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343번째 영화. 왠지 모르게 영화 제목이 <찌라시: 위험한 소문>이다 보니 쓰레기 영화인 줄 알았다. ㅋㅋ 근데 괜찮네. 일명 증권가 찌라시. 영화에서처럼 어떤 형식을 갖춘 문서로 된 건 한 번 봤고, 나머지는 보통 SNS를 통해서 텍스트로 돌아다니던데... 나 같은 경우만 해도 사람의 말을 믿기 보다는 내가 확인해보지 않으면 잘 믿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그건 일에서나 엄격히 적용되는 사항이고, 보통의 경우에는 나도 똑같다. 게다가 연예계는 뭐 같은 꼴이 많아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곤 하다 보니 그런 얘기가 나오면 못 믿을 얘기로 치부하기 보다는 그럴 수도 있다고 기우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그래서 나는 기본적으로 연예인들 별로 안 좋아한다. 그나마 영화 배우라고 하면 연기를 잘 해야 영화 배우지 라는 생각에서만 바라보고.
<찌라시: 위험한 소문>은 이렇게 나같은 사람에게 그 중에는 사실 무근의 이야기도 있다고 얘기하는 듯 보인다. 어찌보면 선의의 피해자라고 얘기해야겠지만 사람이라는 게 많은 일을 겪다 보면 휴리스틱(Heuristic)이라 해서 지레짐작 판단하기 마련이다 보니 선의의 피해자도 생기기 마련인 법이다. 그러나 나는 요즈음과 같은 세상에는 만약 그렇다면 언론을 통해서 기자 회견을 할 게 아니라 아니라는 증거를 SNS 매체를 통해서 전파하면 그만 아닌가? 어차피 공인의 삶이라는 게 그러한 것을. 대신 돈 많이 벌잖아? 노력? 같은 노력을 해도 돈 못 버는 직업 많거든? 게다가 이미지로 먹고 사는 직업이니 그만큼 이미지를 훼손시키지 않으려면 행동 똑바로 해야 하는 거고.
그러나 <찌라시: 위험한 소문>은 그런 거와는 각이 좀 다르다. 마치 정치적 이슈를 덮기 위해서 연예계 찌라시를 이용하는(이런 일들 꽤 있었던 거 같은데) 그런 류의 일이었기에. 이런 찌라시가 실제 정보통들 사이에서 공유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찌라시: 위험한 소문>과 같이 말이다.)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여튼 정보 홍수의 시대에는 어떤 정보가 제대로 된 정보인지를 가려내는 시간이 더 많이 들어. 그래서 신뢰성 있는 매체가 중요한 법이라고. 돈보다는 명예. 사명감 뭐 그런 걸 중시하는 사람들의 말과 글이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 개인 평점은 7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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