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베이를 둘러본 후에는 로 사마 베이로 향했다. 사실 내가 로 사마 베이가 있는 지 몰랐다. 푸켓으로 출발하기 전날까지 일하고 짐 싸느라 밤새고 출발한 거니 뭘 제대로 조사하고 갔었겠냐고. 다만 현지에 있을 때는 최대한 뭔가를 찾아보려고 최선을 다했다. 여튼 마야 베이의 끝자락에 보니까 스낵 바가 있길래 그 쪽에 가봤다가 숲으로 난 길이 있길래 그 쪽을 들어가봤지. 길 따라 가다보니 이정표가 나오고 로 사마 베이란 곳이 있길래 거기까지 가 본 거였다.
마야 비치에 있던 스낵 바 음료 가격
구름 한 점 없는 날이었던 지라 햇볕이 강렬했다. 그 강렬한 햇볕의 열기를 담은 모래들. 발바닥이 뜨거울 정도였다. 걷고 있으면 그래도 괜찮지만 이렇게 가만히 서 있으면 오래 못 서 있을 정도.
저 쪽으로 스낵 바가 보인다.
스낵 바 앞쪽에는 화장실과 로 사마 베이로 가는 이정표가 보이고.
스낵 바에서는 뭘 파는가 싶어서 가봤다. 스낵이랑 음료를 팔던데 어느 정도 가격일까? 코카콜라 캔 하나 가격이 60bhat. 2,000원 정도 한다고 보면 되겠다. 우리나라 편의점에서보다도 비싸다.
로 사마 베이로 가는 길
이제 로 사마 베이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 나무가 많아 그늘져 있어서 걷기 좋았다는.
스낵 바 옆이라서 그런지 저렇게 쓰레기를 쌓아두었다. 지나가다 보면 냄새 난다.
길 따라 가다 보면 이런 개집 하나 보인다. 이거 보는 사람들마다 한 번씩 안을 들여다 보고 지나가더라는. 안에 개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고.
근데 이 음식은 뭐하러 여기다 뒀지? 닭이랑 밥이던데.
길 따라 걷다 보면 외국인 커플들이 걷다가 사진 찍고 그런다. 나는 쓸쓸히 혼자서 걸어다녔고. ㅠㅠ 곧 이런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근데 이 이정표 왼쪽으로도 길이 있는데 그 길 따라 가면 마야 베이 중간 지점과 연결되더라는 거. 나중에 돌아올 때는 그 쪽 길로 나갔는데 출구 쪽에서 가이드가 나를 발견했지. 나 실종 되었던. ㅋㅋ
화장실이다. 어느 화장실을 가봐도 남자 화장실은 널럴한데에 반해 여자 화장실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근데 조금 더 가면 또 화장실 있는데 거기는 널럴하던데. 1분 거린데 말이다.
로 사마 베이로 가는 이정표를 보고 화살펴 방향으로 이동.
가다 보니 마야 베이에 온 걸 환영한다는 표식이 있는 곳에서 사진 찍는 아빠와 아들을 보고 나도 아들 생각나더라. 표식에 보면 Maya Bay Krabi Thailand라고 되어 있는데 마야 베이 즉 피피섬은 태국의 크라비 주에 속한다. 행정구역상. 푸켓주가 아니라.
1분도 채 안 되는 거리에 또 화장실이 있는데 여기는 널럴했다는.
화장실을 둘러서 울타리를 쳐뒀던데, 이거 무슨 나무인지 모르지만 신기하게 생겼다. 단단해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화장실 바로 앞에는 개인 사유지가 있었다. 어라? 여기에도 사람이 사나? 피피섬의 경우에는 가장 큰 피피 돈 섬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안 산다던데. 여기 마야 베이는 두번째로 큰 피피 레 섬이거든. 무인도 아니고마~
스노클링하기 좋은 로 사마 베이(Loh Sama Bay)
이윽고 도착한 로 사마 베이 입구. 수영하기 전에 구명 조끼를 꼭 착용하라는 안내 문구가 있었다.
높이 서 있는 나무들. 그래도 나무들 덕분에 그늘져 있어서 그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었던.
로 사마 베이 입구에 있는 표식. 여기가 로 사마 베이라는 걸 알려줬다.
앞을 보니 사람들이 줄 서서 있다. 좁은 길을 따라서 말이다. 도대체 저기에 뭐가 있길래.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들어가기만 하고 나오지 않았다면 저기서 뭔가를 즐긴다는 뜻일텐데 들어가고 나오는 걸 보니 뭔가를 구경만 하고 나오는 듯 싶었던.
바닥은 조개 부스러기가 많아 조심해서 걸어야 했다. 발바닥이 따끔따끔했던.
나도 줄을 섰다. 궁금했다. 저 위에서 사람들은 뭘 보고 내려오는 것일까 싶어서.
상당히 가파른 계단.
위에서 본 로 사마 베이. 구명 조끼를 입고 수영하라고 했던 이유가 아마도 수심이 깊어서 그랬던 거 같다. 물은 맑았다. 그러나 바닥에 암석들이 있어서 빛깔은 마야 베이와 달랐다는. 여기는 스노클링하기 좋은 장소라고 한다. 들어가보고야 싶었지.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고 싶지도 않았고 말이다. 그러나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건, 나 수명 못해. 구명조끼가 읍써~ 스노클링 장비도 읍써~ 보기에는 맑지만 실제로는 엄청 짠 바닷물이다. 우리나라 바다와는 비교가 안 돼. 엄청 짜~ 그래도 좀 있다가 다른 데서 스노클링했는데 수중 속 모습 촬영했다. 나중에 보여주마.
로 사마 베이로 내려가는 계단 또한 엄청 가파르다. 잘못 디디면 골로 가겠더라는. 아래쪽 암석이거든. 위험 위험. 조심 조심.
* * *
로 사마 베이를 구경하고 난 다음에 마야 베이로 돌아왔더니 난리도 아니었다. 어디 갔었냐고. 나 빼놓고 다들 배에 탑승해 있다고. 그래도 찾아서 다행이라고. ㅋㅋ 난 11시 20분까지 모이라고 했던 말 못 들었거등요? 다 모인 자리에서 얘기하든가. 내가 배에서 내리니까 아무도 없대? 그래서 난 혼자서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은 거지. 그래도 그 많은 관광객 중에서 나 하나 찾는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겠냐고. 내가 어디에 있을 줄 알고 말이지. 가이드 식겁했을 듯 싶다. 여튼 그런 해프닝이 있었다. 배에 탑승했더니 자리가 없네. 서서 타면 위험하다고 그냥 바닥에 앉으려고 했는데 프랑스 아주머니(내겐 아주머니 다른 사람에게는 할머니)가 저기 자리 있다고 앉으라는 거였다. 보니까 제일 앞자리더라는.
제작지원: 허니문 전문 여행사 (주)여행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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