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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뜨거운 오후: 알 파치노 주연의 은행 강도 실화 영화 (1975)


나의 3,417번째 영화. <뜨거운 오후>는 알 파치노의 초기 영화에 속한다. <뜨거운 오후>를 찍기 이전에 <대부>, <대부2>, <형사 서피코>를 통해서 이러 저러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기에 알 파치노의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이 영화의 의미를 어디다 둬야할 지 모르겠다만, <뜨거운 오후>로 영구 아카데미 시상식(우리가 아는 아카데미 시상식 아니다. <뜨거운 오후>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각본상을 수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40년생인 알 파치노의 다소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 요즈음은 나이가 들어서 얼굴에 주름이 많은데, <뜨거운 오후>에서는 팽팽한 피부를 볼 수 있다. ^^; 근데 숀 코너리는 알 파치노보다 10살이나 더 많은데 나이 들어서는 알 파치노보다 더 젊어보인다는. 


영화를 꽤 많이 본 내가 좋아하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알 파치노 주연의 유명 작품 중에서 내가 못 본 작품이 몇 개 있길래 찾아서 본 영화 중에 첫번째가 <뜨거운 오후>다. 유명 작품인 만큼 40여년이 지난 지금 봐도 재밌네. 러닝타임이 2시간 4분이다. 1970년대 영화치고는 상당히 긴 러닝타임. 그래도 지루하지 않고 괜찮아~ 개인 평점은 8점으로 추천하는 영화다. 그리고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실존 인물은 John Wojtowicz



<뜨거운 오후>에서 알 파치노가 맡았던 역은 범인이었던 John Wojtowicz다. <뜨거운 오후>에서는 Sonny Wortzik으로 나온다. <뜨거운 오후>를 본 John Wojtowicz가 뉴욕 타임즈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영화는 실제와 30% 정도 일치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실제로는 부인(여자)과 헤어진 2년 뒤 사랑하는 사람(남자, 그러니까 동성애)과 결혼했다는 것. 그런 그도 알 파치노가 연기한 자신의 캐릭터는 정말 칭찬할 만하다고 했단다. 그는 이 영화의 스토리를 제공하는 대가로 당시 7,500 달러를 받고, 러닝 개런티로 수익의 1%를 얻었는데 그렇게 번 돈으로 자신의 동성 부인(Elizabeth Eden, 남자였을 때는 Ernest Aron이었다.)의 성전환 수술비로 사용했다고. 



이건 당시 사건을 다룬 ABC 뉴스 방송 영상이다. 실제 사건은 1972년 8월 22일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체이스 맨하탄 은행 지점에서 발생했다. 실제 방송 영상을 보면 영화의 느낌과 거의 흡사하다. 나름 영화 제작 시에 비슷하게 보이려고 노력한 듯.



이건 그의 두번째 결혼식 사진이다. 그러니까 동성 결혼. 지금 시대에도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거에 대해서는 말이 많은데, 1972년 당시에는 오죽했을까? 아마도 그런 문제 때문에 결혼식에서 동성 결혼임에도 한 명은 여장한 게 아닌가 싶다. 근데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John Wojtowicz가 남자였네. 사진만 보면 동성 부인이 더 남자다운데... 



이건 John Wojtowicz와 성전환한 그의 부인 사진이다. John Wojtowicz는 살이 찌고 수염이 나서 그런지 완전 딴 사람이 된 듯. John Wojtowicz는 1973년 4월 23일 20년형을 선고받고 실제로는 5년 남짓 형을 살다가 1978년 4월 10일 가석방된다. 그녀(?)는 1987년 9월 29일 에이즈 관련 폐렴으로 사망했고, John Wojtowicz는 2006년 1월 2일 사망했다.



이건 John Wojtowicz의 공범인 Salvatore Naturale. <뜨거운 오후>에서는 살바토레 샐로 나온다. 근데 이렇게 보니 배우들도 실제 범인들과 씽크로율이 꽤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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