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영화

니드 포 스피드: 레이싱이 강렬하지는 않았지만 스토리 괜찮고, 눈은 즐겁고


나의 3,377번째 영화. '니드 포 스피드'란 게임 타이틀이 있어서 영화 제목만 봐도 이건 레이싱 영화라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게임이 원작이라는. ^^; 레이싱 영화는 기본은 하는 영화다. 즉 레이싱 영화는 어지간해서는 재미없는 영화가 없다는 거다. 이유는 간단하다. 눈요기할 수 있는 멋진 차들이 나오니까. <니드 포 스피드>에도 잘 알려진 슈퍼카들 많이 나온다. 그래서 눈이 즐겁다. 또한 스토리도 나쁘지 않아. 그렇다고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레이싱 장면은 뭐랄까 어거지인 듯한 느낌? 그렇더라고. 그래도 개인 평점은 8점 준다. 볼 만해~ 슈퍼카는 남자들의 로망 아닌가.



포드 쉘비 머스탱 GT500

Ford Shelby Mustang GT500


주인공이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몰고 갔던 차 포드 쉘비 머스탱 GT500. 2013년식으로 영화를 위해서 스페셜 에디션으로 제작되었단다. 개인적으로 아메리칸 머슬카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성향상, 내부가 너무 투박해. 이쁘지가 않아. 그래서 머스탱은 그닥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니드 포 스피드>에 나온 포드 쉘비 머스탱 GT500은 익스테리어는 정말 이쁘다. 맘에 들 정도로. 물론 인테리어는 역시. 쩝. 



멋지지 않은가? 리어 부분이 좀 아쉽긴 하지만 프론트 부분은 웨이트로 다져진 단단한 근육과 같은 느낌의 강인한 인상을 준다. 이쁘네. 헤드 라이트도 그렇고. 근데 얼핏 보면 경찰차 느낌이다. ^^; 색상이 그래서 그런가? 게다가 <니드 포 스피드>에 나오는 포드 쉘비 머스탱 GT500은 스페셜 에디션이라서 그런지 눈에 띄는 게 몇 가지가 있었다.



헤드 업 디스플레이(Head Up Display)야 요즈음 나오는 차들에 기본 옵션으로 많이 제공되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지만 사이드 미러도 디지털이여~ 그래서 헤드 업 디스플레이 화면 양 옆에 사이드 미러가 나온다. 이거 편할 듯.



센터페시아에 있는 액정은 아이패드다. 크기를 볼 때 아이패드 미니 같다는. 이거 괜찮긴 한데 일장일단이 있다. 탈부착이 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임베딩되어 있으면 가격을 고려했을 때 내가 얻는 게 더 많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든다는 게지. 여튼 이런 점들이 좀 특이했던 점들이다. 스페셜 에디션이라 <니드 포 스피드>에 나온 포드 쉘비 머스탱 GT500의 사양은 아니지만 2013년식을 기준으로 포드 쉘비 머스탱 GT500 사양을 정리하면, V8  슈퍼차저 엔진에 662마력, 87kg˙m, 최고 속도 325km/h. <니드 포 스피드> 보면 주인공이 자기가 몰면 330km/h 넘는다고 그랬을 거야 아마. 그래도 <니드 포 스피드> 덕분에 포드 쉘비 머스탱 홍보는 제대로 된 듯 싶다.



코닉세그 아제라 R

Koenigsegg Agera R


코닉세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특이하게 열리는 문. 다이히드럴 싱크로 헬릭스 도어(Dihedral Synchro Helix Door)라 불린다. 차체에 붙어서 지면과 직각으로 문이 열린다는. 람보르기니의 위로 열리는 시저 도어(Scissors Dor)보다도 더 특이하다. 그리고 코닉세그하면 떠오르는 모델은 바로 CCR. 그러나 <니드 포 스피드>에서는 아제라 R 모델이 나왔다. 아제라 R 모델의 퍼포먼스를 잠깐 살펴보면, 5,000cc V8 트윈 터보 슈퍼차저 엔진에 1,140마력, 122kg˙m, 제로백 2.8초, 최고 속도 440km/h. 슈퍼카다. KTX보다 더 빠르네. 



