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프론트 풀빌라(Ocean Front Pool Villa)
입구다. 입구 너머로 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보통 풀빌라 이름을 지을 때 이렇게 해변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 비치 프론트 또는 오션 프론트라 부른다.
내가 본 객실은 8호로 명명된 오션 프론트 풀빌라.
이건 비치 쪽에서 찍은 오션 프론트 풀빌라 전경이다. 비치 쪽에는 마치 큰 집에 주차장과 같은 미닫이 문이 있었다. 그래서 프라이버시를 완벽하게 보장하지는 못하는 구조다. 미닫이 문을 닫아둔다고 하더라도 미닫이 문 높이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지나가다가 내부를 볼 수 있다. 그럼 왜 미닫이 문을 낮게 했을까? 객실에서 해변이 보이도록 하기 위함이다. 즉 전망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고,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전망을 감수해야 한다. 물론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면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도 전망도 좋을 수 있다. 그러나 해변까지는 멀다. 결국 일장일단이 있다는 얘기기 때문에 어떤 장점이 내게 크게 느껴지는지를 잘 따져서 선택해야 한다.
오션 프론트 풀빌라 객실 외부
비치 쪽에 있는 미닫이 문에서 찍은 풀과 객실 전경.
프라이빗 풀은 그리 큰 편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풀빌라는 풀을 중심으로 해서 괜찮은 사진들이 제공되곤 하는데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의 풀빌라는 풀이 중심은 아닌 듯. 대신 객실 내부는 호텔 느낌이 물씬 풍기는 풀빌라였다.
풀 옆에 있는 선베드 2개와 파라솔.
풀로 들어가는 입구(풀 입구 즉 계단이 있는 부분은 욕실과 연결되어 있다.) 샤워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보통의 경우 레인 샤워인데(머리 위에서 비 내리듯 물이 내려오는) 이건 좀 달랐다. 위에서 마치 폭포물 내려오는 그런 샤워기였다. 그리고 여기 샤워 부스의 특징은 샤워기 옆에 씻을 때 필요한 어떠한 것도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는 거다. 예를 들면, 비누같은. 왜냐면 여기서 샤워하면 물이 풀로 흘러들어가는 구조인지라 여기서는 몸을 물로 씻기만 하라는 뜻 같았다. 연결된 곳이 욕실이기에.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의 오션 프론트 풀빌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지붕이다. 마치 배를 뒤집은 모양과 같은데 커서 그런지 눈에 확 들어오더라는.
오션 프론트 풀빌라 객실 내부
① 침실
우선 침실이다. 풀 바로 앞에는 테이블과 소파가 있었고, 그 뒤로 침대가 있었다.
침대 옆 테이블에는 전화기와 함께 시계 겸용 아이폰/아이팟 용 스피커가 있었다.
오션 프론트 풀빌라 객실 내부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배를 뒤집은 모양의 지붕. 지붕도 높아 전체적으로 공간이 커보였다.
② 책상
침대 뒤에는 책상이 있었는데 별도의 책상이라기 보다는 침대 뒤쪽에 판을 덧대어 책상을 만들었다. 이런 구조는 국내에서 모텔에서 주로 많이 사용하는 식. ^^;
근데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의 아쉬운 점은 이거다. 객실 내의 유/무선 인터넷이 유료라는 거. 뭐 실제로 허니문과 같은 여행을 위해서 나가보면 인터넷 사용할 일이 그리 많지는 않겠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뭐 거의 생활화되어 있는지라 매우 중요한 고려 사항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책상에는 HDMI 연결 단자도 있는데 여기에 연결하면 TV 화면에 영상을 보여주게 된다.
③ 침실 내부
TV는 벽걸이 형이 아닌 스탠드 형으로 침실 내에 있는 소파 옆 쪽에 있어 침대에 누워서 TV 시청하기 편한 곳에 있었다.
책상 뒤쪽에는 컵라면과 주전부리가 있었다. 다 유료.
