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부리 리조트는 밖에서 봤을 때는 그런 느낌이 안 들었다. 밀림 속에 지어진 듯한 느낌 말이다. 안에 있으니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 나중에 노라부리 리조트가 5성급이 아니라 4성급(현지에서는 4.5성급이라고 부르면서 4성급과는 다르다고 표현하던데)인 걸 알고는 좀 놀랐다. 이게 4성급이면 5성급은 얼마나 좋단 말인가 뭐 그런 생각에 말이다. 그만큼 괜찮았다는 얘기. 내가 묵었던 곳이기에 괜찮았다 얘기하는 게 아니라는 건 앞으로 보여줄 사진들을 보고 판단하기 바란다.
보통 홍보를 위해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 어디가 좋은지 알기 쉽지 않다. 왜냐면 다들 비슷해~ 그런데 실제로 가보면 느낌이 많이 틀리다. 게다가 나같이 리조트를 여러 군데 둘러보면서 비교하다보면 비슷한 느낌이지만 여기는 이런 특색이, 저기는 저런 특색이 있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나름은 그 느낌을 최대한 살려서 전달하려고 하지만 이 또한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 개입될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그래도 근거 없이 어쩌다는 얘기는 하지 않는다.
사무이 공항과 차웽 시내가 가까운 노라부리 리조트
① 사무이 공항: 여행자가 코사무이에 도착하게 되는 곳으로 코사무이 여행의 출발점
② 차웽: 코사무이하면 밤에 가봐야할 곳이기 때문에 여기서 얼마나 머냐가 기준
③ 거리와 자가용으로 이동시 걸리는 시간은 구글 맵스를 기준으로
① 사무이 공항(Samui Airport) → 노라부리 리조트
② 노라부리 리조트 → 차웽(Chaweng)
노라부리 리조트는 사무이 공항에서는 1.6km 떨어져 있으며, 차로는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차웽 시내까지는(차웽의 경우는 꼭 들러봐야 하는 ARK 바를 기준으로 한다) 6.5km로 차로는 16분 걸린다고 되어 있는데, 이건 구글 맵스가 잘못된 거다. 확대를 해보면 알겠지만 차웽 호수 방면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일방통행 도로로 그냥 가면 10분 안 걸린다. 못 믿겠으면 확대해서 보길.(이 글을 쓸 때는 차웽 호수 돌아가는 식으로 나오더니만 최근에 보니까 제대로 나오네.) 이런 위치 때문에 노라부리 리조트는 휴양만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뭐 노라부리 리조트 내에서만 있으면 휴양이 되겠지만) 휴양 + 재미를 염두에 두고 선택하는 게 좋을 듯 하다.
차웽 시내와 반대편에 있으면 차웽 시내까지 왔다 갔다 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다 보니(외국인들 중에는 차를 렌트해서 타고 다니는 경우도 보긴 했다.) 휴양을 목적으로 가는 경우에 적합하고, 차웽 시내에 가까우면 그만큼 왔다 갔다 하는 데에 시간이 얼마 안 되니 자주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휴양 + 재미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입지적 여건을 가진 리조트라 하겠다. 이 때문에 코사무이에 내가 있을 때 하루를 제외하고는 차웽 시내를 계속 찾았던 거 같다. ^^;
나야 현지에 계신 분들이 차로 이동해주셨지만, 노라부리 리조트를 이용하는 분들과 같은 경우는 1일 5회 차웽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노라부리 리조트에서 차웽 시내까지 택시비는 200~250bhat 정도 하는데, 호텔에다 불러달라고 하면 좀 더 높을 수 있다. 여기는 미터 택시(거리에 따라 요금을 책정하는 택시)가 있어도 미터로 요금 측정 안 한다. 다 흥정이다. 그래서 싸게 택시를 이용하려면 200bhat 들고, "차웽 버거킹. OK?" 이러면 된다. 갈래? 말래? 싫음 가고. 뭐 그런 의미에서 말이다. 차웽 시내에는 버거킹이 하나 있는데 거기가 차웽 시내 중간 즈음 정도 되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하면 알아듣는다. 놀다가 돌아올 때는? "노라부리 리조트"라고 하면 안다. 인근에 노라비치 리조트도 있으니 술 먹고 혀 꼬여서 발음 이상하게 해서 노라비치로 가지 말고 노라부리라고 알아듣도록 얘기하도록. 자 그럼 이제 노라부리 리조트의 분위기부터 살펴보자.
밀림에 온 듯한 느낌의 리조트
여기가 로비 입구다. 여기에 차가 도착하면 버기(골프장에서 많이 보는 조그만 차)를 타고 객실로 이동한다. 오른쪽에 전화를 하고 있는 사람이 버기를 호출하고 안내하는 직원이다. 처음에 봤을 때 느낌은 사무이 공항과 좀 비슷하다는 거였다.
아마도 천장이 이런 식이라서 그랬던 듯. 사무이 공항도 이와 비스무리하거든.
여기는 리셉션 대기실이다. 나도 여기에 앉아서 숙박 카드를 작성했다.
