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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제품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67-6031-07 Nero: 페라가모 벨트, 다시는 페라가모 벨트는 안 산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벨트다. 2010년도 여름에 산 거였는데, 페라가모 벨트가 워낙 짭이 많잖아. 그래서 짭이 많은 명품 브랜드는 가급적 신상품을 구매하곤 하는데, 이 벨트 아마 2010년도에 나온 걸로 안다. 안 그랬으면 안 샀을걸? 내 소비 패턴이 그러하기에. 2010년도에 산 거를 왜 이제서야 올리느냐? 원래 다른 블로그에 올렸다가(한 때는 블로그 총 5개로 나눠서 올렸지) 그거 폐쇄하고 거기에 있는 콘텐츠 옮기는 일환으로 적는 거다.

2010년 당시에 벨트 하나 사려고 여러 브랜드 벨트를 둘러봤는데 딱 내 맘에 드는 벨트가 없어서 살바토레 페라가모 브랜드를 살펴봤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벨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그 중에 짭이 아닌 진품인 경우 별로 못 본 듯. 그래서 진품을 사도 짭으로 볼까 싶어서 벨트 살 때 제외해둔 브랜드였는데, 그래도 맘에 드는 스타일이 없길래 살바토레 페라가모까지 보다가 맘에 들어서 산 거였다.

나는 물건 사면 오래 쓴다. 근데 이 벨트는 현재 없다. 버렸다. 쪼임새 부분의 스프링이 나가서 말이다. A/S? 물론 진품이니까 가능하지만, 귀찮다. 그리고 또 사용감이 오래되어 그렇게까지 해서 사용하고 싶은 생각 없었고. 이 벨트 구매하고 버리면서 생각한 게 있다. 다시는 페라가모 벨트 안 산다고. 왜? 가격에 비해서 퀄리티가 떨어진다. 내 기준에서는 명품이라고 하기 힘들다는 얘기.


빨간색 쇼핑백에 빨간색 하드 케이스. 하드 케이스만 보면 마치 까르띠에 같은 느낌이다. 페라가모는 모든 제품에 이렇게 하드 케이스가 제공된다.


하드 케이스 안에 담긴 벨트. 벨트는 더스트에 담겨 있다. 페라가모의 경우, 더스트가방, 신발, 벨트만 제공된다. 그러나 개런티 카드는 없다는 거. 개런티 카드가 없는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가 살바토레 페라가모다.


더스트의 매듭. 매듭 또한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간치니 로고를 연상시킨다. 간치니이탈리아어로 고리란 뜻이다.


벨트를 꺼내보니 버클 부분은 또 더스트로 덮여 있었다. 근데 더스트 크기가 작아서 이 더스트는 다른 데 활용하기 힘들 듯.


벨트 구멍에 연결된 종이택. 가위를 이용해 줄을 자르지 않고도 제거 가능하도록 매듭지어져 있었다.


벨트 버클. 살바토레 페라가모 벨트 중에 이렇게 간치니 로고를 이용하여 만든 벨트 많다. 페라가모 벨트 중에 많은 사람들이 착용하고 있는 것과는 디자인이 좀 틀리다. 내가 이 제품을 샀던 2010년에만 해도 신상품이었으니 더더욱 그러했겠지만 지금은 짭이 나왔을 지도 모르지.


버클과 가죽을 연결하는 부위에 MADE IN ITALY라는 음각이 새겨져 있다. 짭은 이 버클의 재질이나 퀄리티가 다르다는 거. 그래서 버클의 무게만 갖고도 짭인지 진품인지 알 수가 있다. 진품은 묵직하다.


간치니 로고 중간에는 페라가모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었는데 필름이 부착되어 있더라고.


벨트 고리는 두 개다. 하나는 갈색, 하나는 검정색. 보통 한 개인데 왜 두 개냐면 이 페라가모 벨트 모델은 양면으로 사용 가능하다. 그래서 벨트 가죽도 한쪽은 검정색, 다른 한 쪽은 갈색이라는.


재질은 CALF. 즉 송아지 가죽이다. 구멍은 5개 뚫려 있었다. 근데 내게는 벨트가 긴 편인지라 내 허리 사이즈에 맞게 줄일 필요가 있었다. 우선 줄자로 허리 사이즈를 재고 적당한 만큼만 남기고 잘라내야 되는데 구멍 간의 간격이 촘촘하지 않다 보니(구멍 간 거리가 2cm 이상) 좀 정확하게 측정할 필요가 있었다.


버클과 가죽 연결 부위의 아래쪽을 들어올린다. 사진처럼. 그닥 어렵지 않아요.


자로 구멍에서부터 잰 다음에 잘라버리고 다시 버클에다가 연결해주면 된다.


자른 벨트 가죽을 재보니 19cm 정도 된다. 7.5인치 정도. 내 허리 사이즈를 감안했을 때 이 벨트는 37인치까지 착용 가능하다는 소리다. 이건 제일 마지막 구멍 기준이니까 가장 안쪽 구멍 즉 가장 헐렁하게 착용할 시에는 40인치까지도 가능하다는 소리.


근데 구매하고 나서 양면 벨트인지라 앞으로도 착용해보고, 뒤로도 착용해봤는데 사용하는 쪽으로 질이 잡혀서 양쪽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더라는. 그래서 나는 검정색쪽만 바깥으로 해서 주로 착용했는데, 생각보다 질이 안 좋더라고. 어떻게 안 좋냐면 색상이 변하고, 또 사진처럼 주름도 많이 잡히고 그렇더라고. 다른 명품 브랜드의 벨트와는 좀 차이가 났던.

그래서 어차피 사용하다 버려야지 했었는데 나중에 버리게 된 계기는 가죽의 질이 나빠서가 아니라 버클과 가죽을 연결하는 부위에 스프링이 떨어져 나가 버클과 가죽이 분리되서 수리하지 않고서는 사용하지 못해서 그렇다. 그래도 잘 착용하고 다녔다. 내가 산 가격만큼 뽕은 뽑았다는 얘기. 대신 다음부터는 페라가모 제품 중에 벨트는 안 사. 생각만큼의 퀄리티가 아니야~ 페라가모 벨트 사려고 한다면 벨트 가죽 잘 보고 구매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