주전 부리들 옆에는 캡슐 커피가 있었고 하루에 3개까지 캡슐이 제공된다고 한다.
그 밑 서랍에는 커피 포트, 얼음 박스, 잔, 냉장고 등이 있었는데, 위에 올려져 있는 건 에비앙 생수로 THB 150++(7% VAT + 10% 서비스 차지 별도)로 유료였다.
침대에서 바라본 해변. 이런 느낌이다. 마치 해변가에 집이 있는 듯한 그런 느낌. 잔디밭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닌다고 생각해보면 프라이버시가 완벽하게 보장되는 구조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듯.
④ 욕실
욕실이다. 욕조 옆 미닫이 문은 프라이빗 풀로 연결되어 있다.
⑤ 욕조
욕조는 매끈한 돌로 마감되어 있어 고급스럽다.
이건 나와 같이 다닌 현지 소장님이 이렇게 구도를 잡고 사진 찍어보라고 해서 찍은 건데 오우~ 있어 보이네. 왠지 모르게 사진 찍을 때 구도 잡는 게 남다르다 했더니 사진학과 출신이시라는. 게다가 찍은 사진 보니 잡지에 나올 만한 그런 사진들. 어쩐지. 그러나 나는 이런 사진 보다는 스토리 만들 사진이 필요해서 다소 각이 틀리다.
⑥ 세면대
여기는 세면대다. 개인적으로는 세면대 벽면 타일이 맘에 안 든다. 색상이 말이다. 다소 촌스럽지 않나?
중앙에 정돈된 일회용품들.
한쪽 벽에 거울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 쪽이 여성들이 이용하는 세면대인 듯.
⑦ 샤워 부스
샤워 부스다. 대부분의 풀빌라 샤워 부스들은 이렇게 레인 샤워기가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사우나가 가능하단 얘기? 보통 우리나라 괜찮은 모텔이나 관광호텔 급에도 샤워 부스에 스팀 사우나 가능한 곳이 더러 있는데 말이다. 사우나 가능하기 때문에 앉아서 즐기라고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거거든. 그런데 사우나 가능 여부는 확인 못 했다. 쩝.
⑧ 붙박이장
화장실 옆에 붙박이장이 있다.
⑨ 화장실
붙박이장 옆에 화장실이 있었는데, 화장실은 문이 별도로 있는 구조가 아니라 개방형 구조였다. 실내에 있는데 개방형 구조인 경우는 처음.
게다가 화장실에서 응가할 때 보면 앞과 옆이 전면 유리다. 그래도 바깥에 벽이 있어서 신경 쓸 필요는 없더라. 내가 변기에 앉아보고 확인해본 바. ^^;
* * *
어떤가? 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콘셉트 뭐 그런 건 느낄 수 없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호텔에서 느낄 법한 그런 분위기 아닌가?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거기에 해변이 바로 앞에 있고, 빌라 내에 풀이 있고, 천장이 독특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리고 가격도 꽤 경쟁력이 있는 듯 싶고. 사실 내가 둘러보면서 가격을 일일이 따지지는 못했다. 왜냐면 그건 상황에 따라 변동되는 부분이 많아서 글로 적을 때 정리한다고 해도 6개월 뒤, 1년 뒤에는 또 달라지는 부분인지라. 여튼 내가 갔었을 때는 그랬었다는. 이런 구조의 풀빌라가 비치에서 떨어져 있는 게 풀빌라고, 오션 프론트 풀빌라 중에서도 가장 큰 쓰리 베드룸 오션 프론트 풀빌라는 2층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럼 다음에는 풀빌라 이외에 일반 객실 하나를 살펴본다.
-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 ① 르네상스는 매리어트 계열의 글로벌 브랜드
-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 ② 우리가 흔히 떠올리기 쉬운 호텔 느낌의 리조트
-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 ③ 지붕이 멋스러웠던 오션 프론트 풀빌라
-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 ④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R 디럭스 객실
제작지원: 허니문 전문 여행사 (주)여행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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