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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푸켓풀빌라 보고서 III.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 ③ 지붕이 멋스러웠던 오션 프론트 풀빌라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의 풀빌라는 크게 2가지 타입이 있다. 오션 프론트 풀빌라와 풀빌라다. 두 풀빌라의 구조적인 차이는 없다. 다만 어디에 위치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풀빌라들을 보면 이런 경우가 많다. 구조는 똑같은데 위치에 따라 또는 전망에 따라 명명하는 이름이 달라지고 가격도 달라진다. 국내에서 같은 동에 있는 아파트라 하더라도 전망이 좋은 층수가 비싼 것과 매한가지다.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에는 풀빌라 객실이 21개, 오션 프론트 풀빌라 객실이 5개 있다. 특히 오션 프론트 풀빌라 객실 중에 쓰리 베드룸 오션 프론트 풀빌라로 명명되는 2층으로 된 큰 풀빌라가 있는데, 이 객실은 1개만 있다. 있다고. 그럼 오션 프론트 풀빌라를 살펴보도록 하자.


오션 프론트 풀빌라(Ocean Front Pool Villa)


입구다. 입구 너머로 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보통 풀빌라 이름을 지을 때 이렇게 해변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 비치 프론트 또는 오션 프론트라 부른다.


내가 본 객실은 8호로 명명된 오션 프론트 풀빌라.

 

이건 비치 쪽에서 찍은 오션 프론트 풀빌라 전경이다. 비치 쪽에는 마치 큰 집에 주차장과 같은 미닫이 문이 있었다. 그래서 프라이버시를 완벽하게 보장하지는 못하는 구조다. 미닫이 문을 닫아둔다고 하더라도 미닫이 문 높이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지나가다가 내부를 볼 수 있다. 그럼 왜 미닫이 문을 낮게 했을까? 객실에서 해변이 보이도록 하기 위함이다. 즉 전망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고,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전망을 감수해야 한다. 물론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면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도 전망도 좋을 수 있다. 그러나 해변까지는 멀다. 결국 일장일단이 있다는 얘기기 때문에 어떤 장점이 내게 크게 느껴지는지를 잘 따져서 선택해야 한다.


오션 프론트 풀빌라 객실 외부


비치 쪽에 있는 미닫이 문에서 찍은 풀과 객실 전경.


프라이빗 풀은 그리 큰 편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풀빌라는 풀을 중심으로 해서 괜찮은 사진들이 제공되곤 하는데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의 풀빌라는 풀이 중심은 아닌 듯. 대신 객실 내부는 호텔 느낌이 물씬 풍기는 풀빌라였다.

 

풀 옆에 있는 선베드 2개와 파라솔.


풀로 들어가는 입구(풀 입구 즉 계단이 있는 부분은 욕실과 연결되어 있다.) 샤워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보통의 경우 레인 샤워인데(머리 위에서 비 내리듯 물이 내려오는) 이건 좀 달랐다. 위에서 마치 폭포물 내려오는 그런 샤워기였다. 그리고 여기 샤워 부스의 특징은 샤워기 옆에 씻을 때 필요한 어떠한 것도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는 거다. 예를 들면, 비누같은. 왜냐면 여기서 샤워하면 물이 풀로 흘러들어가는 구조인지라 여기서는 몸을 물로 씻기만 하라는 뜻 같았다. 연결된 곳이 욕실이기에.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의 오션 프론트 풀빌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지붕이다. 마치 배를 뒤집은 모양과 같은데 커서 그런지 눈에 확 들어오더라는.


오션 프론트 풀빌라 객실 내부

① 침실


우선 침실이다. 풀 바로 앞에는 테이블과 소파가 있었고, 그 뒤로 침대가 있었다.


침대 옆 테이블에는 전화기와 함께 시계 겸용 아이폰/아이팟 용 스피커가 있었다.


오션 프론트 풀빌라 객실 내부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배를 뒤집은 모양의 지붕. 지붕도 높아 전체적으로 공간이 커보였다.

② 책상


침대 뒤에는 책상이 있었는데 별도의 책상이라기 보다는 침대 뒤쪽에 판을 덧대어 책상을 만들었다. 이런 구조는 국내에서 모텔에서 주로 많이 사용하는 식. ^^;


근데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의 아쉬운 점은 이거다. 객실 내의 유/무선 인터넷이 유료라는 거. 뭐 실제로 허니문과 같은 여행을 위해서 나가보면 인터넷 사용할 일이 그리 많지는 않겠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뭐 거의 생활화되어 있는지라 매우 중요한 고려 사항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책상에는 HDMI 연결 단자도 있는데 여기에 연결하면 TV 화면에 영상을 보여주게 된다.

