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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응징자: 신예들이 많이 보이네, 양동근의 연기는 정말 좋았고


나의 3,305번째 영화. 고등학교 시절에 그런 친구가 있었다. 여자애랑 같이 지나가다 마주치면 여자애 한 번 훑어보고 놓고 가라는 식으로 협박하던. 친구의 여자친구를 겁탈하던 그런. 어린 나이게 갖게 되는 권력이라는 건 이렇듯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결과를 초래하곤 한다. 그래서 <응징자>의 준석이가 창식이에게 나이 들어서 복수하는 게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내 생각과도 같다. 대신 나는 내가 누군가를 고통스럽게 했다면 내가 배로 고통스러움을 받을 각오를 한다. 나는 되고 남은 안 되고 그런 게 아니다. 내가 그렇듯 남도 그렇다고 생각하고 그런 걸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응징자>에는 신예들이 많이 눈에 띈다. 특히 여자 배우들. 이태임, 반민정, 나현주, 그리고 강복음.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고, 강복음 귀엽다. 딱 동네에서 몰려다니는 고등학생 같은 그런 느낌. 아직 신예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래도 <응징자>로 꽤 주목은 끌 만했다고 본다. 첫 영화치고 나쁘지 않아~ 근데 요즈음 여자 배우들 보면 가슴이 다 커. 한국인 체형에 그런 가슴 나오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지. 요즈음은 대부분 다 하는 건지, 아님 발육이 좋은 건지, 아님 한국인 체형도 서구화되어 가는 건지 모를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눈에 들어왔던 배우가 남자 배우인 김권이다. 왠지 모르게 매력 있어. 웃는 모습이 참 순하고 매력있었던 배우. 계속 영화 찍다 보면 좋은 배역 맡아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양동근. 정말 연기 잘 해~ 욕이 입에 착착 달라붙네 그랴. 개망나니 역인데 정말 잘 어울리네 그랴. 그리고 이 영화의 교훈은 뭐냐. 게임에서 이기는 자는 누구냐면 잃을 게 없는 자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자가 바로 이런 자. 가진 게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잃을 수 있는 게 많아지기 때문에 질 수 밖에 없어~ 상대가 목숨을 건다면 말이지. 영화 개인 평점은 7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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