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디젤. 이태리 브랜드인데 이해가 안 가는 게 왜 나는 디젤은 허리 사이즈 28을 입어야 맞는가 하는 거다. 다른 브랜드는 30 입는데. 디젤이 좀 크게 나와서? 이태리 사람들이 그리 크나? 아메리칸이 더 큰 거 같은데... 이태리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과 그리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거 같은데 왜 디젤에서 바지 사면 28을 입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여튼 디젤 매장 가서 물건들 둘러보다 보면 딱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있다.
대부분 디젤 블랙 골드 제품들. 가격 보면 헐~ 소리 나온다. 이번에도 정말 내 맘에 쏙 들어서 지를까 말까 했던 가죽 남방이 있다. 정가 150만원. 남방 하나에 150만원이다. 물론 아울렛이라 50% DC 해서 75만원이었지만. 지를까 말까 정말 심각히 고민했었다는. 정말 정말 내 스타일의 옷이었고, 잘 어울렸었거든. 게다가 독특하면서도 유니크한 아이템이었고, 비싸 보이고. 그러나 포기. 그 정도 돈이면 그런 만족감을 주는 다른 옷이 분명 있으리라는 생각에 말이다.
디젤 블랙 골드 제품들 중에 맘에 드는 몇 개가 있었는데 다 포기했다. ^^; 요즈음 스쿠버 배우는데, 조만간 다이버 용품 사게 되면 돈 꽤나 나가게 될 걸 예상해서 말이다. 재화는 한정되어 있고, 하고 싶은 건 많으니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밖에. 그래도 여름에 입을 긴 바지 하나 사왔다. 제품명은 DIESEL PHINEAS PANTALONI. 네이비색을 기본으로 하고 흰색 스트라이프가 있는 면바지다. 소재를 보니 겉감이 마 55%에 면 45%라는.
앞뒤. 옷은 직접 입어보고 사야 된다. 한 때 귀찮아서 인터넷으로 주문해본 적도 있긴 한데, 인터넷 주문한 거는 직접 입어보고 산 게 아니라 기대한 게 아닌 경우들이 종종 있어 직접 입어서 핏을 맞춰보고 사야한다는. 이 또한 직접 입어봤었다.
내가 맘에 들었던 거 중에 하나. 통이 크다. 그래서 편해.
앞부분은 디젤 제품이라 그런지 버튼으로 되어 있다. 디젤 진이 모두 버튼 진이잖아. 근데 버튼진 은근 불편하다. 소변 눌 때 말이다. 지퍼가 편하긴 해.
벨트를 찰 수 있게 되어 있긴 하지만 이런 바지 벨트 차는 거 별로다. 그래서 흘러 내리지 않는 사이즈 찾다 보니 28을 입게 된 건데(30은 골반 바지 되어버리더라고) 보니까 옆구리 부분에 어느 정도 허리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더라고.
뒤쪽 우포켓 위에 조그맣게 디젤이 새겨질 쇠가 박혀 있었다. 눈에 잘 띄지는 않아.
안감은 면 35%에 폴리에스스터 65%
여분의 단추와 바코드. 지금껏 여분의 단추들은 받아서 사용해본 적이 없는 거 같다. 항상 모아두곤 하는데 정작 필요할 때는 어디 뒀는지 모른다는. 구매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 한번도 입고 다니질 않았다. 요즈음 그냥 편하게 입고 다니다 보니까. 외부 미팅 나가게 되면 청바지 입곤 하는데 여름에 청바지 좀 더워. 그래서 청바지 대신 입고 다니려고 산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