이런 거 말이다.
그리고 마셨던 웰컴 드링크는 망고, 리치, 파인애플에 요거트와 얼음을 넣고 갈아 만든 트로피컬 스무디.
여기는 프런트 데스크. 교대 근무로 24시간 항상 직원이 있다. 새벽 3시, 4시에 들어가도 있더라는. 여기서 항상 사용했던 말 하나. "Buggy, please" 객실까지 타고 갈 차 불러달라는 얘기다.
대기실에서 반층 위에 있던 로비 바. 이용하는 사람은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던 듯.
반지하에 라이브러리와 화장실이 있었다. 2011년도에 오픈한 거라서 그런지 깔끔했다는. 화장실 들어가면 좋은 냄새 풍긴다.
코끼리가 양각으로 새겨진 대형 화분.
버기를 기다리면서 맞은 편을 보니 맞은 편도 노라부리다. 여기에도 객실이 있다는 거. 그러니까 도로를 기점으로 양쪽이 노라부리 리조트다. 게다가 나중에 보여주겠지만 도로가 아니라 지하 도로도 있더라는 거. 버기 타고 갈 때는 지하 도로로 이동하더라고.
자. 이것만 봐서 뭔 밀림에 온 듯한 느낌이냐? 이럴 수도 있겠다. 그렇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내가 그렇게 느낀 이유는 버기를 타고 객실로 이동하면서다. 제대로 촬영되지는 않았지만 객실로 이동할 때 버기에 앉아서 촬영한 동영상이다. 느낌만 보라고.
버기를 타고 조그만 도로를 달리면서 올라가는데(내가 묵었던 객실이 힐 사이드 풀빌라였고, 거의 꼭대기에 있어서) 양 옆에는 수풀이 우거져 있고 하다 보니 그런 느낌이 들었던 거다. 타고 올라가면서 음 이국적이네. 확실히 외국에 온 거 맞네~ 그런 느낌 팍~ 파박~ 들었었다.
내가 묵을 객실은 힐 사이드 풀빌라 827호. 거 참 사진 맘에 안 드네.
이건 아침에 찍은 입구 사진.
입구에 서서 내가 버기를 타고 온 길을 찍었다. 이런 느낌. 사진은 다소 밝게 나왔지만 좀 어둡다.
아침에 일어나서 객실을 나와서 보니 밤에는 못 봤던 바나나가 달려 있는 모습을 봤다. 바나나가 저렇게 달리는구나. 아래쪽을 향하고 있는 게 아니라 위쪽을 향하고 있더라고. 첨 봤다. 버기를 타고 올 때는 꽤나 많이 달린 거 같아서 한 번 시험 삼아 걸어서 내려가봤다.
내려오다 보면 객실 위치를 알려주는 푯말이 보인다. 정확한 위치를 몰라 일단 직진하면서 계속 내려왔다. 금방 도착하던데? 로비까지 말이다. 버기는 빙 둘러서 올라가고, 나는 그냥 직진해서 내려와서 그런 모양이다. 걸을 만 하더라고. 설렁설렁 걸어내려오면 아침 운동도 되고 말이지. 그냥 내려오다가 버기 보이면 그냥 타면 된다. 타고 나서는 목적지를 얘기해주면 된다.
낮의 리셉션 대기실.
확실히 낮에 본 건 느낌이 많이 틀리다. 해가 져야 분위기가 있어 보이고. 전반적인 느낌이 이렇다. 사진으로는 내가 느꼈던 그 느낌을 올전히 전달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아 그리고 버기도 난폭 운전하는 애들 있다. 어떤 애는 엄청 밟아대더라고. 그 좁은 길을 그냥 쌩쌩 달리면서 올라가대. 그럼 이제는 내가 묵었던 객실인 힐 사이드 풀빌라 내부를 2편에 걸쳐서 소개한다. 사진이 많다 보니 하나로 정리하기에는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말이다.
[ 코사무이 리조트 보고서 I ]
- 노라부리 리조트 ① 코사무이에 둥지를 튼 로컬 브랜드
- 노라부리 리조트 ② 밀림 속에 지어진 듯한 느낌의 리조트
- 노라부리 리조트 ③ 내가 묵었던 힐사이드 풀빌라, 침실편
- 노라부리 리조트 ④ 내가 묵었던 힐사이드 풀빌라, 욕실 및 풀편
- 노라부리 리조트 ⑤ 힐사이드 풀빌라와 큰 차이는 없었던 비치프론트 풀빌라
- 노라부리 리조트 ⑥ 두 개의 메인 풀과 마노라 레스토랑
- 노라부리 리조트 ⑦ 로맨틱 디너를 연출할 수 있는 바지 다이닝 룸
제작지원: 허니문 전문 여행사 (주)여행가자고
+ 코사무이 여행에 대한 더 읽을 거리 → 콘셉트 있는 여행, 코사무이편
+ 코사무이 풀빌라 보고서만 보기 → 코사무이 풀빌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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