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트로 풀빌라에서 조식을 먹고 나서 피피섬을 가기 위해 스피드 보트를 타러 갔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는데, 내가 손목에 차고 있는 띠를 보니 Nonthasak Marine Company Limited로 되어 있어 구글 맵스에서 검색해 봤는데 두 군데 뜨더라. 그 중에 해변과 인접한 곳인 듯. 왜냐면 가보면 바로 옆에 해변이 있거든. 지도상으로 표시하면 이렇다.
스피드 보트를 타러 이동
출발지인 에트로 풀빌라 위치를 출발점과 도착점을 표시할 수는 없어서 도착점만 표시한다. 출발점은 지도 상에서 Thalang District라고 하는 북부 지역이고, 스피드 보트를 타던 곳은 남동쪽 지역이다. 거리가 꽤 되네. 그래서 차 타고 이동했는데도 시간이 걸렸던 거고.
스피드 보트 출발 시간이 있어서 시간 맞춰 가야 했는데 가는 도중에 차가 밀린다. 현지 소장님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이리 저리 잘 운전해서 늦지 않게 도착할 수는 있었다. 근데 가서 보니 스피드 보트 배편이 상당히 많더라고.
여기다. 피피섬 투어 갈 거를 알고 수영복은 챙겨오긴 했지만 비치 타올은 부피 때문에 안 가져왔었다. 한국에서 푸켓 올 때 말이다. 비치 타올이 없길래 현지 소장님 여기서 비치 타올 대여하신다. 얼마였더라? 기억이 안 나네. 그러나 이건 기억한다. 만약 분실 시에는 500bhat. 17,500원 정도? 근데 공교롭게도 진짜 분실했네. 사진 찍으러 돌아다니다 보니 수영 한 번도 못 해보고 비치 타올은 분실하고. 쩝.
스피드 보트를 타려는 승객들의 대기실. 한국 사람? 한 명 찾아볼 수 없었다. 나중에 카이 녹 섬(Khai Nok Island)에 가니까 한국말이 들리긴 하더라. 허니무너들 같았는데 나보다는 빨리 출발한 듯. 나는 아침 잠이 많아서 예정된 시간보다는 좀 늦게 일어난지라.
현지 소장님 Nonthasak Marine Company Limited에 뭐라 얘기하고 받아온 노란 띠. 색상은 여러 개인데, 내가 타는 스피드 보트 승객들은 다 노란 띠다. 색상으로 승객을 구분하는 듯. 손목에다가 찼다.
나 홀로 탄 스피드 보트
스피드 보트는 이렇게 생겼다. 뒤에 엔진이 두 개 짜리가 있고, 세 개 짜리가 있고. 근데 피피섬은 현지 소장님 동행하지 않으신다. 나 혼자 가야된다는. 뭐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쓰는 나인지라 그런가 부다 했는데, 참 정말 씁쓸한 게 좋은 데를 혼자서 다니면서 혼자서 즐기는 건 함께 즐기는 거에 비할 바가 안 된다. ㅠㅠ
이게 내가 탈 스피드 보트다. 스피드 보트 다 똑같이 생겼는데 어떻게 구분하냐면 측면에 보트 번호가 있어서 그거 보고 확인하면 된다. 그리고 스피드 보트 타기 전에 신고 간 슬리퍼는 다 모아서 별도로 보관하더라고.
좋은 자리를 앉으려고 했는데 배 구조를 잘 몰라 일단 코너 쪽에 자리를 잡았다. 바로 앞이 운전석.
보트 앞쪽에 보니까 자리가 별도로 있네. 아~ 저기 앉았어야 했는데. 아쉽. 그러나 마야 베이에서 출발할 때는 결국 저기에 앉았다는. 저 자리 좋은 거 같아도 일장일단이 있더라.
