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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더 지니어스 시즌3) 7화 - 예상했던 대로 나온 메인매치

7회전 참 재밌게 봤다. 지난 6회전 리뷰 처음에 언급했듯이 5회전과 6회전 두 번이나 장동민과 오현민 둘의 연합으로 인해 판을 좌지우지했으니 이제는 둘의 결합으로도 판이 좌지우지 안 되도록 메인매치를 준비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본다. 근데 정말 재밌는 건 메인매치가 딱 5명이 연합하면 판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 구성했다는 거. 남은 플레이어 7명인데 장동민과 오현민을 제외하면 5명이 되니 딱 맞는 메인매치가 아니었나 싶었다는 거다. 그래서 과연 장동민과 오현민이 어떻게 플레이를 해나갈지를 유심히 살펴보는 게 이번 7회전의 관전 포인트 되겠다.



오현민의 실수


게임 설명을 듣다 보면 이건 5명이 연합하면 판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내가 플레이어라면, 6회전 끝나고 나서 다음 메인매치는 분명 두 명의 플레이어의 연합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메인매치가 나올 거라는 걸 예상하고 게임 설명을 듣다 보면 5명이 연합하면 되겠다는 게 대번 보이기 마련이다. 오현민은 게임 설명을 듣고서 5명 연합하면 판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걸 간파했다. 확실히 똑똑하긴 하단 말이지. 정이 안 가서 그렇지. 그래서 오현민은 장동민과 얘기하기 보다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초반에 얘기를 하기 시작한다.


나같으면 그렇게 안 했다. 우선 장동민과 얘기를 해서 5명 연합을 만들자고 한 후에, 섭외해서 공고한 연합을 만들었겠다. 근데 내가 볼 때는 오현민은 이번 메인매치는 5명 연합이 필요하다 보니 장동민 한 명만으로는 안 되고 내 연합을 만들려고 했던 듯 싶다. 이게 왜 그런 거냐면, 오현민은 지금껏 시종일관 보여줬던 모습이 자기 중심적이거든. 물론 사람이라는 게 당연히 그런 경향이 강하고, 또 게임을 잘 하기 위해서는 그래야 할 필요도 있지. 그러나 똑같은 게임을 하는 다른 사람이라고 안 그렇겠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그런 사람들끼리 있는데도 유독 그런 모습을 많이 보이기 때문에 오현민과 같은 녀석은 절대 믿어선 안 될 녀석이다.


그러니까 오현민을 배제하고 즉 적으로 만들고 플레이를 해야 된다는 게 아니라 오현민에게는 오현민이 다른 사람들을 대하듯이 똑같이 그렇게 대해주는 거다. 그래서 나는 이번 메인매치에서 최연승이 오현민을 연합에서 제외하게 만든 건 정말 잘 한 일이라 생각한다. 왜 오현민을 연합에 넣어서 플레이를 하냐 이거지. 그건 오현민이 이종범에게 게임의 룰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오현민 자신은 나머지 2명에 포함시키지 않게 설계를 했던 거였고, 이종범은 그걸 따랐을 뿐이고. 굳이 오현민을 넣을 필요가 없는데 말이지. 최연승이 잘 간파했다고 본다. 그만큼 이종범은 오현민보다는 떨어진다고 보고. 그러니 데스매치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온 거겠지.



장동민의 실수


핸들링하기 쉬운 두 플레이어. 바로 여성 플레이어 두 명인데 너무 쉽게 생각했던 거 같다. 그게 실수라면 실수였던 듯. 그리고 5인 연합이면 모든 걸 좌우할 수 있는데 왜 너무 안일하게 대처를 한 건지 모르겠다. 어쩌면 이번 메인매치에서는 5인 연합이라는 필승 전략을 간파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5회전, 6회전을 자기 뜻대로 좌우하다 보니 자만하게 되서 그런 거일 수도 있고. 여튼 그런 와중에도 심리전을 펼치는 거 보면 참 보통 녀석은 아니다는 생각.



