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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태국여행/푸켓편] DAY 2 ② 피피섬 투어 II. <더 비치>의 그 곳, 마야 베이(Maya Bay)

원래 푸켓으로 허니문을 가거나 여행을 가게 되면 섬 투어 일정이 있다. (주)여행가자고의 윤장훈 대표의 말을 빌면, <더 비치>에 나왔던 마야 비치를 볼 수 있는 피피섬 투어, 라차섬 투어 그리고 산호섬 투어 세 가지 투어가 있단다. 007에 나오는 제임스 본드 섬은 팡아만 투어로 섬 투어 일정과는 별개의 일정이다. 피피섬은 스피드 보트를 타고 1시간이나 가야하기 때문에 다소 가까운 라차섬이나 산호섬 투어를 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데, (주)여행가자고의 윤장훈 대표의 경우에는 푸켓에 왔으면 피피섬에 가보길 권한다고 한다.

라차섬이나 산호섬 투어가 피피섬 투어보다 원가 면에서는 덜 들어간단다. 일단 피피섬보다 가깝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피섬을 권한다는 게지. 게다가 (주)여행가자고의 경우 피피섬이든 라차섬이든 산호섬이든 섬 투어 일정에 스킨 스쿠버 체험이 옵션이 아닌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고. 물 속 세계가 이쁘니까 이건 해봐야 한다는 게지. 그러나 나는 스킨 스쿠버 체험 못했다. 혼자 간 거라 사진 찍으면서 콘텐츠 만들기 바빴고, 남는 시간에 수영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소니 A7이랑 내 물건들 분실할까 싶어서 그거 지키느라 그랬다. 놀 줄 모르는 사람 아닌데 말이다. ㅠㅠ

나 또한 피피섬으로 가자고 한 이유가 있었다. <더 비치>란 영화를 보고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보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산호섬 투어야 다른 지역에도 있으니 굳이 푸켓에 가서 산호섬 투어를 할 필요는 없다 생각했고, 푸켓에서만 가볼 수 있는 곳 하니 피피섬이었다는 게지. 그러나 사실 나는 마야 베이 가서 좀 실망한 부분이 있다. 왜? 그건 좀 있다 설명한다. 비록 (주)여행가자고에서는 스킨 스쿠버를 옵션이 아닌 기본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없다 하더라도 이런 데 가면 비용 내고라도 그런 즐길 거리는 즐겨보는 게 좋다. 

외국에 갔으면 그 나라에서만 즐길 수 있는 건 최대한 즐겨봐야지, 돈 몇 푼 아깝다고 그거 아끼는 바보가 되지 말기를 바란다. 간혹 보면 경험해보지도 않고 뭐가 어떻다고 하는 사람들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면,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거. 해보고 어떻다 얘기를 하면 몰라 해보지도 않고 어떻다 얘기하는 그런 사람은 일에 있어서도 그닥 좋은 성과를 낼 사람이 아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지. 비용이 부담이 되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거 뭐 얼마 한다고. 나도 이번에 출장 가서 내 사비를 얼마나 썼는데.

스킨 스쿠버야 사실 다른 데서도 많이 이용할 수 있지만, 안 해봤다면 해보길 권한다.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I'll bet. 자 그럼 마야 베이에 대해서 소개한다.


참 고왔던 모래


걸을 때마다 발가락 사이 틈을 꽉 메워주던 모래. 정말 입자가 고왔다. 색깔 또한 흰색인지라 더욱 그랬던 듯. 모래가 아니라 마치 미숫가루를 밟고 다니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이건 닻이다. 내가 타고 온 스피드 보트에 있던 직원인데, 닻을 모래 사장에 내리는 중. 이 직원이 나중에 나를 찾은 직원이다. 나 실종됐었거든. ㅋㅋ 사실은 놀다가 11시 20분까지 배로 돌아오라는 말을 못 듣고 나는 구석구석 다니면서 사진 찍고 나오다가 이 직원이 나를 발견한 거지. 그 때가 11시 30~40분 정도 됐을 때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를 찾는다는 게 그리 쉽지 않았을 텐데 말이지. 아마 식겁했을 거야. ㅋㅋ 다음 글에 소개할 로 사마 베이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목에서 지키고 있더라고. ㅋㅋ 스피드 보트 갔더니 다들 앉아 있대. 쏘리~


마야 베이


내가 타고 온 스피드 보트가 그래도 마야 베이 한쪽 끝이었던 지라 반대쪽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설마 이게 전부 다는 아니겠지 싶어서 말이다.


