6mm정도로 회전을 주는 정도에 따라 1팁에서 4팁까지 있다. 항상 회전을 주기 위해서 나는 3팁을 주고 두께 조절을 했던 거 같다. 참고로 큐의 끝에 있는 팁(초크를 문지르는 그 부위)이 12mm란다. 그래서 1팁, 2팁 이런 식으로 부르는 거고. 이런 걸 이제서야 알았다니 참.


입사와 반사


지금까지 이런 공도 다 감으로만 쳤었다. 이거 보면서 참 내가 얼마나 무식하게 당구를 쳤는지 알 수가 있었던. ㅠ.ㅠ 다 이론이 있더라고. 위의 경우에는 회전을 주지 않고 중앙 즉 0팁을 주고 칠 때의 얘기다. 만약 회전을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칠 포인트는 당연히 달라진다. 1팁당 반대쪽 포인트 1개씩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① 끌어치기

 


이것도 내가 치던 것과 달라서 정리한다. 나는 보통 이런 경우에 제1적구 오른쪽에 제2적구가 있어서 하단 당점을 줄 때 오른쪽을 줬었는데 그게 아니라 하단 당점을 주되 제1적구 어디를 맞추는지가 달랐다. 수구와 제2적구의 중간지점에서 제1적구까지 선을 그어 그 지점을 맞추는 거였다. 나 다마수 200인데 이런 거 누가 알려주는 사람 없었심.

② 밀어치기


밀어치기도 끌어치기와 매한가지더라. 다만 밀어치기에서 유용한 팁은 일직선 상에 놓여 있는 경우일 때 회전을 어디에 주느냐에 따라 제1적구가 반대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키스를 염두에 두고 칠 수 있다는 거다. 즉 수구의 당점을 오른쪽으로 주고 제1적구의 중앙을 맞추면 비록 중앙에 맞았다 하더라도 일직선으로 제1적구가 나가는 게 아니라 왼쪽으로 간다는 거다. 이를 이용해서 제1적구와 제2적구가 일직선 상에 있다 하더라도 키스를 이용해서 득점할 수 있는 거다.

③ 키스샷


키스샷(우리 때는 쫑다마라고 불렀는디~)도 마찬가지다. 수구와 제2적구 사이의 반에서 제1적구까지 연결선 지점이 바로 수구로 쳐야하는 부위다. 단, 키스샷은 회전을 반대로 줘야 한다는 거. 즉 키스를 시켜서 오른쪽에 있는 제2적구를 맞춰야 하면, 회전은 왼쪽에 줘야한다는 거다. 몰랐네. 키스샷은 회전을 반대로 줘야 하는지. 근데 키스를 통해 대회전을 시키려고 한다면 대회전 시키는 쪽으로 당점을 줘야 된다는 거. 즉 당점을 반대로 주는 건 직접 맞출 때의 얘기다.


두께와 당점

① 두께는 1/2로 고정, 당점을 달리


내가 이걸 못 쳐서 이렇게 올리는 거 아니다. 처음부터 다시 당구 배운다는 자세로 내가 몰랐던 부분이 있으면 정리하는 셈 치고 올리는 거다. 그냥 눈으로 보는 것과 이렇게 글로 써서 정리하는 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말이다. 위의 경우는 4구에서 아주 아주 기본이 되는 공인데 제1적구의 1/2 정도의 두께에 상단을 주고 민다. 그러면 60도로 분리되게 된다.


이번에는 60도보다 좀 더 안쪽에 있을 때다. 이 때는 제1적구의 두께는 1/2 정도 맞추고 수구의 정중앙을 조금 강하게 민다. 강하게 밀수록 분리각이 커진다. 그래서 60도보다 더 많이(더 안쪽으로) 밀리게 되는 거다. 그렇지 않고 두께를 2/3 정도 맞춘다면 위에 당점을 주고 가볍게 밀면 된다.


이건 내가 동호회에서도 4구만 치는 회원한테 알려줬던 것이기도 한데(다마 수가 80정도인데 보통 그 때에 이런 공 빨려고 해서 놓치는 경우가 많은 때라 알려준 거다) 제1적구의 1/2을 맞추고 수구의 하단에 당점을 주고 밀면 된다. 그래도 요즈음 공부하면서 느낀 거지만 이렇게 하단에 당점을 줄 때도 치고 빼는 게 아니라 쭉 밀면 그만큼 더 강하게 회전이 들어가더라고.

② 두께를 달리, 당점은 고정


이번에는 반대로 두께를 조정하면서 당점을 고정할 때의 사례다. 당점은 수구의 중앙 즉 0팁을 주고 치는데 반사각이 작기 때문에 얇게 맞춰야 한다. 1/4 정도 맞추면 되겠다.


이건 위의 사례보다 더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제1적구의 두께를 1/8 정도만 맞춘다. 아주 기본이긴 한데 이론적인 설명을 듣다 보니 내가 얼마나 감으로만 당구를 쳤는지 뼈저리게 느낀다. 아무래도 4구도 이따금씩 쳐봐야할 듯 하다. 4구도 제대로 모르는데 3구라. 쩝. 갈 길이 멀고만. 그래도 모르는 건 알아가면 되는 거지만, 자세와 스트로크와 같이 몸에 밴 습관을 고치는 건 너무 힘들다. ㅠ.ㅠ


분리각


당구의 각도 계산할 때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보면 목적구의 두께, 수구의 당점, 샷의 종류, 수구의 진행 방향에 따른 쿠션의 각도 계산이다. 보통 자신의 히네루에 따라서 치라고 하지만 정확한 스트로크만 된다면 두께는 얼마에 당점은 몇 팁 주고 어떻게 쳐서 어느 포인트 정도에 맞춰라고 해야 정확하게 가르쳐주는 거다. 문제는 이것 또한 스트로크가 항상 일정하고 정확하다는 전제하에나 가능한 얘기라는. 당구의 기본이 되는 스트로크는 그만큼 중요하다.

위의 분리각은 회전을 주지 않고 중앙의 0팁을 주고 쳤을 때를 말하는 거 같다. 회전을 주변 각도는 더 달라진다. 일일이 외울 필요는 없지만 1/2이면 60도, 1/3이면 45도보다 좀 더, 1/8이면 30도 조금 안 되게 정도만 알아두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