이쁘네. 근데 가격이 후덜덜이지. 그리고 이런 차는 메인 카는 안 되잖아. 세컨드 카로 활용해야 하는데 이 정도의 차를 세컨드 카로 살 정도면 얼마나 부자여야 하는가~ 타보지도 않았지만 언제 한번 구경이라도 해볼까 싶다. <니드 포 스피드>에서는 주인공이 포드 쉘비 머스탱 GT500이 박살나고 난 다음에 이 차로 레이스에 나선다.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

Bugatti Veyron Super Sport


슈퍼카하면 당연히 거론되지 않을 수 없는 차 부가티 베이론이다. 가장 빠른 차로 불리기도 했다가 또 양산차 중에서는 가장 비싼 스포츠카로 불리기도 했던. 가장 빠른 차는 어느 시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순위가 다소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부가티 베이론이 1위였다가 코닉세그 CCXR이 1위를 탈환했었다. 그래서 다시 1위를 탈환하기 위해 부가티 베이론에서 내놓은 모델이 바로 슈퍼 스포트. 바로 영화 속에 나오는 그 모델이다.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츠의 엔진은 8,000cc W16 터보차저로 W16이란 V8 두 개를 합친 걸 말한다. 그러니까 16기통. 1,200마력에 153kg˙m, 제로백 2.2초, 최대 속도 431km/h. 근데 위의 아제라 R 퍼포먼스 봐바. 최고 속도가 440km/h야. 이렇게 슈퍼카들도 속도 경쟁을 한다니까.



살린 S7

Saleen S7



이건 미국산 슈퍼카다. 그래서 그런지 디자인이 영 내 취향이 아니다. 7,000cc V8 트윈터보차저 엔진에 760마력을 뽐내며, 최고 속도 339km/h에 제로백은 2.8초다. 최대 토크 102



GTA 스파노

GTA Spano



솔직히 이건 처음 들어봤다. 스페인 슈퍼카라는데, 제조사가 스파이나 GTA라는. 8,400cc V10 트윈터보차저 엔진에 최대 900마력, 최고 속도 350km/h, 최대 토크 102kg˙m, 제로백은 2.9초다. 



맥라렌 P1

McLaren P1



슈퍼카들 중에 가장 작은 배기량인 3,800cc V8 트윈터보차저 엔진이라 그런지 지금껏 나온 슈퍼카들에 비해서는 다소 퍼포먼스가 딸린다. 최대 마력 916마력, 최대 토크 73.5kg˙m, 최고 속도 350km/h, 제로백은 3초 미만이라는데, 다른 슈퍼카들과 좀 다른 면이 있다면 하이브리드라는 거. 근데 이런 슈퍼카가 하이브리드라고 해도 연비가 좋게 나올라나?



람보르기니 세스토 엘레멘토

Laborghini Sesto Elemento



마지막으로 람보르기니다. 세스토 엘레멘토라는 모델인데, 이건 람보르기니에서 20대만 제작해서 팔았다. 귀한 차라는. Limited Edition. 근데 성능은 지금까지 언급한 슈퍼카 중에서 가장 딸린다는. 5,200cc V10 엔진에 570마력, 제로백 2.5초, 최대 속도 320km/h.



과연 이게 가능할까?


영화 중간에 보면 포드 쉘비 머스탱 GT500이 점프하는 장면이 있다. 50m 점프 신. <니드 포 스피드>에서는 귀뚜라미 작전이라고 불렸던.



이거 CG 처리 없이 스턴트맨이 한 거라고. 재밌는 게 이 스턴트 연기를 한 사람의 아버지가 오래 전에 다른 영화에서 이와 같은 스턴트를 했었단다.



주인공 아론 폴


미드 <브레이킹 배드>를 보고 알게 된 배우다. 사실 <브레이킹 배드> 때문에 알려지게 된 거기도 하지. <브레이킹 배드>에서 연기는 잘 하던데 영 정감이 가는 캐릭터는 아니었던지라... 근데 이번에 출연한 <니드 포 스피드>에서 보니까 목소리가 중저음이네. <브레이킹 배드> 보면서는 몰랐는데. 그렇더라고. 카리스마가 있거나, 개성이 강하거나 하지는 않아 뭐랄까 앞으로 크는 데에는 다소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지만 연기는 잘 한다. 사진 보니까 이마 상당히 넓네. 나중에 대머리 되는 거 아니심?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