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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명량: 일본인들에게도 영웅이었던 이순신의 전설적인 대첩, 명량대첩


나의 3,379번째 영화. 어떤 영화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극장 예고편으로 <명량>을 본 적이 있다. 이순신 장군 이야기라는 걸 알고 이거 괜찮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흥행할 줄이야. 우리나라에서는 위인전에서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 중에 한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일본책에서도 이순신 장군은 적이지만 위대한 인물로 그리고 있을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다. 한 사람을 두고 역사적인 평가는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또 만들어진 영웅들도 있지만 적어도 이순신 장군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절하된 감이 없지 않았는데, <명량>이란 영화를 통해서 많은 이들에게 이순신 장군에 대한 재평가를 하게 된 계기가 만들어진 게 하는 생각에 영화의 재미를 떠나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실화에 근거하여 영화를 만들기는 했겠지만 영화는 영화다. 이게 맞는가라고 꼭 뒤적거려보지 않아도 말이 안 되는 장면들도 있었기에(예를 들면, 대장선에 어선들이 갈고리를 걸고 소용돌이에서 빼내는 장면, 멀리서 일본 저격수가 총을 쏘는 장면 등) 영화이기에 허용되는 과장이겠거니 생각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순신 장군의 캐릭터가 어떠했는지는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왜군들을 아주 질려버리게 만드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겠노라 뭐 그런. 정말 멋지심. 전쟁도 사람이 하는 지라 심리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심리전에서도 참 능했던 장군이었던 듯 싶다. 참 재밌게 본 영화. 개인 평정은 9점.



명량대첩 이순신 장군 3부작의 첫편이란다



이거 괜찮네. 잘 만든 듯. 설명은 이걸로 대신한다. 근데 이런 동영상 예전부터 계속 나왔던 듯. 여튼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는 3부작으로 구성되었다고 하는데, 나머지 내용은 이 동영상 2편 마지막에 언급한 한산대첩과 노량해전이 아닌가 싶다. 노량해전은 이순신 장군이 죽음을 맞이한 전투이니 2부는 한산대첩, 3부는 노량해전 이런 식이 될 듯 싶다. 한산대첩은 명량대첩보다 전의 일이지만 명량대첩을 먼저 보인 건 아무래도 이게 좀 더 극적인 장면이 많아서 그렇지 않았나 싶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인 김한민 감독이 이렇게 생각한 듯 싶은데, 잘 생각한 거 같다. 진중권 교수가 졸작이라고 한 거에 대해서는 아마 김한민 감독의 말 많았던 전작 '최종병기, 활' 때문이 않았나 싶고.


한산대첩은 <명량>에서 나왔던 와키자카가 대패했던 전투로 그냥 좀 싸울 줄 아는 장군으로 생각했던 이순신 장군한테 대패하고 나서 6일 동안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고 했던 그 전투를 말한다. 그래도 와키자카는 <명량>에선 그렇게 안 보였지만 실제로 사무라이 정신이 충만한 장수였다 한다. 그래서 비록 이순신 장군한테 패배를 했지만 이순신 장군을 한편으로는 존경했었다는. <명량>에서는 구루지마의 카리스마에 밀려 존재감이 별로 없게 나왔지만 2부가 만약 한산대첩이라고 한다면, 와키자카가 주인공이 될 듯. 



구루지마 역에 잘 어울렸던 류승룡



물론 이순신 장군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 최민식은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임에 틀림없다. 그래도 <명량>에서 대중들에게 인상깊은 캐릭터를 선보였던 건 류승룡이 분한 구루지마 역이었다. 사실 나는 <명량> 보면서 구루지마란 인물은 가상의 인물인가? 뭐 그런 생각을 했었다. 와키자카라는 장수가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구루지마는 몰랐거든. 게다가 <명량> 속의 구루지마를 보면 가상의 인물처럼 보이기도 해. 그런데 실존 인물이더라는. 류승룡을 참 이런 악역도 잘 어울려~ 류승룡의 대사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 "리! 슈~운 신!" 난 박그네 생각하면 이가 갈리는데...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