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277번째 영화. 국내 영화 중에서도 이와 비슷한 소재를 다룬 영화가 있다. 권상우 주연의 <통증>이란 영화가 그렇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통증>은 그다지 스토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 딱 한국 영화? 뭐 그런 느낌. 어줍잖은 로맨스 가미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 영화를 왜 봤는지 모르겠지만 내 통계 뒤적거려보니 개인 평점 4점의 영화다. ㅋㅋ 역시. 그러나 <페인리스>는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꽤 볼 만하다.
스토리는 한 남자로부터 시작된다. 한 남자의 현재 이야기와 오래 전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진행되면서 마지막 순간에 현재에서 만나게 되는 구조다. 꽤 잔인하다 못해 소름 돋는 장면도 있다. 통증을 느끼지 못해서 손톱을 뽑으면서 장난을 친다거나 하는 그런 장면. 생각만 해도 윽~ 그렇다고 시종일관 그런 장면만 나온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나름 스페인 내전, 제2차 세계대전이란 역사적 배경도 나온다. 그렇다고 진중하거나 깊이가 있다 뭐 그런 건 아니지만.
<통증> 볼 때는 별로 궁금하지 않았는데, <페인리스> 보다 보니 궁금했다. 과연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병이 있을까 하고 말이다. 그래서 찾아봤는데 있더라. 헐~ 영화는 개인 평점 7점 준다.
CIPA; Congenital Insensitivity to Pain with Anhidrosis
병명이 CIPA란다. 씨파. 병명이 참 거시기 하네 쒸바. ^^; 한국어로는 선천성 무통각증 및 무한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고통을 뇌로 전달하는 신경 섬유가 발달하지 못하는 질환이란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어찌보면 축복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밥을 먹다가 혀를 깨물어도 그걸 모르고, 어린 아이들과 같은 경우는 불에 데인다고 해도 고통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가서 시한폭탄과 같다. 이는 <페인리스>라는 영화에서도 아주 잘 묘사하고 있고.
여튼 매우 희귀한 질환이라고 하는데 <페인리스>에서는 명확하게는 나오지 않지만 유전이 되는 듯 하던데 실제로는 어떤지 모르겠다. 이거 유전되는 질환인가? 궁금~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