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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제품

버티컬 블라인드: 사무실 내 방 유리창 가리기 위해 구매한 버티컬 블라인드

사무실 이전한 지가 언제인데 이제서야 이런 거 신경 쓰고 있다. 내가 좀 그런 경향이 있다. 신경 안 쓸 때는 아예 신경 안 쓰다가 한 번 신경 쓰면 몰아부치는. 사무실 내 방 한쪽 면은 전면 유리다. 그런데 블라인드 하나 없이 지금껏 지내왔다가 하나씩 구매하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는 우드 블라인드를 생각했었다. 근데 뭐가 그리 비싸니. 뭐랄까? 내가 이런 거는 구매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내 기준에서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게 내가 그 가격을 지불하고도 내가 얻는 게 더 커야 하는데 유리창을 가리면서도 이왕이면 디자인이 괜찮은 걸 생각해서 우드 블라인드를 생각했던 건데 가격 보고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롤 블라인드를 봤다. 기존 사무실에 있던 게 롤 블라인드라서 말이다. 우드 블라인드보다는 싸더라고. 근데 선뜻 구매하지는 않았다. 기존 사무실에서 사용을 해봤기 때문에(기존 사무실에서는 내가 구매한 게 아니라 원래 설치되어 있었거든) 그닥 맘에 들거나 하지는 않아서 말이다. 나는 확실하게 땡겨야지만 물건을 구매한다. 예전에는 하도 잘 질러서 사고 후회하는 경우 많았었거든. 나이 드니까 그렇게 되더라고. 최근에 명대표랑 코스트코를 갔었을 때도 명대표가 나더러 코스트코가면 충동 구매하게 된다고 하던데 그 때 내가 그랬다. 내겐 충동 구매란 없다.

그러다 버티컬 블라인드를 발견. 많이 보던 건데 내가 관심을 두지 않았을 때는 생각나지 않다가 관심을 두고 살펴보다 보니 보이더라고. 뭐든 관심이 있어야 See가 아니라 Watch를 하기 마련이다. 가격? 오우~ 싸다. 딱 됐네. 사무실 내 방 창문 폭이 4m 정도 된다. 그걸 커버하려고 하다 보니 가격이 높아지더라고. 근데 버티컬 블라인드는 가격이 높아져도 뭐 부담없는 가격이란 게지. 사무실이긴 하지만 내가 하루 24시간 중에서 가장 많이 머무는 곳인지라 내게는 집과도 같은 공간이지만 우드 블라인드 설치할 정도로 돈 쓰고 싶지는 않더라고. 그래서 버티컬 블라인드로 샀다. 저렴하게.


배송된 박스 뜯으니 구성품들이랑 설치 안내서가 나온다.


직원들 안 시켰다. 내가 다 했다. 이거 설치하면서 확실히 어깨가 예전만 못 하다는 게 느껴진다. 왜 그런 거 있잖아. 무리하면 관절이 뻐근하다는 느낌. 어깨에 조금만 힘 들어가면 그렇다니까. 아무래도 천장에 설치를 해야 하는 거다 보니 손을 위로 뻗어서 하다 보니 어깨에 무리가 가더라고. 이 정도 작업하는데 뻐근하다고 할 정도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될 듯. 진짜 병원 가봐야겠다. 나이 들어서는 더 고생하겠다. ㅠㅠ 무거운 것도 요즈음에는 잘 못 들겠더라고. ㅠㅠ


설치는 어렵지 않다. 뭐 그리 고급스러워 보이거나 하진 않지만 없는 거 보다 있는 게 나으니. 됐다. 이제 신경 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