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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왕좌의 게임 시즌4: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재밌었던 미드 (스포일러 有)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이번 시즌4는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시즌4 시작하기 전에 보니까 후반부에 대규모 전쟁씬이 있다고 해서 드디어 이제 전쟁의 시작이구나 생각했었는데 전쟁다운 전쟁 장면이 그닥 없었던. 그래도 <왕좌의 게임>은 기본은 하는 미드임에는 틀림없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에 기대만큼이 아니었던 거지 그렇다고 재미없다거나 실망이다 그런 건 아니니까. 게다가 이번 시즌에도 예상치 못한 캐릭터의 죽음을 보여줘서 역시 <왕좌의 게임>은 얄짤없다는 걸 느끼게 해준. ^^; 그런 거 보면 난 소설 '태백산맥'이 떠오른다. 대학교 몇 학년 때 읽었는지 모르겠는데, MT 가서 7권인가 8권인가 읽으면서 아 주인공들이 하나 둘씩 죽어가는 걸 보면서 짠했더랬지. <왕좌의 게임>은 주인공이라 생각한 네드 스타크가 시즌1에서 죽고, 이를 복수하기 위해서 뭔가가 있겠지 했는데 얄짤없이 일가족 그냥 몰살당하고. 헐~ 이런 요소들이 <왕좌의 게임>을 지켜보게 만드는 하나가 됨에는 틀림없다 본다. 영화와 같이 뻔한 스토리 전개가 아니잖아? 그래서 이번 시즌4에서 죽은 캐릭터들 정리한다.


정말 죽었으면 했기에 너무 기뻤던, 조프리
Joffrey Baratheon


정말 기뻤다. 시즌4의 2화에서 죽었는데, 그렇게 죽을 줄 생각도 못 해서 너무 갑작스러웠지만 너무 통쾌했다는. 게다가 죽은 그 표정이 너무 맘에 들었어. 나 좀 잔인한가? ㅋㅋ 기쁜 나머지 이에 대해서 포스팅 했다가 스포일러라고 욕 얻어먹기까지. 쏘리~



얘도 결국엔 죽네, 나름 개성 있었던 캐릭터였는데, 사냥개
Sandor Clegane


사실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는 모른다. 죽은 것처럼 나오는데 나중에 시즌5에서 갑자기 튀어나올 지도 모르지. 참 못 됐는데 일관성이 있는 캐릭터라... ㅋㅋ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죽음을 들어주지 않았던 아리아 스타크. 근데 사냥개랑 여전사랑 싸울 때 설마 사냥개가 지겠어? 했는데 지네. 오~ 여전사 역의 그웬돌린 크리스티 키 커 보이지? 몇이게? 191cm다. 헐~ 딱 봐도 느껴지는 포스. 난 배구 선수같다는 생각 참 많이 했더랬지.


그렇게 죽을 거라고는 정말 예상 못 했다, 오베린
Oberyn Martell

 
정말 의외의 결과로 죽어서 많은 이들이 벙쪘을 만했다. 거의 다 이긴 게임을 그냥 깝치다가 그렇게 개죽음을 당했는데, 그 장면이 또 잔인해서 가끔씩 에피소드 마지막에 사람들을 놀래키곤 하는 <왕좌의 게임> 답다는 생각이 들게 했으니까. 나름 꽤 매력적인 캐릭터이기도 했는데 아쉽더라고. 티리온 라니스터를 위해서 싸워주겠다고 했을 때 오~ 뭔가 재밌겠네 했는데 반전. 헐~ 이런 게 <왕좌의 게임>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근본이 그러하면 어쩔 수가 없니라, 셰이
Shae


셰이는 비중있는 역이 아니라서 그런지 캐릭터 포스터가 읍따. 티리온 라니스터의 정부였는데, 티리온 라니스터가 처형을 당하도록 거짓 증언을 하고, 티리온 라니스터의 아버지인 타이윈 라니스터와 잠자리를 하다가 결국 티리온 라니스터에게 죽임을 당한다. 나는 동양철학을 공부하면서 깨달은 바 사람의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는 거다. 셰이의 경우는 창녀다. 창녀가 된 사연에 대해서는 안 나오니까 뭐라 말 못하겠다만 난 술집 나가는 나가요들은 인간 취급 안 한다. 아무리 힘들다 해도 그건 할 짓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 짓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사고방식이 글러먹었다는 걸 말한다. 근본이 잘못 되었다는 얘기. 근본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며칠 하다 그만 두어야 옳다. 왜? 그건 실수라는 걸 깨우치고 말이다. 

창녀가 된 내막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창녀를 사랑했다고 하는 티리온 라니스터도 참 불쌍하지만 근본은 바뀌지 않는 법. 사람은 자기 우물 만큼 살기 마련인 거다. 결국 그로 인해 죽임을 당했으니 나는 이런 걸 보고 인과응보라 생각한다. 적어도 사랑했던 사람이었다면 믿어줘야지. 나는 지금껏 내 과거를 돌아볼 때, 여자들이 믿음을 못 준 경우가 많았다. 여자들의 말은 100% 믿지 마라는 게 다 이유가 있는 얘기거든. 나는 여자들의 말은 안 믿는다. 거짓말이 너무 많아. 그게 잘못되었다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그게 바로 여자들의 언어라는 걸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거다. 쓸데없는 얘기를 했는데 그렇기에 셰이의 죽음은 당연한 결과라 본다는 거.


이런 게 사랑이지, 이그리트
Ygritte

 
셰이와 반대로 이그리트는 이런 게 사랑이라는 걸 보여준 캐릭터다. 이번 시즌에서 안타깝게도 죽지만 난 이런 캐릭터 정말 좋아한다. 말은 그렇게 해도 마음은 그렇지 않은. 겉으로는 강한 척 하지만 실제로는 연약한. 다른 남자들에게는 눈길 한 번 안 줘도 내 남자에게만은 사랑스러운. 이런 게 여자다. 응? 죽이겠다던 존 스노우를 정말 죽일까 싶었는데, 화살 시위를 당겨놓고 포기하는 그녀. 크~ 어찌 이런 여자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리요. 존 스노우 속 많이 쓰렸을꺼야. 정말.


허걱, 라니스터 대장도 죽었어~, 타이윈 라니스터
Tywin Lannister 


이것도 의외의 결과. 어~ 이러다 죽겠는데 싶었는데 죽더라는. 헐~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죽임을 당한 라니스터 가문의 대장. 그것도 아들한테서. 라니스터 가문이 망해가는 게 눈에 보인다. 이로 인해 시즌5에선 춘추 전국 시대가 도래할 듯.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 많아도 대장 하나 못 따라간다.

* * *

그리고 이번 시즌 마지막에서 보면 브랜 스타크(못 걷는 꼬마 스타크) 이제 시즌5에서 날라다닐 듯. 날라다니면서 용하고 싸우나? ㅋㅋ 전 이제 걸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아니. 날라다니게 될 거야. 헐~ 황당~ 판타지라고 해도 이건 뭐. ㅋㅋ 여튼 전쟁은 언제 하냐고~? 용 날라다니고 귀신 나오고 해서 한 판 승부 안 하냐고~? ^^; 시즌5도 기대되는 <왕좌의 게임>. 내년에 시즌5 한다니 1년을 기다려야되네. 이제 뭘 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