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진솔한 커뮤니케이션 뿐


나의 3,276번째 영화. 영화라고 하기 보다는 다큐라고 봐야할 듯 한데 영화 편수에 포함시켰다.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와 같이 사회에 문제 의식을 갖고 영화를 만드는 정지영 감독이 기획/제작한 영화다. 그닥 오래되지 않은 사건인지라 국민들 대다수가 언론 매체를 통해서 들었던 내용이다. 나와 같은 경우는 제대로 된 리더가 이끄는 국가가 아니라 생각하기에 정치나 시사에 관심을 꺼버린 지 오래라 뉴스조차도 보지 않는다. 그래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잘 몰랐었고. 꼭 보길 권한다. 개인 평점은 8점 준다. 네티즌 평점 보면 3점대로 매우 낮던데 이건 필히 알바들의 작업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왜? 이 내용을 보고 상식적인 사람이라고 한다면 의혹을 품을 수 밖에 없고, 만약 이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자신을 속인 게 되는 건데 왜 비판하고 그냥 넘기려고 하냔 말이지. 이것도 국정원에서 알바 작업 시켰나? 참 진짜 이런 짓거리 하는 부모 둔 자식들이 불쌍하다. 분명 그네들도 그렇게 배워서 그렇게 될 거 아냐. 아. 짜증 이빠이다.


음모론이라 치부하지 말고 의혹 제기에 답변해라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확정된 그 날, 나는 하나의 글을 올렸다. 


개표에 대한 의혹 제기다. 이에 대해서는 이러 저러한 많은 글들을 참조했고, 나름 길게 정리를 했다. 요즈음과 같이 블로그에 긴 글 잘 안 적는 나지만 그 날은 그렇게라도 해소를 해야 했다. 진위 여부야 알 수 없지만 이러이러하니 의혹을 제기할 수는 있는 거 아닌가? 그리고 나는 다시 정치와 시사에는 관심을 꺼버렸다. 듣고 싶지도 않았고 보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러다 최근에 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 지인을 통해 들었다. 이미 난 당선 확정된 그 날에 정리해서 적은 글인디.

음모론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허나, 그렇게 강력하게 주장하는 이들이 바보도 아니고,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면 그건 필히 어떤 문제가 있다고 나는 본다. 나중에 뻔히 들킬 거라 생각하면서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천안함 사건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라는 사람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하면서 그 근거를 제시한다면 그에 대해서는 적절한 해명이 필요한 법이다. 그에 대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는다면 그건 소통의 단절시키고, 의혹을 증폭시키기만 할 뿐이다.



국민 의식 수준이 더 높아져야 한다

전시행정을 위해 쓸데없는 데에 세금을 낭비하지 말고, 차라리 이러한 진실 규명을 위해 세금을 쓰는 게 더 낫다고 본다. 이런 일들이 자주 벌어지는 이유는 그만큼 지난 세월 정부나 군이 보여줬던 말과 행동들에 대해서 불신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변하지 않는다. 왜? 그래도 민초들이라 선거 때 돈 써서 매수하고, 언론에서 여론 조작하고 그러면 권력을 쉽사리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무엇보다도 국민 의식이 좀 더 발전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게다가 극심한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네들인지라 더불어 산다는 생각보다는 극심한 개인주의 성향도 많이 보인다. 직접적으로 내 손해가 아니니까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말은 직접적으로 내게 득이 되면 거짓말이라도 할 수 있다는 거와 같다. 일부 의식 있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진실을 규명하려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다 해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먹고 사는 데 바빠서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이런 일들이 더 크게 이슈화 되지 않는 법이고.

또한 정보화 시대에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 홍수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초적인 재미만을 주는 정보로 극심한 자본주의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거 같다. 그러다 보니 묵직하고 진지한 얘기에는 큰 관심도 없는 거 같고. 이런 여러 문제들 때문에 이런 의혹 제기에 대한 진실 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거 같아 안타깝다. 그래도 이러한 문제 의식을 가진 한 영화인이 이런 걸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언어인 영화로 제작한다는 건 정말 잘 한 일이라 생각한다.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

사실이냐 아니냐는 결론이 중요한 게 아니다. 사실이냐 아니냐를 밝혀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거다. 즉 Status가 아니라 Process가 중요하단 말이다. 그것이 투명하고 정당하다면 <천안함 프로젝트>에서 제기한 의혹이 설령 의혹에 지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국민들은 만족할 거라 생각한다. 최근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많다. 국정원의 선거 개입, 검찰총창의 석연치 않은 사퇴 등도 다 맥락이 같다. 뻔히 보인다. 이제는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각본가가 된 양 시나리오가 그려질 정도다.

진실이 그렇지 않다 해도 그렇게 의혹부터 제기할 수 밖에 없게 된 거다. 그만큼 불신의 벽이 두터워진 건 누구의 잘못일까? 상식적으로 일을 처리했으면 좋겠다. 사람이 일을 하다 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지.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를 가지는 것도 필요한 법이다. 권력을 얻기 위해서 일하지 말고 무엇이 더 바람직한지 생각해보고 일하기를 바란다. 고로 능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인성이 중요한 거지. 그게 기본이다.


명예훼손죄 이건 없어져야 한다

<천안함 프로젝트>에서도 기소 당한 죄명은 명예훼손죄다. 헐~ 내 명예훼손죄는 너무나 잘 안다. 2000년도 초반에 집행유예 1년 6개월 선고 받았던 적도 있고(이 때는 내가 과했다고 본다. 인정하는 부분), 2000년도 중반에는 벌금형으로 300만원을 낸 적도 있다.(이건 참 말하자면 할 말 많지. 그냥 웃고 넘겼다. 사람이라는 게 똥 누러 갈 때 심정과 똥 누고 나올 때 심정 달라. 나도 지인한테 당했다고 본다.) 2010년도 초반에는 또 지인을 도와준다고 그랬다가 결국 무혐의가 되었고(그 지인은 나한테 돈까지 빌려 잠적했다) 최근에도 명예훼손죄 때문에 법원에 나가기도 했다.

명예훼손죄 이건 정말 없어져야 한다. 근거를 갖고 얘기를 하면 상대도 근거를 갖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인데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고 권리침해로 신고해서 글을 블라인드 처리하게 하면서 입막음부터 한다. 이거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폐지하자는 안건을 낸 것으로 아는데 아직까지도 폐지가 안 되고 있다. 잘못을 일삼는 이들에게 이 법은 매우 유용하게 활용된다. 제발 이 법 좀 없애라. 나도 맘 놓고 까게. 


더 볼 거리

1) 불편한 진실을 말하다: 신상철 강연회



2) 한겨례 다큐: 천안함 사건 5대 미스터리



3) 도올 김용옥 교수의 천안함 발언



4) 고발뉴스: 천안함 프로젝트



5) 뉴스타파: 너의 입을 다물라



뉴스 앵커가 이런 얘기를 한다. 북한의 소행이라고 생각한다면 마음대로 얘기해도 되지만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하면 종북주의자라는 얘기를 들을 수도 있단다. 아~ 참. 씨바 욕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다. 조금만 뭐라 하면 다 종북이래. 이런 새끼들이 기득권이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지.


비슷한 영화 및 다큐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