현지 소장님은 돌아가시고 나 홀로 탄 스피드 보트에는 한국인 아무도 없었다. 내 옆에는 중국인. 중국인이 꽤 많이 보이더라고. 중국인과 유럽인, 러시아인이 많았던. 자 이제 출바알~
스피드 보트 타고 1시간 정도 걸리는 마야 베이
Nonthasak Marine Company Limited에서 마야 베이까지는 얼마나 멀길래 스피드 보트 타고 1시간이나 걸릴까? 그래서 지도 상으로 표시를 해봤다. 지도 상에 Ko Phi Phi Le라고 되어 있는 곳이 마야 베이가 있는 피피섬(피피섬은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 두번째로 큰 섬)
푸켓의 남동쪽에 위치한 Nonthasak Marine Company Limited의 스피드 보트장에서 피피섬(피피섬은 두 개의 섬으로 나눠져 있다)의 마야 베이(여기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더 비치>란 영화를 찍었던 장소다)까지는 지도 상으로만 봤을 때, 내가 묵었던 에트로 풀빌라에서 스피드 보트장까지의 거리보다 훨씬 멀다. 육로가 아닌 해로로 가는 거니 직선으로만 간다 해도 훨씬 더 멀었던. 1시간 정도 걸렸던 거 같다. 1시간 정도 스피드 보트 타보면 알겠지만 이 시간이 지겹다. 혼자 탑승한 나는 더더욱. 그래서 잤다는. ㅋㅋ
이건 스피드 보트 내에서 촬영한 동영상이다. 소니 액션캠으로. 바람 소리도 바람 소리지만 퉁퉁 튀는 스피드 보트 때문에 뱃멀미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꼭 멀미약을 먹고 타야할 듯 싶더라. 나는 뱃멀미 안 하는 체질인지라 그냥 탔지만. 근데 바람 소리보다도 더 컸던 소리는 애기 울음 소리. 탑승한 사람 중에서 딸을 데리고 탄 부부 있었는데, 딸 고집이 장난이 아니다. 계속 우네. 애기 울음 소리가 그 무엇보다도 더 컸던. ㅋㅋ
드디어 마야 베이(Maya Bay) 도착
좀 자다 일어났더니 사람들이 일어나서 이리 저리 둘러보기 시작한다. 도착했나 보다. 올~ 맑은 바닷물에 우뚝 솟은 바위산이 멋진 뷰를 연출한다. 여기가 내가 <더 비치>에서 봤던 바로 거기야? <더 비치>를 보면서 나 죽기 전에 저기는 꼭 가볼래 했던 생각이 드디어 실현되는 순간.
우리나라 경치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도 충분히 좋은 데 많다. 그러나 여기는 우리나라에서는 맛볼 수 없는 여기만의 뷰를 제공한다는 거. 멋스러웠다.
저기가 해변이다. 내가 도착한 이 곳은 피피섬 중에서도 마야 베이.
보트를 해변에 정박시키기 위해서 이 때부터는 보트가 후진하더라는.
근데 좀 있다 보여주겠지만 여기 보트 운전하는 사람들 정말 장난 아님. 공간 없는데도 공간 만들어서 쑤셔넣어 정박시키더라는.
드디어 마야 베이 도착. 사진 찍기 위해 대기하고 마지막에 내렸다.
물 정말 깨끗하다. 모래도 하얗고.
근데 저 쪽에서 스피드 보트 하나 더 들어온다. 들어올 공간이 없잖아. 근데도 쑤셔넣는다니까. 정말 신기했음. 그래서 소니 액션캠으로 촬영.
어떻게 해서든 공간이 만들어지더라고. 후진하면서 엔진 RPM을 올리는 소리를 들으니 마치 할리 데이비슨 생각나더라. 여튼 1시간 스피드 보트를 타고 도착한 여기는 피피섬 중에서 작은 섬에 해당하는 피피 레 섬(Koh Phi Phi Leh)의 마야 베이(Maya Bay)다.
제작지원: 허니문 전문 여행사 (주)여행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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