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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사보타지: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포스는 느낄 수 있었던 영화


나의 3,383번째 영화. 한 때는 헐리우드에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된 후부터 의뢰받은 영화는 다 거절했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그러니까 8년 동안. 그의 필모그래피에 보면 이 기간 동안에 출연작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카메오로 나왔을 뿐. 그가 주지사로 지내기 전의 마지막 영화는 <터미네티어3-라이즈 오브 더 머신>이다. 그리고 주지사를 끝내고 찍은 첫 영화가 <익스펜더블 2>였고. 그러나 <익스펜더블 2>는 한때 액션 배우로 이름을 날린 배우들이 대부분 다 주연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지는 못했던 영화다.


그가 그 다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는 <라스트 스탠드>. 김지운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다. 물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액션 배우이긴 해도 액션 영화만 찍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라스트 스탠드>에서 왕년의 액션 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존재감을 보여주기는 많이 부족했었다. 이에 반해 <사보타지>는 그래도 액션 배우로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면모를 보여주는 데에는 괜찮았던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그렇다고 화려한 액션이 나오거나 하지는 않지만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포스가 꽤나 잘 어울렸던 영화였다.


<사보타지>에는 몸 좋은 배우들이 좀 나온다. <아바타>, <타이탄>의 샘 워싱턴도 그 중 한명. 근데 확실히 보디 빌더 출신이라서 그런지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포스에는 밀리는 느낌이다. <사보타지> 스토리는 그닥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지루하진 않고, 어떻게 스토리가 펼쳐질 지 궁금해지긴 한다. 마지막에 뭔가 화끈한 총격전을 예상했지만 스토리는 전혀 다른 쪽으로 흘러가더라고. 더이상의 스토리 얘기는 스포일러 같아서 생략한다. ^^; 개인 평점은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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