이게 마야 베이 중앙에서 찍은 사진이다. 풀프레임의 24mm 화각으로는 이 정도 밖에 안 나와서 아쉬웠지. 그래서 파노라마로 찍었다.


위의 사진 클릭해서 확대해서 보길 바란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뷰다. 멋졌다. 뷰는 그러나 나는 실망했지. 왜? 진짜 인간들 드럽게 많어. 파노라마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해변가에 죄다 스피드 보트다. 도대체 몇 척이냐고. 한 스피드 보트에 몇십명 타더라? 여튼 엄청 사람 많았다. 무슨 재래시장도 아니고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알려지지 않았을 때 왔더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이제는 너무나 알려져서 관광객들이 많아진 거 같다. 이 때문에 좀 실망한 부분이 컸지. <더 비치>에서 보던 그 뷰를 나는 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었던 지라 정말 햇볕이 뜨거웠다.


이미 관광객들 중에는 마야 베이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고. 정말 부러웠다. 나도 뛰어들고 싶었거든. 마음은 굴뚝 같은데 나는 사진을 찍어야 했고, 나중에 찍는다고 하더라도 내 사진기와 가방을 맡겨둘 곳도 없었고. 속으로 그런 생각했다. 나는 여기 놀러 온 게 아냐. 일하러 온 거야.


아~ 멋지다. 연인끼리 왔다면 사진 찍어주면서 참 재미나게 지낼텐데.


지나가다 보니 이런 표지판도 있다. 쓰나미 위험 지역. 현지 소장님에게 듣기로는 지난 쓰나미 때문에 피피섬도 많이 훼손되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보기 좋았다고.


가다 보니 이런 태국 전통 배도 있었다. 아마 돈 내면 타고 돌아다닐 수 있는 듯.

 

모터 보트이긴 한데 좀 희한하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모터가 아니라 노 같은 데에 프로펠러가 달려 있어서 모터가 프로펠러를 돌리면서 앞으로 이동하는 그런 방식.

 

 

해변가 끝에 왔다. 끝은 그래도 그늘도 있고 해서 쉬기 적당했던. 내가 사진 찍은 이 지점 뒤에는 의자도 있어서 앉아서 쉴 수도 있었다.

* * *

이게 <더 비치>에 나왔던 마야 베이다. 마야 베이는 피피 섬 중에서(피피 섬은 몇 개의 섬을 합쳐서 부르는 용어다) 두번째로 큰 섬에 해당하는 피피 레 섬(Koh Phi Phi Leh)에 있다. 참고로 다른 큰 섬은 피피 돈 섬(Koh Phi Phi Don)이라 불린다. 지도 상으로 보면 이렇다.



스피드 보트에서 마야 베이에 도착할 때 즈음에 본 바위산은 확실히 내가 외국에 나와 있구나는 걸 확실하게 느끼게 해준 이국적인 풍경이었다. 마야 베이의 하얗고 고운 모래,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맑은 바닷물, 에메랄드 색상의 바닷물과 더불어 마치 병풍처럼 마야 베이를 둘러싸고 있는 바위산들이 정말 멋진 풍경을 연출해주고 있었다. 다만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멋진 자연 경관에 뭔가 인위적인 요소가 들어간 듯 해서 실망이었지만 말이다. 마음 같아서는 마야 베이에서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기고 싶었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깔끔하게 포기하고 피피 돈 섬을 둘러봤다.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보고 나중에 여기 가게 되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즐기는 데에 집중해라. 나같이 사진기 들고 이리 저리 둘러봤자 남는 거 읍써~

 

제작지원: 허니문 전문 여행사 (주)여행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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