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교 때 왼쪽 귀에 구멍을 뚫었다. 귀걸이하려고. 대학교 1학년 여름 직전에 미용실에서 했던 걸로 알고 있다. 나름 장신구 좋아라 한다는. 재수할 때는 손가락에 은반지 손가락마다 끼고 다닐 정도였다지? 여튼 젊었을 때는 귀걸이를 하고 다니다가 나이 들면서 귀걸이는 안 하게 됐는데, 어쩌다가 동대문에서 액세서리 가게에 들려서 구경하다가 맘에 드는 게 있어서 하나 샀다. 보니까 몇 년동안 귀걸이를 하지 않았는데도 구멍이 안 막혔더라고.
그 때는 크롬하츠 몰랐지~
이걸 구매하던 때만 하더라도 크롬하츠 제품에 대해 많이 알지 못했다. 그냥 이뻐서 샀는데 지금이라면 아마 안 살 듯. 디자인이 나빠서? 아니. 보면 크롬하츠 짭 같잖아. 그래서 액세서리 살 때는 크롬하츠 문양은 안 산다. 크롬하츠가 얼마나 비싼데 착용하고 다녀? ^^; 여튼 디자인은 이뻤다. 그러나 이건 귀걸이가 아니다. 피어싱이다. 살 때 피어싱이라는 거다. 엥? 그 콧구멍 뚫어서 하는 그거? 혓바닥이나 배꼽 등에 하는 그거?
귀걸이와 피어싱의 차이
1) 굵기
귀걸이와 피어싱을 구분하는 가장 첫번째는 굵기다. 귀걸이는 0.8mm, 피어싱은 1.2~1.6mm. 피어싱이 최대 두 배 정도로 굵다. 어쩐지 좀 빡빡하다 싶었다. 근데 또 이거 착용하고 다니다 보니 구멍이 더 커져버리더라는. ㅠㅠ
2) 착용 방식
그 외에 구분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게 귀걸이는 귀에 꽂은 다음에 뒷부분을 마개를 꽂아서 착용하는 반면, 피어싱은 나사와 같이 돌돌 돌려서 조립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착용할 때 불편하던데 어떤 액세서리나 매한가지로 착용하다 보면 요령이 생기더라고.
이 외에도 몇 개 더 있던데 뭐 별로 중요하진 않다. 위 두 개 정도만 알아도 충분히 구분 가능하니까.
근데 지금은 잃어버렸다
언제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모르겠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스타일은 아닌데(우산과 라이터는 잘 잃어버린다) 그렇게 됐네 그랴. 그 이후로 귀걸이는 착용하지 않는다. 뭐 앞으로 착용하지 않겠다 그런 뜻은 아니고, 맘에 드는 귀걸이가 없고, 굳이 귀걸이 하고 싶어서 아니 피어싱하고 싶어서 찾아보는 것도 귀찮고. 그냥 우연히 눈에 띄는 게 있다면 그 때 다시 착용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