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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맥킨지는 일하는 마인드가 다르다

맥킨지는 일하는 마인드가 다르다
에단 라지엘, 폴 프리가 지음, 이순주 옮김/김영사

맥킨지
. 세계 최고의 컨설팅 회사라는 맥킨지에서 근무하던 컨설턴트가 적은 책이다. 맥킨지의 문제 접근 프로세스 방식에서 부터 해결 방법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들을 아무런 우선 순위 없이 나열해서 적어본다.

1.
우선, 맥킨지는 일하는 마인드가 다르다의 초기에 나오는 부분들은 내가 지금껏 써먹었던 방법과 유사하다. 문제 접근과 분석 방식 말이다. 그것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기 바란다. 그러나 여기서 하나 빠진 것이 있다면 가장 상위에 놓아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판별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것에 대한 것은 빠져 있다. 이유는? 사실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 상황에 맞게 해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진정한 능력이다. 분석은 이론가들이 하는 장난에 불과할 뿐이다.

2.
이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분석하는 과정에서도 선을 긋는 것과 분석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결론 도출과 통찰력 그것이 사실은 분석이나 문제 접근등의 여러 가지 것들보다 가장 어려운 법이다. 이것을 잘 하는 사람이 사실 일적인 부분에서는 인재라 할 수 있다. 허나, 나는 인재를 이러한 부분에서 찾지 않는다. 왜냐면 그것은 한낱 1단계의 인재 밖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다음 단계의 인재들은 그러지 않는다.

3.
후배가 나에게 이런 얘기를 했다. 그 책을 보고 맥킨지에 다니는 형이 그러더라고... 그 책 거짓말이라고... 그래서 내가 그랬다. 자신이 능력이 안 되니까 맥킨지에서 안 가르쳐 주는 거라고... ㅋㅋㅋ 사실 미국과 같은 경우 인종 차별등으로 인해 중요한 것들은 동양계 사람 잘 안 시킨다. 그런다 해도 자신의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면 어쩔 수 없이 가르쳐 주겠지. 그러나 그 사람은 그만한 능력이 안 되었이 아니었을까? 그냥 우스개 소리로 해 본 소리였다.

세상에는 객관적인 기준이 중요하지만 그것을 뛰어 넘는 것은 한 순간에 어떠한 현상을 보고 꿰뚫을 수 있는 눈을 가진 통찰력이다. 그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똑같은 사물을 보고도 생각은 제각각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생각을 가질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사람들의 생각에서도 우위가 가려진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것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그것을 볼 수 있는 것 또한 인재다.

4.
맥킨지라는 회사를 조금 달리 생각하게 된 책이다. 왜냐면 1920년대에 만들어져서 농축된 노하우가 여기에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이게 무조건 맞다가 아니다. 그 과정은 충분히 공감한다. 더 중요한 것이 있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정 없이는 사실 더 중요한 것들을 알기 힘든 법이다.

문제는 시스템화 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실 보통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맥킨지는 대단한 기업이라고 하고 싶다.

5.
그러나 이 책의 말미부분을 보면 저자도 그렇고 다른 컨설턴트도 그렇지만 맥킨지를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단 하나다. 그들도 인간이었다는 것이다. 즉, 더 중요한 가족에 대한 시간 할애 자신에 대한 시간 할애가 없이 무조건적인 일의 강요는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 법이다. 이 책의 이면적인 부분이다.

6.
이 책은 추천한다. 이유는 문제 접근과 해결하는 프로세스를 퍽이나 잘 시스템화 시켜두었기 때문이다. 용어에는 별로 의미를 두지 말기 바란다. 구조화니 설계니 그런 용어에는 의미를 두지 말고 그 핵심을 보려고 한다면 분명 배우는 것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을 터득한다면 똑같은 시간 내에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추천한다.

7.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나 무미 건조한 구성이라는 점이다. 너무 딱딱하다. 똑같은 말이라도 전달할 때는 상대방이 눈높이를 맞춰야 하고 이해라는 과정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쉽게 적어야 한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어조로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적은 사람 또한 컨설턴트로 어쩔 수 없이 비즈니스 용어를 많이 썼다. 결국 그의 우물에서는 이것이 쉬운 용어들이었다는 것이다. 그게 아쉬울 뿐이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서 조금 어렵다, 그리고 별로 도움이 안 됐다 얘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 책을 적은 저자의 잘못이라 생각한다. 그게 약간은 아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