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다. 1954년작 <고질라>(원제는 Gojira네. 헐리우드 버전은 Godzilla인데)를 헐리우드 영화로 만든 1998년작 <고질라>도 별론데 다시 <고질라>를 꺼내들고 나온 이유가 뭐란 말인가? 1998년 작품은 그래도 재난 영화로는 알려진 감독인 롤랜드 에머리히가 맡았었는데(감독만 맡은 건 아니다. 각본까지 참여했고, 원안은 롤랜드 에머리히가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닥 재밌었다는 생각은 안 들었거든? 이번 <고질라>의 감독은 가렛 에드워즈라고 하는데 난 처음 들어본다. 시각효과 디자이너 출신이라는데 뭔가 다른 시각적 효과를 보여주려나? 그럴 거 같은 생각은 아직까지는 들지 않는데 말이다. 티저 예고편이라서 그런가?
요즈음 시대에는 이런 괴수 하나 나온다고 해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는 역부족이 아닐까 싶다. <퍼시픽 림>에서 이미 괴수에 맞선 로봇까지 등장한 판국에 말이다. 자칫 잘못하면 그렇고 그런 괴수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나는 <고질라>하면 왜 <용가리>가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미국에서는 내년 5월 16일 개봉이라니 아직 한참 남았고, 이제 공개된 예고편은 티저 예고편이니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티저 예고편만으로는 관심을 증폭시키지는 못한 듯 싶다. 근데 내년 6월 27일 개봉으로 확정된 <트랜스포머4>는 티저 예고편도 왜 안 나와?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