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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퍼시픽 림: 트랜스포머는 장난감이여~ 로봇과 괴물의 전투씬만큼은 볼 만했다


나의 3,244번째 영화. 로봇 영화로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 <트랜스포머>와 비교되었던 <퍼시픽 림> 개봉일에 봤다. 동호회에서 보는 거라 4,000원이라는 아주 즈렴한 가격으로 말이지. ㅋㅋ 근데 사실 이런 영화는 IMAX로 보는 게 좋을 듯 싶다. 요즈음에는 일반 디지털 상영관으로는 만족을 못해~ 영화는 주관적인 평가가 강하지만 나는 주관적인 평가라고 하더라도 대중의 눈을 고려해서 평가하는 편인지라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퍼시픽 림>은 볼만했다 정도로 평할 수 있겠다. 뭐가 볼만했냐면 건물 높이의 몇 배나 되는 로봇과 괴물이 도시를 배경으로 싸우는 장면. <퍼시픽 림>에 등장하는 로봇에 비하면 <트랜스포머>의 로봇은 장난감이여~ ㅋㅋ 그래서 개인 평점은 8점 준다.


<트랜스포머> vs <퍼시픽 림>

둘 다 로봇이 등장하지만 느낌이 많이 다르다. 그게 <트랜스포머>의 로봇은 인간의 감성을 가진 로봇인 반면에 <퍼시픽 림>의 로봇은 인간이 조정하는 로봇이기 때문에 그런 듯 싶다. 그래서 <트랜스포머>에서는 로봇에 캐릭터 부여가 가능했던 거고. 그러다 보니 <트랜스포머>에서는 나쁜 편의 로봇이라 하더라도 캐릭터를 부여해서 로봇끼리의 대결 자체가 흥미 진진하게 엮어나갈 수 있었겠지. 이러다 보니 <퍼시픽 림>의 한계가 여기서 분명히 드러난다. 스토리가 <트랜스포머>에 비해서 약하다. 게다가 단편이 될 수 밖에 없는 스토리적 한계도 있고. 물론 단편으로 제작했다가도 또 스토리를 이어나갈 수도 있긴 하겠지만 내가 볼 때는 단편이 적당하다 본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평할 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스토리를 중요시하기 떄문에 <퍼시픽 림>은 <트랜스포머>에 비할 바는 못 된다고 본다. 그러나 <트랜스포머>에 비해서 전투씬만큼은 스케일도 훨씬 컸고, 강렬했다고 하겠다. 그래서 평점을 좀 후하게 줘서 8점 준 거다.



서론-본론-결론이 아니라 본론-서론-결론


아마 이 장면은 예고편을 한 번 본 사람이라면 봤을 법한 장면이다. 나도 예고편을 볼 때는 이 때가 클라이맥스가 아닐까 싶었지. 괴물들과 로봇들의 마지막 전투? 뭐 그런. 근데 아니더라. 이게 첫 장면이다. 헐~ 뭐 바로 본론부터 들어가더라고. 그래서 생각했지. 오호~ 이런 식으로 스토리 전개되면 박진감 넘치겠는데. 밧뜨~ 곧 다소 루즈해지는 서론이 펼쳐지더라. 순서만 살짝 바꾼 겨~ 그렇다고 시간이 역순이라는 건 아니지만. 보면 안다. 그래서 <퍼시픽 림>의 중반은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 뭐 그렇다고 엄청 지루하고 그런 건 아니고 초반의 강렬한 임팩트에 비하면 그렇다는.


여주인공 키쿠치 린코


<퍼시픽 림>에서는 좀 알려진 배우 별로 없다. 내가 아는 유일한 배우라고 하면 론 펄먼. 굳이 분장하지 않아도 괴물역이 가능한 배우다. 근데 은근 매력있는 배우지. 그 외에는 한 명도 모르겠더라고. 여주인공은 일본 배우같던데 키쿠치 린코란다. 나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주요 배역을 따냈는데(어떻게 땄는지는 모르지) 내가 볼 때는 캐릭터랑 별로 안 어울린다. 배역 잘못 맡겼다는 생각 들더라고. 강렬한 인상도 못 주고 캐릭터에 걸맞는다는 생각도 안 들고, 매력도 별로 없고. 근데 어떤 30자 평점을 보니까 '하춘화가 여주인공이라니'란 게 있더라. 하하하~ 웃겼심. 비슷하긴 해~ ㅋㅋ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