이번 메인매치는 김유현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더라


이번 메인매치를 두고 김유현은 6인이 힘을 합쳐서 2인씩 연합을 하는 식으로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뭐 그런 얘기를 했던 거 같은데, 왜 이렇게 생각했지? 김유현의 입장에서는 바로 답 나오는 거였는데. 5:2. 지금까지 장동민과 오현민의 연합으로 밀렸던 거 생각한다면 둘을 제외하고 연합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할 법한데 못한 게 아쉽네.



이제부터 여성 플레이어들을 떨어뜨려야할 때


이번 7회전에서 장동민이 언급하기도 했지만, 플레이어들이 무슨 기사도 정신도 아니고 말이지. 여성 플레이어들을 감싸주면서 플레이를 하는지 모를 일이다. 이번 7회전에서는 하연주, 신아영 둘 다 보기 싫었다. 장동민이랑 연합해서가 아니라 자기 살려고 눈치 살피는 거가 좀 그랬다는. 하연주는 눈치 보면서 지금껏 가장 많은 가넷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우승까지 하게 되어 어느 장면에서도 자신이 데스매치 간다는 불안한 표정을 보이지 않고 즐거워했었고, 신아영은 불안한 마음에 생명의 징표를 얻고 싶은 걸(누군 안 얻고 싶었겠냐고) 여자의 연약함을 내세워 요청했고. 


내가 참여하는 플레이어라면 이제 6명 남았는데, 여성 플레이어 2명 한 회전씩 떨어뜨리고 나머지 4명이서 진검승부하는 식으로 작전을 짜겠다. 근데 다음 8회전 예고편을 보니 장동민의 타겟은 김유현과 최연승이라고 하네? 왜 그렇게 생각하지? 물론 플레이어들이 남자들만 있으면 재미가 없을 순 있지. 게임만 하겠지. 아무래도 이쁜 여성 플레이어가 있어야 게임도 하면서 농담도 하면서 재밌으니까 그런 건가? 뭐 내가 플레이어라고 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 그러나 4강 정도면 실력 있는 이들끼리 진검 승부해야 되지 않겠어? 그러나 8회전에서도 여성 플레이어가 떨어질 확률은 그리 많지는 않다.


이제 남은 플레이어는 6명. 그렇다면 메인 매치는 3:3 팀플레이 성격을 가지거나, 4명의 다수가 연합하는 플레이가 되거나 할 가능성이 높다. 2:2:2의 팀플레이 성격은 나오기 힘들다. 그렇게 되면 최연승, 김유현이 한 팀이 되겠고, 장동민, 오현민이 한 팀이 되니 자연스레 하연주, 신아영이 한 팀이 되겠지. 그렇게 되면 안 되니까 아마 3:3 아니면 2:4 식의 연합이 되게끔 메인매치가 나올 듯 한데, 예고편에서 장동민이 한 발언(오늘의 타겟은 김유현과 최연승이라는 거)을 보면 2:4 즉 4명이 연합을 하면 게임에서 유리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메인매치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사람이 줄어들수록 그만큼 또 플레이어 각자의 선택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많이 틀려지고, 지금껏 여러 회전 게임을 해오면서 내가 게임 파악을 잘 해서가 아니라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내가 어떻게 해야겠다는 건 다 알게 되기 때문에 그리 쉽게 게임이 풀리지는 않을 듯. 가급적이면 확실한 게 아닌 이상 말을 아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근데 이번 7회전에서 신아영 보니 귀엽네. ㅋㅋ



7회전 탈락자 이종범



물론 블랙미션을 잘 수행했다면 떨어지지 않았겠지. 나름 잘 기억했다고 보고 블랙미션 성공할 줄 알았는데 실패하네. 너무 긴장한 듯. 데스매치 상대는 오현민. 근데 지금까지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 보면서 이종범은 오현민에 비할 바가 안 되는 플레이어였다. 어떤 면에서도 뒤떨어지는. 그러나 게임이라는 게 그렇다. 한 번의 승부라고 하면 그게 실력만으로는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러나 이변은 없더라. 아쉽다고 하기에는 이종범은 최선을 다했고, 실력껏 졌을 뿐이라고 본다.