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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건강

성형외과 선택 가이드 | ② 성형외과 비전문의가 성형외과 전문의보다 낫다?

성형외과 비전문의가 성형외과 전문의보다 나은 경우도 더러 있다. 과연 어떤 경우에 그러한 지에 대해서 살펴보고, 성형 수술을 받으려는 이들이 성형외과 전문의와 비전문의를 구분하는 간단한 방법을 함께 소개한다.

성형외과 선택 가이드

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받으라는 이유
② 성형외과 비전문의가 성형외과 전문의보다 낫다? ☜
③ 전문의라 해도 특정 부위 전문가는 따로 있다
④ 성형외과 전문의 이력에 보이는 수많은 학회
⑤ 실력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는 어떻게 확인하나?


대형 성형외과에 소속된 성형외과 비전문의


대형 성형외과의 경우에는 의료진 소개란에 의사들이 참 많다. 그 중에는 성형외과 전문의도 있지만 성형외과 비전문의도 더러 보이는데, 이런 성형외과 비전문의 중에는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실력 면에서 뒤지지 않는 성형외과 비전문의도 있다. 예를 들어 대형 성형외과에 소속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경우, 코성형을 전담해서 수술한다. 코성형의 경우는 눈성형 다음으로 성형에 있어서는 매우 기본적인 수술에 해당한다. 왜냐면 동양인의 경우는 코가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말이다. 그만큼 케이스가 많은 성형 수술 중에 하나라는 얘기다.

대형 성형외과의 경우, 거의 모든 분야의 성형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데, 기본이 되는 코성형은 그만큼 수술도 비례적으로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러다 보니 이비인후과 전문의(성형외과 비전문의)라 하더라도 워낙 많은 수술을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가 쌓이게 되는 거다. 이런 케이스는 예전에 수술해 보니까 이런 경우가 많으니 이런 처리를 해줘야 돼. 이런 노하우 말이다. 그건 수술을 많이 해보지 않고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거다. 그래서 의술은 이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하는 것이고 말이다. 그럼 다음의 두 가지 경우를 비교해보자.

① 성형외과 전문의: 경력 10년, 수술 건수 5,000건, 코성형 건수 500건
② 이비인후과 전문의: 경력 10년, 수술 건수 3,500건, 코성형 건수 3,500건

①과 ②의 경우 경력 10년이라는 건 동일하나 실제 수술한 케이스를 살펴보면 얘기가 틀리다. 비록 성형외과 전문의가 성형외과 전문의를 획득하기 위해 4년이란 레지던트 기간에 성형외과 지식만 도제식으로 배웠다 하더라도 실제 자신이 모든 걸 결정해야 하는 수술 케이스가 많지 않다면 경력에 걸맞는 노하우를 갖기가 힘들다. 이에 반해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대형 성형외과에서 코성형을 전담하면서 경력에 걸맞는 많은 수술 케이스로 노하우를 갖게 되었다면 누가 더 실력이 좋다고 할 수가 있을까? 상식적으로 당연히 성형외과 비전문의가 더 낫다고 할 수 있겠다.

1편에서 성형은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받으라는 이유를 제시했었다. 그러나 그게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냐? 아니냐?는 기준이 될 수 없지만 경험이 많고 적다는 건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경우는 꽤나 드물다. 왜냐면 성형외과 전문의냐? 아니냐?에 따라 현행 제도 하에서는 간판 표기법이 틀리기 때문이다.


성형외과 전문의와 비전문의를 구분하는 간단한 방법

출처: MBC 뉴스 후 '못 믿을 성형 해결사'

위의 캡쳐 화면은 MBC 뉴스 후에 방송된 '못 믿을 성형 해결사'에 있는 자료 화면이다. 성형외과 전문의의 경우엔 간판에 의원명 뒤에 성형외과를 명시할 수 있는 반면에 성형외과 비전문의가 성형외과를 개원할 경우엔 간판에 성형외과라를 명시할 수 없다. 단, 진료과목에는 성형외과라고 표시할 수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를 교묘히 활용하여 일반인들이 얼핏 보기에는 구분이 안 가도록 간판을 제작한다는 것에 있다.

출처: MBC 뉴스 후 '못 믿을 성형 해결사'

확대한 화면을 보면 알겠지만 'OOO 의원 진료과목 성형외과, 피부과'에서 '의원 진료과목' 부분은 작은 글씨로 눈에 띄지 않게 적고, OOO, 성형외과, 피부과는 네온 사인으로 눈에 띄게 간판을 제작했다. 그래서 멀리서 보면 'OOO 의원 진료과목 성형외과, 피부과'가 아니라 'OOO 성형외과, 피부과'로 보인다. 이런 경우 적발되면 과태료를 물게 되는데, 그런다 하더라도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하나는 이렇게 해서 얻게 된 수익에 비해서 과태료는 미미하기 때문에 과태료를 낸다 하더라도 이렇게 한다는 것이고, 이런 걸 일일이 단속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여론이 들끓는 경우에나 집중 단속 하겠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신고가 들어오지 않는 이상 신경도 쓰지 않는다.


낫 놓고 기역자로 모르는 앵무새 블로거들도 문제

고로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이런 걸 알았다면 이제는 성형 수술을 받으려는 이들이 스스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사례가 특히나 많은 경우가 피부과다. 피부과의 경우에는 OOO 피부과라고 명시할 수 있고 진료과목에는 피부과 이외에도 성형외과도 한다는 걸 명시하기 위해 간판 표기를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보톡스나 필러와 같은 시술은 성형외과만의 독점적인 시술이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피부과에서 한다고 해서 문제가 아니지만 성형 수술은 얘기가 좀 틀리다. 가만히 보면 피부과 전문의가 성형 수술을 하는 경우에 이렇게 간판을 표기하는 경우가 많더라고.
 
거기다가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블로거들 동원해서 마케팅 한답시고, OOO 성형외과 또는 OOO 성형외과 피부과로 홍보를 하니 일반인들이 봤을 때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성형외과로 인식할 수 있는 것도 문제다. 언제부터인가 블로거들이 진실된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앵무새가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돈 받고 글 적는 거는 나쁜 게 아니다. 그러나 돈 받고 앵무새가 되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건 나쁜 일에 동참하는 꼴 아닌가? 공범죄? 응? 이런 블로거들의 글은 죄다 믿지 말아야 돼. 그냥 앵무새거든. 머리도 없고 마인드도 없는. 고로 간판을 유심히 확인해보길 바란다.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싶으나 글이 길어져서 오늘은 여기까지다. 대형 성형외과에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고용하여 코성형을 전담시키는 이유도 이러한 현행 제도를 활용한 면도 있다. 이러한 얘기들은 기회가 되면 비하인드 스토리로 따로 언급하도록 하고, 이번 편에서는 성형외과 비전문의라 하여 꼭 성형외과 전문의보다 실력이 못 하다고 할 수는 없다는 점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전문의, 비전문의보다는 경험의 차이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언급한다. 이는 다음 편인 전문의라 해도 특정 부위 전문가는 따로 있다는 얘기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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