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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응답하라 1994 12화 추억 거리들

야. 이거 점점 빠져드는데. 공중파 방송에서 보던 막장 드라마나 어린 아이들 환상 심어주는 그런 하이틴 드라마와는 뭔가 달라~ 재밌으면서도 진지하네. 보기 좋다. 근데 이번 12화는 나정이와 쓰레기의 로맨스가 중심인지라 별로 추억 거리들이 없네. 디립다 노래들만 보일 뿐.


가요Top10

요즈음에도 이런 음악방송이 있는 걸로 아는데, 요즈음 시대의 중/고딩들도 이런 거 보겠지? 나도 어렸을 때는 이런 거 봤는데 언제부터인가 보지 않게 되더라는. 어른들이 뉴스보는 게 이해가 안 갔던 그 시절을 지나 이제는 그 당시 이해 못했던 어른들의 행동을 내가 하고 있고 말이지. 가끔씩 청담동 쪽이나 웨스턴돔 옆에 있는 MBC를 지나다 보면 소녀 팬들이 펫말을 들고 주루룩 서 있는 모습을 본다. 물론 나는 부산 출신이라 그럴 일도 없고 그럴 정도로 가수들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그런 거 보면 이해가 안 가더라고. 그러고 보니 1화에서 연대 이상민 선수를 응원하던 나정이네. 딱.
아 가요하다 보니 갑자기 생각나던 게 있다. 고현정의 인기가요. 밤 10시에서 12시까지였나? 그 때 고현정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참 목소리 감미롭다는 생각 많이 했었고 나 또한 그 라디오 방송 애청자였지. 지금 고현정의 이미지와는 정말 다른. 청순하고 고귀한 이미지. 지금은? 음... 노 코멘트. ^^; <응답하라 1994> 12화의 배경이 되는 1995년에는 가요Top10 사회자가 손범수였나 보다. 손범수 아나운서는 내 차 DMB에서 AIA 보험 선전에서 종종 뵙곤 하는데. ㅋㅋ


나우누리


캬~ 나우누리. 정말 오랜만에 본다. 이건 대학교 1학년 시절에 참 많은 추억 거리를 제공해준 PC 통신 아니던가. 33.6K 모뎀으로 밤마다 접속하던 그 시절이 생각나네. 그 때 내 하숙방 컴퓨터에 장착된 모델이 US 로보틱스던가? 여튼 당시 꽤 좋은 모뎀이었었지. 나우누리에서는 동호회 활동을 했었다. 대학 동아리 활동은 안 했지만 PC 통신 동호회 활동은 했었던. 기억나는 동호회가 76년도 용띠 모임이랑 96학번 칼라라는 동호회였다. 재밌는 건 내가 나우누리에서 닉네임이 '최민수'였다. 동호회 나가면 닉네임이 뭐세요? 라고 물어보는데 대답하기 참 민망했던.

그리고 그 당시에도 프로필에 사진 올릴 수 있었는데, 모뎀으로 사진 보려면 상당히 느렸다. 난 내 프로필 사진을 최민수가 오토바이 타고 있는 대형 사진으로 올려놨는데 욕 많이 먹었다. 사진 확인하려고 모뎀으로 오랜 시간 기다렸더니만 최민수 사진이 나오니. ㅋㅋ 그리고 또 생각나는 거. 당시에 내가 활동한 동호회 양쪽에서 글 순위 1위가 나였다지? 그만큼 글을 많이 적었다. 그래서 도배 금지(한 사람이 3개 이상 연달아 적지 못하는) 룰이 생겼고, 나는 3개 적고 누가 적기를 기다렸다가 또 3개 적고 그랬었다.

또 써클에서 동기들과 PC통신으로 채팅하던 것도 기억나네. 채팅하면서 참 재미났던 일화들도 있었고 말이지. 그 당시에는 지금과 같이 사진을 확인하지 않고 미팅을 하던 그런 때였다. 가만히 따지고 보면 지금 사진 보고 속아서 만나는 것보다 더 스릴있지 않았나 싶다. 아! 생각나는 게 또 있다. 가끔씩 내가 채팅방을 개설하기도 했었다. 그 때 제목이 이거였다. "섹스, 마약 그리고... 폭력" 그 방에 들어오는 사람들도 신기하지. 들어오면 내가 묻는 첫 마디가 이거였다. "위 셋 중에서 무엇을 가장 좋아하세요?" ㅋㅋ

PC통신도 흐름이 있었는데, 하이텔, 천리안 사용하다가 우리 때는 나우누리를 사용했고, 그 이후에 유니텔이 나왔었지? 여튼 그런 걸로 기억한다. 나우누리는 참 많은 추억 거리를 던져주는군.


날개 잃은 천사 by 룰라



지금 룰라의 멤버였던 김지현은 당시로서는 섹시 아이콘이었다. 요즈음 아이들은 이해 못 하겠지만 그랬었다. 나도 정말 김지현은 섹시하다 생각했으니. 지금 보면? 나도 아니라 생각하지~ 사람이라는 게 너무 젊어서 부와 명성을 얻는 건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면서 더 멋있어지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까지는 그래왔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난 발전해왔다 생각하는데. ^^; 아 채리나. 당시에는 뭐 여자로 보이지 않았지. 남자 같은 여자. 지금이야 많이 여성스러워졌지만.


날 떠나지마 by 박진영



지금이야 제작자로 변신했지만 당시에는 파격적인 댄스를 선보이던 댄스 가수 박진영. 못 생긴 얼굴이었지만 워낙 자신있는 율동으로 쟤 괜찮네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던 가수가 아니었나 싶다.


포기하지마 by 성진우



야~ 이거 때문이었구나. 무슨 소리냐면 내가 재수하던 시절에 은반지만 손가락마다 착용하고 다녔었는데 그게 성진우 따라한 거였구나. 이제 생각났다. ㅋㅋ 성진우 당시에는 몸짱 가수이자 댄스 가수였던. 그 누구지? 이의정과 사귀었던 가수. 지금은 뭐하고 사나? 궁금하네~


잘못된 만남 by 김건모



한 때 나가수에 나왔던 노래가 어딜 가나 들렸던 적이 있다. 잘못된 만남이 그랬다. 당시에 어디를 가나 이 노래만 나왔다. 길을 가도 이 노래가 나오고 커피숍을 가도 이 노래가 나왔다. 정말 대단한 노래였지. 가사가 너무나 공감되고, 슬픈 노래인데 경쾌한 멜로디에 맞춰서 부르니 슬프지는 않지만 독특한 느낌이었다고.


사랑을 할꺼야 by 녹색지대



<응답하라 1994>에서는 나정이나 도희나 아저씨 노래라고 하던데 이 노래가 뭐가 어때서? 감미로운 목소리의 발라드인데.


쌕쌕, 비비콜


쌕쌕이야 지금도 나오는 걸로 아는데(난 쌕쌕 참 좋아라 한다) 이번 12화에서는 눈에 띄던 음료 중에 비비콜이 있다. 이거 내 기억으로는 맥콜 짝퉁으로 아는데 아닌가? 이거 지금 나오나?


NOW 1집


캬~ NOW. 이 테이프 안 가지고 있었던 사람 있었나? 이거 몇 집까지 나왔더라? 국내 가요가 아니라 외국 가요들이 담겨 있었는데 여기에 있던 노래들 따라부르곤 했었지. 1집에 수록된 곡에서 지금도 즐겨부르고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 바로 Bon Jovi의 Always라는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