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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마담 뺑덕: 스토리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영화


심청전이란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 주인공이 심청이 아닌 뺑덕 어멈이다. 뺑덕 어덤하면 뭔가 고전틱한 느낌을 주다 보니 현대적인 냄새가 풍기도록 영화 제목도 <마담 뺑덕>으로 바꾸었다. 근데 왜 난 <마담 뺑덕> 하니까 <예스 마담>의 양자경이 떠오르지? ^^; 여튼 고전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이란 거창한 화두를 던지지 않았다면 오히려 덜 실망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원래 사람이란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면 더 실망하게 마련이니. 소설이 원작인 줄 알았는데 소재는 같지만 소설이 원작은 아닌 거 같다. 비슷한 시기에 영화와 소설이 나오는 거 보면 말이다. 소설도 이런 식인지는 모르겠다만, 만약 이와 비슷하다면 좋은 평을 얻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좋은 소재를 잘 풀어먹지 못한 영화


우리가 아는 심청전의 뺑덕 어멈은 영화 속에서 덕이라는 캐릭터로 이솜이란 배우(난 처음 보는 배우다)가 맡았고, 심봉사는 정우성이란 잘 생긴 배우가 맡아서 포스터도 다소 욕망을 자극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성인들이 즐길 만한 뭔가 독창적이면서 자극적인 스토리가 나오리라 생각했건만! 기대 이하의 스토리를 보여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난 기대를 하고 본 건 아니다. 원래 한국 영화는 난 별로 기대 안 해. 스토리가 빈약해서 말이지. 사실 심청전에서 뺑덕 어멈과 심봉사보다는 청이에 중점을 두고 스토리가 전개되다 보니 뺑덕 어멈과 심봉사란 캐릭터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데, 그냥 막장 드라마를 만들어버렸네 그랴.



TV에서나 볼 법한 막장 드라마


그러니까 동네 아주머니들이 수다 떨 때 단골 소재로 사용되는 그런 막장 드라마란 말씀. 이 막장 드라마는 등장 인물만 봐도 캐릭터 간의 관계가 뻔히 보이지 않나? 쟤는 저 사람의 숨겨진 자식일꺼야 뭐 그런. 이런 막장 드라마가 공감하기 힘든 이유는 개연성이 많이 결여되어 있어서다. 물론 사람 사는 세상 별의별일이 벌어진다고 하지만 스토리 전개가 너무 우연성에 기반하여 전개하다 보니 스토리가 오밀조밀하지 못하고 엉성하다는 게지. 쉽게 얘기하면 무리한 스토리 전개라는 얘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머니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뭐냔 거야. 여튼 그래서 나는 TV 드라마는 안 보는데, 영화에서 이런 스토리를 보게 되니 좀 퐝당? 응?



복수라는 테마를 이렇게 망쳐놓다니


복수라는 테마는 관객들에게 공감하기 좋은 테마가 된다. 개인적으로 좋아라하는 테마이기도 하고 말이다. 처음에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비극적 결말로 진행되다가 이 비극적 결말은 또 다른 비극적 결말을 낳고, 그 비극적 결말은 또 다른 비극적 결말을 낳는다. 복수에 복수가 반복되는데, 차라리 한 번으로 끝났으면 낫지 않았을까 싶다. 한 번의 우연은 뭐 눈감아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까 <마담 뺑덕>에서는 덕이의 복수까지만. 그런다 하더라도 재밌는 스토리 기대를 충족하는 스토리는 되기 힘들다. 왜? 덕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좀 골때리잖아. 정이 안 가. 그러니 덕이의 복수 또한 그닥 공감하기가 힘든 거지.



베드씬? 정우성 팬이라면 볼 만


포스터만 봐도 뭔가 있을 법하게 보인다. 게다가 관람 등급이 청소년 관람불가이기도 하고. 근데 요즈음은 뭐 이 정도로는 그리 수위가 높다 할 수가 있을까 싶다. 기대할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 다만 베드씬 보면서 보이는 몇몇 부분만 정리하자면,


① 정우성 엉덩이 섹시하다. 영화 찍기 전에 스쿼트 좀 한 듯. 힙업? 남자인 내가 봐도 섹시. ^^

② 이솜이란 배우 열연했지만, 내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지 섹시하진 않네. 화장한 게 더 이상

카지노에서 도박한 후에 호텔에서 하는 베드씬에 등장하는 여자는 가슴은 튜닝한 거다


아주 오래 전에 청담동 살 때, 모 음식점에서 정우성 실제로 본 적이 있었다. 그 때 보고 실망 좀 했었지. 잘 생기긴 했어. 키도 크고. 근데 좀 뚱뚱하더라고. 원래 화면에서 보는 거보다 날씬해야 하거든? 화면빨이라고 하는 게 좀 fat하게 옆으로 퍼져서 나와서 말이다. 영화 촬영 안 할 때 그러니까 평소 때는 별로 관리 안 하는 듯. 그 이후로도 또 봤는데 매한가지. 근데 <마담 뺑덕>에서는 탄탄한 몸매를 보여주더라고. 촬영 전에 운동한 게지. 특히 엉덩이 아~ 섹시해. 전라의 베드씬이 있다 보니 스쿼트 좀 한 모양이더라. 정우성 좋아하는 여성 팬이라면 정우성의 섹시한 엉덩이 잘 감상하시라~ 이뻐~ ^^;


이솜이란 배우는 첨에 화장 하나 없는 민낯으로 나오길래 꾸미면 매력이 있을라나 싶었는데 꾸민 거 더 이상해. 그렇다고 연기 자체에 뭔가 있다는 게 느껴지지도 않고. 나름 몸을 던져 열연한 영화인데 좀 안타깝더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키는 큰 거 같던데 모델하면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외모가 개성이 있어서 말이지. 그리고 이솜 말고 호텔 베드씬에서 정우성 상대역의 배우를 내가 알아서 튜닝한 거라고 하는 게 아니라 가슴이 움직이는 거 보면 티가 나서 그렇다. 원래 어느 정도 가슴이 있었던 게 아니라 빈약한 경우에 가슴 성형하면 그리 된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거 보면서 가슴 탄력있다, 탱탱하다 그럴 지 모르겠지만 탄력있는 가슴이랑 빈약한 가슴에 큰 보형물 넣은 가슴이랑은 촉감이 많이 다르다. ^^;



예고편


나의 3,418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