③ 침실 내부


TV는 벽걸이 형이 아닌 스탠드 형으로 침실 내에 있는 소파 옆 쪽에 있어 침대에 누워서 TV 시청하기 편한 곳에 있었다.


책상 뒤쪽에는 컵라면과 주전부리가 있었다. 다 유료.


주전 부리들 옆에는 캡슐 커피가 있었고 하루에 3개까지 캡슐이 제공된다고 한다.


그 밑 서랍에는 커피 포트, 얼음 박스, 잔, 냉장고 등이 있었는데, 위에 올려져 있는 건 에비앙 생수로 THB 150++(7% VAT + 10% 서비스 차지 별도)로 유료였다.


침대에서 바라본 해변. 이런 느낌이다. 마치 해변가에 집이 있는 듯한 그런 느낌. 잔디밭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닌다고 생각해보면 프라이버시가 완벽하게 보장되는 구조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듯.

④ 욕실


욕실이다. 욕조 옆 미닫이 문은 프라이빗 풀로 연결되어 있다.

⑤ 욕조


욕조는 매끈한 돌로 마감되어 있어 고급스럽다.

 

이건 나와 같이 다닌 현지 소장님이 이렇게 구도를 잡고 사진 찍어보라고 해서 찍은 건데 오우~ 있어 보이네. 왠지 모르게 사진 찍을 때 구도 잡는 게 남다르다 했더니 사진학과 출신이시라는. 게다가 찍은 사진 보니 잡지에 나올 만한 그런 사진들. 어쩐지. 그러나 나는 이런 사진 보다는 스토리 만들 사진이 필요해서 다소 각이 틀리다.

⑥ 세면대


여기는 세면대다. 개인적으로는 세면대 벽면 타일이 맘에 안 든다. 색상이 말이다. 다소 촌스럽지 않나?


중앙에 정돈된 일회용품들.


한쪽 벽에 거울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 쪽이 여성들이 이용하는 세면대인 듯.

⑦ 샤워 부스


샤워 부스다. 대부분의 풀빌라 샤워 부스들은 이렇게 레인 샤워기가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사우나가 가능하단 얘기? 보통 우리나라 괜찮은 모텔이나 관광호텔 급에도 샤워 부스에 스팀 사우나 가능한 곳이 더러 있는데 말이다. 사우나 가능하기 때문에 앉아서 즐기라고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거거든. 그런데 사우나 가능 여부는 확인 못 했다. 쩝.

⑧ 붙박이장


화장실 옆에 붙박이장이 있다.

⑨ 화장실


붙박이장 옆에 화장실이 있었는데, 화장실은 문이 별도로 있는 구조가 아니라 개방형 구조였다. 실내에 있는데 개방형 구조인 경우는 처음.

 

게다가 화장실에서 응가할 때 보면 앞과 옆이 전면 유리다. 그래도 바깥에 벽이 있어서 신경 쓸 필요는 없더라. 내가 변기에 앉아보고 확인해본 바. ^^; 


* * *

어떤가? 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콘셉트 뭐 그런 건 느낄 수 없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호텔에서 느낄 법한 그런 분위기 아닌가?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거기에 해변이 바로 앞에 있고, 빌라 내에 풀이 있고, 천장이 독특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리고 가격도 꽤 경쟁력이 있는 듯 싶고. 사실 내가 둘러보면서 가격을 일일이 따지지는 못했다. 왜냐면 그건 상황에 따라 변동되는 부분이 많아서 글로 적을 때 정리한다고 해도 6개월 뒤, 1년 뒤에는 또 달라지는 부분인지라. 여튼 내가 갔었을 때는 그랬었다는. 이런 구조의 풀빌라가 비치에서 떨어져 있는 게 풀빌라고, 오션 프론트 풀빌라 중에서도 가장 큰 쓰리 베드룸 오션 프론트 풀빌라는 2층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럼 다음에는 풀빌라 이외에 일반 객실 하나를 살펴본다.
 



 

제작지원: 허니문 전문 여행사 (주)여행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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