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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모리셔스여행] 모리셔스의 건물은 대부분 2층, 도로는 2차선, 사탕수수밭 많아

모리셔스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창 밖을 보면 건물들이 낮다는 걸 알 수 있다. 대부분이 2층이었던. 물론 도심지에 큰 건물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대도시에서 같이 높은 빌딩이 아니라 우리나라로 치면 E마트 정도급의 건물들이었다. 물론 내가 모리셔스 구석구석을 다 둘러본 건 아니지만 5박 6일을 있으면서 본 모리셔스는 그랬다. 게다가 도로도 2차선 이상은 본 적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차가 막히거나 하지도 않고 말이다. 왜? 차가 별로 없다. 

현지에서 들은 얘기로는 차 가격이 상당히 높다. 국내에서 외제차 외국보다 비싸게 판매한다. 뭐 국산차인 현다이도 외국에서는 싸게, 국내에서는 비싸게 파는 판국인데... 근데 모리셔스에서는 같은 차가 우리나라 가격의 2배 정도 된다. 그럼 휘발유 값은 싼가? 아니다. 거의 우리나라 수준이다. 이러니 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왜? 모리셔스인의 1달 평균 월급이 우리나라 돈으로 30만원 정도 된다고 들었다. 이러니 어찌 차를 끌고 다니겠냐고.

이러다 보니 모리셔스에 가면 탁 트인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건물이 있다고 해도 2층 정도의 높이고, 도로에 차도 없다 보니 말이다.


단색으로 칠한 2층 건물들


모리셔스에서 차를 타고 가면서 지나치는 건물들을 보다 보면 건물들이 높아봐야 2층 높이였고, 하나의 색상으로 칠한 건물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외부 디자인을 독특하게 해서 눈에 띄게 만든다고 하면 모리셔스에서는 색상으로 그렇게 하는 듯 싶을 정도로 말이다. 게다가 이렇게 빨간색 건물도 지나가다 보면 종종 보인다.


이렇게 말이다. 지나가다가 몇 컷 찍지는 않았지만(왜냐면 초반에는 그런 특징을 발견하지 못했고, 나중에는 차 타고 이동하는 게 익숙해서 차에 오르고서는 자는 경우도 있었기에) 대부분 이렇더라는.


신호등 거의 없는 2차선 도로


2차선 도로에서는 이전 글들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으니 패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한가지 재밌었던 일화는 차 사고로 인해 도로가 막혀서 우회하여 갔는데 우회하다 보니 비포장도로, 골목길도 지나갔었다. 근데 뭐 거의 1차선 도로에서 앞에 차가 있어 나가지를 못하는데 그 비좁은 틈으로 겨우 겨우 빠져나가더라는. 18인승 차가 말이다. 운전 잘 하시더라고. 근데 운전은 상당히 천천히 하시던. 영어가 짧아서 그런지 목적지 도착해서 내릴 때 되면 뒤돌아 보면서 짧은 영어(대부분 단어)를 내뱉으시던. 웃으면서 말이다. 말 걸고 장난치는 게지. 그래서 영어로 얘기하면 잘 못 알아듣는 거 같더라고.


그리고 2차선 도로에 신호등은 거의 없다. 신호등이 있는 곳이다 하면 신호등 조금 지나 다리가 있다는 걸 뜻한다. 다리 앞에는 항상 신호등이 있더라고. 그리고 다리도 2차선인데 보면 다리 건널 때는 일방통행이다. 이 때문에 신호등이 있는 거였고. 두 차가 왔다 갔다 하면 다리 무너지나? 왜 이렇게 한 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다리 앞에는 신호등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지나가다 본 공동묘지. 마을의 공동묘지인 듯 했다. 이거 보고 나중에 찾아봤다. 뭘? 모리셔스인들의 종교를. 왜냐면 매장하는 건 가톨릭이잖아. 힌두교가 52%, 가톨릭이 28%, 이슬람교가 17%란다. 찾아보니 이슬람교도 매장한다더라. 근데 사진에는 십자가가 있는 것을 보니 가톨릭 신자들의 묘지인 듯. 근데 여기는 묘지가 옆에 있어도 땅값 걱정하고 그러는 나라는 아닌 듯 싶다. 우리나라였다면 뭐 집값 떨어지니까 난리법석 떨텐데 말이다.


사탕수수밭이 많아


차를 타고 돌아다녀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게 사탕수수밭이다. 그만큼 사탕수수밭이 많기 때문에 여기서는 설탕이 유명하다고. 모리셔스로 가기 전날, (주)여행가자고 윤장훈 대표가 얘기해주길 거기 설탕이 명품 설탕이라고 그거는 사오라고 하던데, 현지에서도 그런 얘기 들었다. 5일째 되던 날, 시내에 있는 마트에 들러서 이것 저것 물건 사는데, 설탕 샀다는. 얼마 안 해~ 그리고 백설탕보다는 흑설탕이 좋다네. 사오긴 했는데 아직까지 사용해보지를 않았다. 근데 사진 속의 사탕수수밭은 규모가 작은 거고(사탕수수밭 사진 있는 줄 알았는데 이거 밖에 없네) 차를 타고 달리는 내내 사탕수수밭만 보이고 지평선까지 사탕수수밭인 곳도 있다.


그리고 파인애플밭도 있다. 근데 식사 때 파인애플 먹어보니 맛은 쏘쏘. 지금까지 먹어본 파인애플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파인애플은 푸켓에서다. 단 걸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완전 달달. 외국인은 너무 달아서 안 먹겠다고 할 정도로 달았던 파인애플.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지나가다 보면 바나나도 보인다. 근데 모리셔스에서 처음 알게된 사실. 바나나가 어떻게 달려 있냐면 아래쪽이 아니라 위쪽을 향하고 있다는. 우리가 보통 바나나 살 때 보면 위쪽에서 바나나가 아래쪽으로 주렁주렁 달려 있는 거 같잖아? 근데 실제로 달려 있는 걸 보니 반대로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바나나가 달려 있더라고. 그러니까 바나나가 아랫부분이 위쪽으로 향해 있더란 얘기지.

 


이건 샤마렐 구경하고 난 다음에 이동할 때인 걸로 기억하는데, 기사 아저씨께서 나가서 직접 열매를 따오시더라고. 차이니즈 구아바(chinese guava)란 열매다. 비타민 C가 무척이나 많이 함유되어 있는 거란다.



먹어보라고 주시던데, 엄청 시다.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걸 미각으로 느끼겠더라고. 근데 이 때 맛을 보고 난 다음에 어디서 저녁 식사할 때 이 과일 나온 적 있었다. 어디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 '어라, 이거 비타민 C 많이 함유된 그 과일이잖아?'했었던 게 생각나니까.

* * *

이렇게 사진 정리하다 보니 여행은 가서 즐기는 것도 그렇지만 돌아와서 기억을 더듬으면서 그 때 어땠다는 회상만으로도 즐거운 거 같다. 사진 정리하다 보면 그 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뭐 여행이라고는 얘기해도 나는 일하러 간 거긴 하지만 말이다.

제작지원: 허니문 전문 여행사 (주)여행가자고 (http://tourgaja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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