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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파크랜드: 존 F. 케네디 암살 이후의 사실에 기초하여 만든 영화, 그러나 기대만큼은 아냐

 

나의 3,291번째 영화. 영화 초반에 나온다. 케네디 암살 사건 당일부터 3일간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내가 이 영화를 보려고 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존 F. 케네디 암살에 얽혀서는 음모론이 많은데 사실 뭔가 꺼림칙한 부분이 있으니까 이런 얘기들이 떠도는 거 아니겠냐고. 의문이 있으면 그것을 해소해줘야지 숨기려고만 하니. 나는 이런 경우에는 의심을 하는 사람의 편에 선다. 그 의심이 나중에 사실과 거리가 멀지 않다 하더라도 근거가 있는 얘기라고 한다면 충분히 의심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본다. 그래서 음모론을 좋아하는 거고. 음모론을 믿는다는 게 아니라 말이지.

존 F. 케네디 암살 하니까 떠오르는 게 노대통령 서거다. 정치계에 관련된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이에 대해서는 몇가지 의문을 던지는데 해소할 길이 없다. 시간이 흐르면 이에 대한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영화로 돌아가서 나름 기대를 하고 봤던 영화인데, 아쉽게도 <파크랜드>는 초반에 뭔가를 보여주겠거니 하는 기대 심리만 증폭 시켜두고 별 게 없다. <파크랜드>를 보면 음모론이 대두될 수 밖에 없다는 점만 보일 뿐이다. 어쩌면 어떠한 가능성을 두고 가장 설득력이 있는 음모론 중에 하나를 극화시키는 게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역사적 사실을 다루고 있는 영화는 그렇게 만들면 안 되지. 그거 본 사람들이 그거 믿을 가능성이 크니까. 단지 내가 그렇게 얘기하는 건 <파크랜드>가 재미없다는 얘기라는 거. ^^; 아마도 <파크랜드>는 실제 관련된 사람들을 통해 수집된 사실들을 보여줌으로써 분명 뭔가가 있다 뭐 그런 얘기는 하고 있는 듯한데 그게 무엇인지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는 듯. 그러나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뭔가 있네 하는 생각만 들 뿐. 개인 평점은 6점 준다. 영화 제목인 <파크랜드>는 존 F. 케네디가 총탄에 맞고 옮겨진 인근 병원명이다.

케네디의 암살자
리 하비 오스왈드

 

존 F. 케네디 암살자로 알려진 리 하비 오스왈드. <파크랜드>에서는 당시에 사건을 받아들이는 오스왈드 가족도 등장한다. 어떠한 말도 하지 않는 오스왈드. <파크랜드>에서 보면 오스왈드의 어머니는 오스왈드가 미국 첩보원이라고 알고 있던데, 오스왈드 어머니가 좀 황당한 얘기를 많이 하는 지라 믿을 수는 없고, 이리 저리 찾아보다 보면 미국의 2중 스파이로 FBI나 CIA와 함께 일했다는 얘기는 있다. 뭐가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거는 사격에는 능했다는 거. 그리고 존 F. 케네티 암살 사건 이후의 2일 뒤에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던 잭 루비란 인물한테 총 맞아 죽었기에(당시에 생방송 보도 중에 벌어진 일이라 전국에 그 장면이 그대로 공개되었다) 죽은 자는 아무 말을 못 한다는 거.

필름을 촬영한
에이브러햄 잽루더

 

<파크랜드>에서는 케네디 암살 당시의 모습을 담은 필름이 있고, 그 필름을 보면 뭔가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그 필름 원본을 봤는데,그 중에서도 잽루더의 동영상이 중요한 건 존 F. 케네디가 총에 맞는 장면이 매우 잘 나타나있어서다. 특히 마지막 총탄에 머리가 터지는 장면은 음....

재클린은 도망가려고
했던 게 아니었다

 

나는 원래 이 영상 오래 전에 봤을 때, 남편이 총에 맞았는데 영부인이나 되는 사람이 도망을 가? 뭐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근데 당시 사진을 보면 이해가 된다.(원래 사진 첨부해서 올려놨는데 혐오 사진으로 분리되어 삭제했다.) 머리가 터져서 머리 뚜껑이 열려 있다. 뇌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데 뇌의 일부는 총에 맞아 터지고 말이다. 그걸 보고서는 기겁을 한 거다. 부인이기 전에 한 여자로서 이런 건 처음 봤으니까 놀라고 무섭고 해서 기어서 뒤로 갔던 거라 본다. 근데 이게 아니라 사실은 트렁크 쪽으로 날라간 뇌 일부를 줍기 위해 간 거라는 거다. 이는 이 글의 덧글로 강성대국님이 지적해주신 내용이고 근거로 다음 기사를 알려주셨다.

▶︎ [나우뉴스] "사랑해요 잭" 케네디 저격 순간 영부인 마지막 말

 

“사랑해요 잭”…케네디 저격 순간 영부인 마지막 말

지난 1963년 11월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 당시 무개차를 타고 영부인과 함께 시내 중심가를 통과하던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자신을 향해 날아든 총알을 맞고 암살된다. 현

nownews.seoul.co.kr

 

누가! 왜?

 

존 F. 케네디 암살에 대한 공식 발표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분명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마지막 총탄에 머리가 터질 때다. 총탄은 회전을 하기 때문에 들어가는 부분보다는 나오는 부분의 구멍이 클 수 밖에 없고 케네디의 경우에는 머리 뒤쪽 부분의 구멍이 크기 때문에 총탄은 앞에서 날라왔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리 하비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이 아니란 소리다. 오스왈드는 뒤쪽편 건물 6층에서 총을 쐈다고 나오기 때문에.(물론 리 하비 오스왈드가 암살에 참여했는지 여부 조차도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그리고 <파크랜드>에서 보면 잽루더의 동영상을 보고 "우리가 죽였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왼손잡이 운전자가 뒤로 돌아서 쐈다는 얘기도 있다. 헐~ 아무리 그래도 나는 이건 좀 믿기가 힘들다. 오스왈드도 숨어서 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쐈다면 바로 잡히지. 사람들 눈이 있는데. 또 총탄을 맞았을 때의 각도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시뮬레이션한 영상도 있다. 잽루더가 찍은 동영상의 223 프레임에서 두번째 총탄(첫번째 총탄은 빗나갔다)이 케네디 대통령의 등에 맞고 목을 통해 관통했음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세번째 총탄으로 머리가 터지는 건 분석이 안 되어 있네. 

여러 음모론들이 있지만 나는 금융가들과 CIA의 합작품이라 보고 있다. 현재의 미국 대통령도 그러하듯이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이들이 자기네들의 꼭두각시를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존 F. 케네디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만 존 F. 케네디가 자신들의 이익과 반하는 정치를 했고,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가 되다 보니 제거하기로 맘을 먹었던 거 같다. 그걸 CIA를 이용해서 했고 말이다. CIA도 존 F. 케네디가 당시에 해체하려고 했기 때문에 존 F. 케네디에게 불만이 많았던 게지. 당시 FBI의 국장이 존 애드거 후버였네. 이 녀석은 정보통이라더만 대통령 암살되고 난 다음에 뭐 한 일이 없는 거 같다. ㅠㅠ

+ 2013.11.7 추가
지금은 공유가 안 되어 있는 동영상을 보고 확인해보니, 운전사가 뒤로 돌아서 총을 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게 존 F. 케네디를 향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를 향한 것인지는 모르곘지만, 이 때문에 "우리가 죽였다."라는 말을 한 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